하지-밤꽃내와 농사일이 절정을 이룰 때
하지(夏至), 밤꽃내와 농사일이 절정을 이를 때
하지(夏至)는 24절기 열 번째로 6월 21일입니다. 여름이 지극해지는 때로 낮이 가장 길며,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량도 가장 많을 때입니다. 밭작물도 쑥쑥 자라지만 잡초는 더 잘 자랍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하지 감자 잎이 시들어 주저앉는 사이에 풀들이 순식간에 덮어버립니다. 고구마밭이나 양배추밭도 하루 이틀 하다보면 금방 풀밭이 됩니다. 그러니 긴긴해와 더불어 사람의 일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처럼 논일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맘때 산은 밤꽃이 뒤덮고, 논은 개구리울음으로 가득합니다. 밤꽃의 아주 특별한 냄새와 소만(小滿) 이후 점차 차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