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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흙집짓기 - 흙집의 장단점
흙살림 조회수 873회 15-0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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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시의 빌딩숲을 벗어나 시골의 흙집을 꿈꾸는 귀농·귀촌인들도 증가추세다. 하지만 스스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두려움마저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흙살림 신문은 생태건축의 하나인 흙집을 스스로 지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흙집짓기’를 연재한다. 아무쪼록 이 연재를 통해 흙집과 친해지고 꿈꾸던 자신의 집을 짓기 위한 첫삽을 뜰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또 (사)흙살림연구소는 올 3월부터 구들놓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므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 편집자 주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으로 대변되는 현대 건축문화에 대한 병폐로써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의 각종 피부질환 등에 현대인들이 찌들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새집에서 나는 화학냄새는 6개월에서 많게는 1년 동안 지속된다 하지만 흙집은 흙벽자체가 자연소재이므로 신축건물이라도 쾌적함을 준다.

■ 흙집 시공특징

구들방식이며 이중외벽으로 단열하여 외벽안에 공기층이 형성되고 공기정화 효과를 낸다. 또 지붕 마감을 통해 단열효과화 함께 지붕 하중 문제도 해결한다.

흙집의 장점

▲ 자동온도 조절기능

흙집은 자동온도 조절기능이 있어 인간의 생체리듬을 안정화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실외의 일교차는 여름철에는 3℃이하 겨울철에는 5℃이하로 기온차가 작아 항온효과를 발휘한다.

겨울철의 구들방 찜질효과는 일반적인 찜질방의 효과를 넘어서 한번 데워진 방은 예전 구들방의 찜질방 효과를 만들어 낸다.

▲ 숙면기능

흙집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들 수 있으며, 숙취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 느낌은 한번 숙면을 취해본 사람들은 꼭 다시 자보고 싶을 정도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 친환경자재

흙집의 수명이 다해 허물게 되면 현대 건축물의 경우에는 폐기물 자재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는 반면 흙집의 소재들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 일반 건축물에 비하여 폐기물이 절반도 나오지 않는다. 흙집은 건축 폐자재를 최소로 발생시키는 친환경 건축이자 생태건축이라 할 수 있다.

▲ 습도 조절기능

겨울철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소리의 변조나 굴곡이 없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더 탁월하다.

■ 흙집의 단점

수분이 빠질 때 벽체에 약간의 크랙이 발생한다. 또 나무의 수축으로 틈새가 발생할 수 있다. 공정의 복잡함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일반 건축 양식과는 달리 흙집은 뼈대와 지붕을 먼저 구성한 후에 벽체와 흙 일이 시작되므로 공정이 복잡하다. 한편으론 황토 건자재가 상품화 되면서 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와나 너와 등의 지붕재가 차지하는 비용도 증가추세다. 예전에 비해 사용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자재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토와 진흙

흙집하면 무조건 황토로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황토가 전통적인 흙집 건축 소재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전통 한옥의 대부분은 황토가 아닌 진흙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흙집이란 황토집이 아닌 진흙집이라 할 수 있다. 황토가 마치 흙의 전부인 것처럼 받아들여 지고 있는 셈이다. 황토집을 짓느냐, 진흙집을 짓느냐의 선택은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한 다음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