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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칼럼(6) 친환경 집짓기와 지붕·옥상녹화
흙살림 조회수 1,374회 14-08-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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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칼럼(6) 친환경 집짓기와 지붕·옥상녹화

  30도를 훨씬 넘어서는 여름기온에 따라 실내온도도 점차 상승하게 되면서 에어컨의 가동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쾌지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건축물의 재료도 자연재료를 활용하기 보다는 콘크리트나 철재 또는 유리등을 활용하게 되어 외부의 기후나 환경으로 부터의 보호라는 건축물 본래의 기능을 충분하게 충족하지 못하게 되거나 에너지에 소요되는 비용측면에서  난방이나 냉방 등 건축물 실내환경의 공기조화에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주변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사람의 생활에 적합한 건축물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토양과 식물을 활용하여 지붕이나 옥상을 녹화하게 되면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함께 친환경 건축물로서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옥상이나 지붕을 녹화할 경우 식물이나 흙에서 물이 수증기로 변화할 때 열을 빼앗아 가는 증발잠열효과(蒸發潛熱效果)로 인해 일사량의 60-70 %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 건축을 목표로 최근에는 건물의 하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단열효과와 함께 경관적, 생태적인 측면을 고려한 경량녹화형 지붕을 조성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토양의 깊이는 20 cm이하, 평방미터당 부하하중은 200 kg 이하를 기준으로 조성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옥상녹화층의 구조

식물이 잘 생육할 수 있고 건물의 보호가 가능한 녹화층을 옥상이나 지붕에 조성하기 위해서는 방수와 배수 및 선정한 식물이 생육하기 위한 식재기반층(토양층)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옥상 녹화층은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체의 상부에 단열층, 방수방근층, 배수층 및 식생층으로 구성하게 되는데, 이때 건물의 규모나 식생의 종류, 건축물의 마감 방법에 따라서 단열층이나 방수방근층 등을 더욱 강화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옥상녹화의 경우 토양의 깊이나 관리의 용이성 등을 감안하여 식물수종을 선정하게 되는데, 관리를 최소화 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얕은 토심과 고온이나 건조에 강한 다육식물(多肉植物,succulent plant)의 일종인 세덤(Sedum)류의 식물이나 건조에 강한 지피식물을 식재수종으로 선정하여 심은 것이 좋다.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옥상이나 지붕은 식물의 생육에는 매우 척박한 환경이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또한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관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식물을 선정하도록 하고 관리를 위한 접근로 확보나 필요시 잡초의 제거도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낙엽이나 쓰레기 등에 의하여 배수구나 드레인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여 배수가 지체됨으로서 건물하중을 가중시키거나 누수의 원인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귀농이나 귀촌을 하면서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녹화지붕을 적용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주택을 꾸며보는 것도 좋은 귀농귀촌 전략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신인환/조경기술사, 흙살림 도시농업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