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역병· 탄저병 약제 개발에 주력
흙살림은 6월 29일 서울 농림기술개발센터에서 ‘고추역병과 딸기흰가루병의 환경친화적 방제제 개발 및 실용화에 따른 안전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농림부에서 시행한 농림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연구 결과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각종 식물병에 길항력을 보이는 미생물의 효과를 검정, 대량 배양 기술과 미생물 농약 실용화를 위한 제제화 기술 확립, 미생물 제품 활용다각화를 위한 약효·약해 포장실험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특히 작물 재배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탄저병, 역병에 대한 제품화 가능성을 제시했고 흰가루병 방제 약제인 ‘잎살림’의 미생물 농약 등록의 의미를 평가받았다. 또한 애초 흰가루병과 역병에 길항 효과를 보였던 일부 균주가 고추와 사과 탄저병에도 함께 활성을 보임에 따라 친환경 탄저병 방제제의 개발 가능성을 함께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우리나라 고추 재배에 어려움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탄저병은 토양 속에서 월동하며 끈끈한 점질물질로 쌓여있어 바람에 의한 비산보다 빗물 등과 같이 함께 땅에 가까운 고추과실에 비산되어 식물체로 전파되므로 특히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따라서 흙살림에서는 3년간 이 연구 과제를 통해 그 가능성이 커진 길항미생물과 최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분리한 균주 등을 이용해 2006년과 올해 봄 동안 꾸준한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미 미생물의 실용화를 위한 미생물의 확보, 균주의 대량배양, 소규모 단위의 활성 검정 등이 마무리 된 상태이며 현재 농가 적용 실험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운 습하고 고온 상태인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7~8월 동안 유기농업 농가를 선발해 그 효과를 보다 세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농가에 또 하나의 새로운 친환경 약제가 개발, 공급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걱정이 하나 덜 전망이다. 흙살림에서는 각종 작물에 탄저병 실험을 진행할 유기농업 농가를 찾고 있다. 관심 있는 농가는 연락 바란다. (담당 : 주영직 연구원 043-215-8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