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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한창이다. 봄에 먹던 딸기의 제철이 겨울로 옮겨온 지 여러 해다. 3월 소비량이 가장 많던 것도 1, 2월로 앞당겨질 태세다. 겨울 딸기가 더 맛있는데다, 품종 변화 · 재배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농촌진흥청 자료 등을 참고로 제철 맞은 딸기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국내 딸기 재배 면적은 약 6000㏊(2000만 평)이며, 총 생산액은 연간 3조 3000억 원으로 원예작물 중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여러분이 먹고 있는 딸기는 10년 전 딸기와 다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육보’나 ‘장희’ 등 일본 품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2년 우리나라가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수백 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국산 품종 개발이 초미의 과제가 된 것이다. 품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10여년간 15개가 넘는 품종이 육성·보급되었다. 이 덕분에 국산 보급률이 2005년 9.2%에서 2017년 93%까지 확대됐다. 이 중 약 80%는 ‘설향’이라는 품종이다. 즉 여러분이 먹고 있는 딸기는 설향일 확률이 매우 높다. 국산이 증가한 반면 다양한 딸기 맛을 볼 수 없다는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 이에 딸기 품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주요 딸기 품종을 소개한다.
여러분이 먹고 있는 딸기는 <설향>입니다!

설향-국내 80% 이상 차지
아키히메(장희)와 레드펄(육보)의 교잡종. 2005년 품종 개발. 과실은 원추형.
설향의 당도는 10~11% 정도로 당도가 높지는 않지만 겨울철에는 산도가 낮고 과즙이 많아 상쾌한 맛을 나타낸다. 과육이 장희보다는 치밀하여 씹는 촉감이 우수하고 기형과나 골진과 발생이 적어 균일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정화방(1화방)의 1번과는 과일이 60g 이상의 대과성으로 공동과가 발생하며 과일 경도가 낮아 적기 수확해야 하며 수송에도 주의해야 한다. 2015년 재배면적 81% 차지.
개발 뒷 이야기 - 개발 초기 경도가 낮아 농가에서 “물러서 못쓰겠다” 포기. 기존 딸기 재배보다 물과 영양제를 조금 주면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재배법과 함께 널리 보급.

매향-형태, 맛, 경도 좋지만 재배 어려워
도치노미네와 아키히메의 교잡종. 2001년 품종개발. 과실은 긴 원추형.
형태와 맛이 우수하고 경도도 강하지만 재배하기가 어려움. 촉성용 수출재배 전용품종으로 이용. 2011년 2.9%에서 2016년 10%로 늘어남.

장희-일본산 품종으로 점차 재배 감소
쿠노와세와 뇨호의 교잡종. 1992년 품종 개발. 과실은 긴 원추형.
형태와 맛은 우수하지만 경도가 약함. 일본산 도입품종으로 점점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육보-계란형으로 단단하고 육질 치밀
아이베리와 도요노카의 교잡종. 1993년 품종 개발. 과실은 계란형.
단단하고 육질이 치밀함. 일본산 도입품종으로 재배면적이 급감.

고하-여름딸기로 주로 생산
고온기와 저온기 모두 과실모양이 안정적이다. 여름 딸기로 주로 생산되며, 생과보다는 케이크나 가공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죽향-담양군 개발, 홍콩에 첫 수출
레드펄과 매향의 교잡종. 2012년 품종 개발. 과실은 원추형.
담양군 역점시책으로 7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자체 품종 딸기. 2015년 홍콩에 첫 수출. 당도도 높고 경도가 좋아 수출에 유리. 반촉성 품종. 2015년 재배면적 5.3% 차지.

싼타-새콤달콤한 맛에 조기 수확 가능
매향과 설향의 교잡종. 2012년 품종 개발. 긴 원추형.
과실 모양이 산타 모자를 닮았다 해서 ‘싼타’라 이름. 당도가 높고, 산미가 높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 설향보다 10일 이상 빨리 수확. 경도 18.5g/㎟로 단단한 편이라 수출에 유리. 중국·베트남 등에서 로열티를 받고 있다. 2016년 5% 차지.
※ 최근 ‘아리향’과 ‘금실’ 등 새로운 품종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품종별 특성
|
품종명 |
당도(%) |
산도(%) |
당산비 |
경도(g/?5㎜) |
기형과율(%) |
|
설향 |
10.4 |
0.89 |
11.7 |
176 |
3 |
|
매향 |
11.4 |
|
|
180이상 |
|
|
장희 |
11.2 |
0.82 |
13.6 |
175 |
8 |
|
고하 |
7.54 |
0.126 |
59.8 |
16.9g/㎟ |
17.6 |
|
죽향 |
11.2 |
|
|
192.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