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농사연대기⑦>

가정생활재를 사용한 식물재배요령

농작물이든 화초든 식물들도 사람처럼 밥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다. 식물은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대사산물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뿌리로 각종 영양분을 흡수하여 몸을 키우고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생육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분의 성분도 결국 사람이나 동물이 필요로 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이 먹는 음식도 식물에게 영양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모든 음식물이 식물에게 영양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을 구성하는 성분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식물에게도 좋은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알고 활용하면 굳이 비료를 따로 사서 쓰지 않아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식초활용법

물 1 리터에 양조식초 1스푼을 넣고 혼합한다. 각종 곰팡이병에 발생초기 1일 간격 2~5회 잎에 뿌려준다. 식초 속에는 초산(acetic acid)성분이 5%내외로 함유되어 있어 살균작용을 한다. 강한 햇빛이 있을 때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초 대신 같은 유기산인 목초액을 희석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 어린잎, 어린식물단계 : 물 100배 희석액

- 큰잎, 성장한 식물단계 : 물 50배 희석액

우유활용법

우유 원액을 진딧물, 잎벌레, 깍지벌레 등의 해충의 몸에 충분히 묻도록 뿌려준다. 해충의 몸에 도포된 우유가 마르면 우유의 지방성분이 표피에 있는 숨구멍을 막아 해충의 호홉을 막으면서 방제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도 사용 가능하며 강한 햇빛이 있을 때는 사용을 피한다. 다만 모든 해충에 적용가능하지는 않으므로 사용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방제해야 한다.

- 해충 발생초기에 1일 간격 3~5회 사용.

계란껍질(난각칼슘)활용법

계란껍질을 말린 후 곱게 부셔서 1평 당 500~1000g을 밑거름 할 때 같이 넣고 섞어준다.

계란껍질은 양분 중에서 칼슘(Ca)을 공급하고 산성화된 토양의 산도를 높여주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환경을 만들어준다. 계란껍질 외에 조개껍질도 같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식초와 계란껍질(또는 조개껍질)의 비율을 100 : 1로 하여 녹인 뒤 물 50~1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칼슘액비가 된다. 칼슘은 뿌리로 흡수하는 것보다 잎으로 바로 흡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희석한 액비를 잎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각종 액젓류 활용법

액젓을 물 200~5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식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비료가 된다. 액젓 속에는 각종 아미노산(질소성분 1.5% 내외)이 함유되어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식물의 생육을 좋게 한다. 다만 액젓은 염분함량이 많아 진하게 쓰거나 원액으로 사용하면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희석 배수를 지켜 소량 씩 사용해야한다

두유 활용법

두유를 물 50~5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하면 생장이 촉진된다. 콩으로 만든 두유 속에도 생육을 촉진하는 질소 및 아미노산 성분이 1.5% 정도 함유되어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생육을 좋게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사용가능하다.

기타 식품의 비료성분

마른 멸치는 질소성분이 10~11%, 콩은 6%, 깻묵은 5% 내외가 함유되어 있어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천연비료가 된다.

그 밖에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에는 각종 미네랄 및 천연 생장촉진 성분이 많다.

- 육수를 뺀 멸치를 말려서 분쇄한 것 : 흙 1평당 500g 내외를 고르게 뿌려주고 섞어준다.

- 콩, 깻묵, 해조류 (가루) : 흙 1평당 500~1000g을 고르게 뿌려주고 섞어준다.

화분에는 1줌을 흙과 섞어서 사용한다.

비료가 안되는 것

각종 전분 : 밀가루, 쌀가루 등 탄수화물은 비료성분이 매우 낮다.

각종 기름 : 기름과 유지. 지방에는 비료성분이 매우 낮고, 토양에서 분해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물 찌꺼기를 사용해 퇴비를 만들 때도 지방성분이 많은 것들은 빼고 발효시키는 것이 좋다.

상담 및 자재구입문의: 흙살림 농자재사업부 080-333-81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