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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용 경량상토의 올바른 활용
흙살림 조회수 343회 14-03-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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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용 경량상토의 올바른 활용
4월20일 이후 파종하고 육묘기간은 25일 이내에
 
4월은 전국적으로 못자리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최근 친환경농업 수도작이 급증하였고, 수백농가씩 단지화되어 집단으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곳도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못자리용 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최근 들어 농촌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지방자치단체의 상토구입비용 지원확대 등의 영향으로 못자리용 상토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농가가 급격하게 늘었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들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무농약 재배에서 사용가능한 상토와 유기재배에서 사용가능한 상토로 구분된 친환경농업용 상토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상토는 흙이나 광물질이 첨가된 중량상토와 가벼운 재료만으로 구성된 경량상토로 구분할 수 있으며, 중간 성질의 상토도 있다. 최근 중량상토보다는 경량상토 쪽으로 상토 구입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일반상토와 유기농업용 상토의 차이는 상토 첨가물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일반 상토의 경우 화학비료와 합성농약(살균제)을 사용한다. 그리고 파종 작업을 할 때, 물이 잘 흡수되도록 합성 습윤제를 첨가한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유기농업 자재사용 기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농업에 사용가능한 자재를 이용하여 유기농업용 상토를 만들게 된다.
※ 유기농업용 경량상토 사용상 주의할 점
흙살림에서 공급하는 유기농업용 상토는 경량상토이며, 농가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을 소개한다. 유기농업에서는 병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행농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병이 발생하면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래 사항들을 충분히 숙지하여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상자 쌓기 : 최대 7단 이하, 기간은 3일 이내로 한다.
상자 쌓기를 오래할수록 못자리에서 병 발생이 많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상자 쌓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자쌓기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못자리로 나가는 농가도 있다. 상자 쌓기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상자쌓기를 한다면 7단을 넘지 않도록 해주고, 기간도 3일 이내로 짧게 해주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경량상토의 경우 상자쌓기를 오래하게 되면, 상토와 볍씨가 부패하여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워지고 이는 못자리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부득이하게 상자를 높이 쌓아야 한다면 상자의 위치를 바꾸어주는 상자뒤집기 작업을 해준다.    
○ 못자리 시작시기 : 4월 중순(4월 20일) 이후 파종
못자리를 일찍 시작한 농가에서 실패율이 높다. 따라서 가능한한 4월 중순(4월 20일) 이후에 파종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못자리 초기 저온에 의한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저온기에는 비료성분의 분해가 느리고, 뿌리의 비료 흡수력도 낮기 때문에 그만큼 못자리 실패율이 높다. 게다가 유기농 상토의 경우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농자재를 이용하여 비료성분을 조절하는데, 친환경농자재는 화학비료에 비해 분해나 흡수가 느리므로 실패율이 더 높아진다. 따라서 유기농 상토를 사용하는 경우 온도가 높아지는 4월 중순이후 못자리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 염수선 및 종자소독 철저 : 우량 종자 선별이 관건
종자선별과 종자소독이 잘 안되면 못자리 실패로 이어진다. 우량한 종자선별을 위해 소금물 가리기(염수선)을 잘해야 한다. 일반적인 소금사용량보다 소금을 많이 사용하여 종자량의 30~50% 정도를 건져낼 만큼 염수선을 강하게 한다. 그리고 친환경농업에서 사용하는 냉수온탕 종자소독을 잘해야 하는데, 고온에서 삶아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온에서 삶아진 볍씨는 못자리에서 곰팡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 파종량 조절 : 상자당 종자량 100g 이하로 조절
또한, 상자당 파종하는 종자가 많을수록 병발생이 많다. 상자당 200그램이 넘는 많은 양의 종자를 사용하는 농가일수록 병 발생이 많다. 상자당 종자사용량을 100그램 정도가 되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주어야 못자리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최근 보급이 늘고 있는 개량 모판의 경우 뿌리가 뻗을 수 있는 공기구멍 숫자가 적기 때문에 유기농업에는 오히려 불리하다. 
○ 못자리 세심한 환경조절 : 온도, 습도 관리, 환기 철저
못자리 실패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불규칙한 날씨에 따른 환경 조절의 실패가 크다. 잦은 비에 의한 과습 상태의 지속, 저온과 고온에 의한 큰 일교차 등이 원인이 되어 입고병이 발생하므로, 못자리의 온도와 습도관리, 환기 등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유기농상토를 이용한 육묘 기간은 20~25일 이내가 적당
시중에서 유통되는 상토의 경우 20~25일 정도면 비료 성분이 소진된다. 따라서, 육묘기간이 길어지면 비료성분이 모자라 잘 자라지 않고, 병도 많아진다. 특히 공기구멍이 적은 개량모판의 경우 심각하다. 25일 이상 40일 정도까지 성모를 키우는 유기농업 농가의 경우 별도의 추비 대책을 충분히 세워야 한다. 비료분이 모자랄 때 추비를 주기보다는 육묘기간을 감안하여 미리 추지를 사용해야 한다.    
○ 미생물제나 천연살균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여 병을 예방
흙살림 미생물 살균제인 잎살림을 사용하거나 목초액, 현미식초 등 천연살균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여 입고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병이 발생한 후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해주어야 한다.
○ 산도(pH)의 조절
시중에서 구입한 상토에 왕겨나 훈탄 등을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산도를 조절하여 사용해야한다. 팽연왕겨나 훈탄, 제오라이트, 질석 등은 산도가 높기 때문에 못자리용 상토에 적합한 산도인 4.5 정도로 낮추어주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흙살림(043-216-8179)이나 상토 구입처로 문의하시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