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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탁의 주인공 뿌리채소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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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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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식탁의 주인공, 땅의 기운을 담은 뿌리채소
가을은 대지의 기운이 뿌리로 모이는 계절이다. 무, 당근, 고구마, 우엉 등 흙 속에서 튼튼하게 자란 뿌리채소들은 이맘때가 되면 맛과 영양이 정점에 이른다. 늦여름부터 이어진 수확의 기쁨을 고스란히 담아, '뿌리채소'를 활용한 풍성한 가을 식탁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복잡한 조리법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1. 무: 시원하고 개운한 맛의 정석
가을 무는 달고 아삭해서 '가을 무는 인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무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풍부해 명절 후 더부룩한 속을 달래는 데도 좋다.
- 무밥: 쌀 위에 채 썬 무를 듬뿍 올리고 밥을 짓기만 하면 된다. 밥이 완성되면 간장 양념장을 곁들여 비벼 먹으면 맛이 좋다. 밥알 사이로 스며든 무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 무전: 무를 얇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 후,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묻혀 노릇하게 지져낸다. 무 특유의 달큰함과 전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별미다.
2. 당근: 단맛과 색감으로 돋는 식욕
가을 당근은 늦여름 당근보다 훨씬 단맛이 강하고 영양분도 풍부하다. 특히 베타카로틴이 많아 시력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 구운 당근: 당근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를 뿌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굽는다. 뜨겁게 익은 당근은 캐러멜처럼 달콤한 맛이 강조되어 훌륭한 사이드 메뉴가 된다.
- 당근 케이크: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당근 케이크가 ‘딱’이다. 곱게 간 당근과 계피 가루를 넣어 만든 시트(케이크 빵)에 크림치즈 프로스팅(빵의 코팅, 장식)을 올리면, 깊고 부드러운 가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3. 고구마: 따뜻하고 든든한 가을 간식
고구마는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따뜻하게 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나 간식이 된다.
- 고구마 맛탕: 고구마를 깍둑썰기 한 후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내거나 튀기듯 굽는다. 프라이팬에 설탕과 물엿으로 시럽을 만들어 고구마와 함께 버무린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훌륭한 주전부리다.
- 고구마 스프: 부드럽고 따뜻한 고구마 수프는 쌀쌀한 가을 저녁에 몸을 녹여준다. 삶은 고구마에 우유나 생크림을 넣고 갈아 만든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된다.
가을의 식탁을 뿌리채소로 채워보자. 흙의 기운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재료들은 우리 몸에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고, 한 해의 결실을 맛보는 소박하지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