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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건강 002 달걀

[달걀]
<동의보감>에 따르면 달걀의 성질은 평平하다고 하였다.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날달걀에 해당하는 말이다. 달걀을 삶으면 열이 더해져 달걀은 더운 성질을 갖게 된다. 또한 달걀의 부위에 따라서도 성질이 다르다. 달걀껍질과 속의 흰 껍질, 흰자위는 차고 노른자위는 따뜻하다. 그래서 흰자위와 노른자위를 날로 같이 먹으면 덥지도 차지도 않은 평한 음식이 된다. 반면에 삶아 먹으면 찬 기운이 없어져 따뜻한 음식이 된다.
달걀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간질이나 각종 경련성 질환에도 좋다. 각종 신경쇠약 증상에도 좋다. 심장만이 아니라 오장의 기를 모두 편안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날로 먹는다.
달걀을 약간 익히면 가래나 코와 같은 노폐물인 담痰을 없애주기도 한다. 수란으로 만들어 먹는다.
목소리를 잘 나오게 할 때는 물로 두 번 끓어오르게 삶아서 그 물과 같이 먹는다.
심장에 통증이 있을 때는 날달걀 한 개를 깨서 좋은 식초 두 홉과 섞어 따뜻하게 하여 한 번에 먹는다.
얼굴이 부었을 때는 날달걀을 깨서 잘 섞은 다음 팩처럼 하면 효과가 있다.
냉이 맑게 나올 때는 술에 쑥을 넣고 달걀을 삶아서 그 달걀을 매일 먹는다.
아기가 열이 날 때는 달걀 세 개를 깨서 흰 꿀과 같이 섞어서 날로 먹는다. 어른에게도 효과가 있는데, 다만 아기가 열이 날 때는 다른 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두 번 먹여서 효과가 없으면 바로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달걀 속 흰 껍질]
오랜 기침에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흰 껍질과 마황麻黃, 자완紫?(개미취)을 넣어 쓰면 곧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마황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되므로 권하지 않는다.
[달걀 흰자위]
흰자위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다. 기침이 치밀어 올라 힘들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날로 먹는다.
또 목구멍을 잘 뚫어주기도 한다. 이때는 흰자위에 쌀식초를 넣고 한번 끓어오르게 달인 다음 뜨거울 때 그 물을 마신다. 한두 개 정도 해 먹고 낫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얼굴의 기미를 없애려면 살구씨를 찧어 가루 내고 달걀흰자와 섞어 잘 때 얼굴에 바르고 다음날 아침 데운 술로 씻는다.
[달걀 노른자위]
노른자위는 성질이 따뜻하다. 따뜻하므로 아이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게 하고 노인은 많이 먹어도 좋다.
[달걀껍질]
부스럼이 낫을 때는 달걀껍질 7개를 태워 가루 낸 다음 기름에 섞어 바른다. 이 역시 몇 번 해봐서 효과가 없으면 그만 둔다.
달걀을 삶을 때 식초를 몇 방울 넣으면 달걀이 잘 깨지지 않는다. 달걀은 누런 암탉이 낳은 것이 좋은데 특히 살 검은 닭[烏鷄]의 알이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