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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선생 추모 - 콩 세 알을 심으라던 선생님, 생명농업의 씨앗이셨습니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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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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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선생 추모
콩 세 알을 심으라던 선생님, 생명농업의 씨앗이셨습니다
삼가 김영원 선생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그 암울했던 시기에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생님은 항상 우리들 앞에 서 계셨습니다. 우리 농업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온몸을 다 바쳐 헌신해 오셨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젊은 우리들 삶의 중요한 좌표를 설정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신 콩 세 알을 심는 이유는 우리들이 마음에 중심 철학이었습니다.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벌레가 먹고 한 알은 사람이 먹는다는 선생님의 철학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나라에 생명농업이라는 씨앗이 움터 올랐습니다.
선생님, 지금 우리 농업, 농촌, 농민들의 현실은 어렵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미FTA라는 괴물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 우리를 두고 어찌 발걸음이 옮겨지셨을까요? 떠나신 선생님이 더욱더 그립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선생님 부디 하늘에서도 우리 한국 농업, 농촌, 농민이 이 땅의 주인이 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농업이 이 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소서.
남은 우리는 선생님이 그토록 염원하시던 생명농업이 한반도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이 못다 하신 일을 저희가 만들어가겠습니다.
선생님 편히 가시옵소서.
- 고 김영원 선생 생명농업 농민장 장례위원장 이태근
토착 농사꾼, 농민운동가, 생명운동가인 김영원 선생님이 지난 1월1일 76세를 일기로 영면했습니다. 경북 의성군 효선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만 농사를 지어온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귀농운동,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유기농업운동에 앞장서온 한국 유기농업의 대부셨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7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