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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가
흙살림 조회수 396회 14-03-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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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토 간담회
유기상토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가
흙살림은 5년 동안 수도용 유기상토를 공급하면서 문제점과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았다. 지금까지 농가에서는 상토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사용하면서 생긴 문제는 무엇인지, 유기상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는 허심탄회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올해는 권장하는 흙살림 상토사용법을 잘 숙지하고 흙살림 담당자와 꼭 상의하신 후 사용하기 바란다. 이날 나온 말씀들을 요약했다. (편집자 주)

때 : 2006년 12월 19일(화요일) 오후 2시
곳 : 오창 벤처프라자 중회의실

홍진희(청주) : 흙살림상토를 처음부터 썼는데 별 피해가 없었다. 처음엔 상자쌓기를 했는데 첫해 부분적으로 입고병이 생겼다. 원인 자체가 상토 발효진행과 통기불량이라 생각해 바닥에 깔아서 하고부터는피해가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입자가 너무 고와서 흡수가 조금 떨어지고 잘 쓸리는 것이 문제였다. 가급적 원료가 국내산이면 좋겠다. 부엽토, 지렁이분, 부숙된 짚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바닥에 부직포 등을 깔고 뿌리가 일단 땅 속으로 내리기만 하면 문제없다. 집에서 직접 담는 유기액비를 추비로 사용한다. 청초, 막걸리 액비 활용도 좋다.
이중길(원삼) : 원삼은 포트식으로 한다. 바닥에 열선을 깔아서 싹을 틔운다. 열선을 하니 뒤집기를 안해도 고르게 난다. 대신 바닥은 평탄작업이 잘 되어야 한다. 유기상토를 쓰는데 거름기가 없다. 바닥 자체에도 거름을 넣어야 하는데 안정화되고 발효된 것이 없다. 밑거름이 문제지 상토가 문제 되지는 않았다. 뿌리에 줄 수 있는, 기반으로 줄 수 있는 유기거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유기농상토는 흙살림밖에 없다. 보완을 해서 보급하면 좋겠다. 우리는 입자가 굵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 모를 굉장히 드물게 심는다. 드물면 공간이 많아서 뜸묘는 잘 안 생긴다.
김기섭(홍천) : 초기 발아까지는 잘 컸다. 본답에 들어가서 망가지기 시작했다. 걷잡을 수가 없었다. 원인파악을 잘 해서 개선이 필요하다. 발아는 잘 된다. 전체적으로 질소기가 적다. 바닥에 밑거름으로 균배양체를 넣은 집은 잘 컸다. 밑거름 양의 기준을 흙살림에서 정해 주면 좋겠다.
임승제(홍천) : 부엽토와 일대일로 섞어서 한 곳은 좋았는데, 상토만 한 곳은 본답 들어가서 망가졌다. 추운 지역이라 농민들 실수가 더 많았다. 유기상토를 구할 데가 없다. 어렵더라도 대안을 마련해서 고충을 덜어주면 좋겠다. 입자가 고우니깐 씨가 겉으로 나오고 떠내려간다.
김종복(괴산) : 복토는 산흙을 상토에 조금 섞어서 했다. 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모판을 다 깔고 물을 주는데, 물이 고여 있으면 그 자리가 입고병이 잘 온다. 씨 붓기 전날 상토에 물을 충분히 주고 씨붓고 산흙을 덮으면 수분이 덜 날아간다. 싹 틔우고 파래지면 그 다음에 물을 준다. 하루에 세 번 주어야 한다. 15일 지나면 거름기가 떨어지는데 구아노를 배양해서 200~500배로 뿌렸다. 물도 중요하다. 철분이 많은 물은 모가 잘 안 큰다고 한다. 날이 30도 이상 올라가면 바닥은 25도 정도 되는데 환기를 시켜야 한다. 각 지역에 시범포를 만들어서 하면 좋겠다.
이금승(괴산) : 발아와 초기 육묘는 잘 되는데 후기에 잘 자라지 않는다. 양분을 더 높여야 한다. 영양상태가 좋으면 생육이 좋아서 모든 면에서 견디기 좋아질 것이다. 우리는 상토 사용의 단점이나 제시하는 것이지, 개발, 완성은 흙살림이 해야 하는 몫이다. 일년 농사다. 심각하게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함창용(괴산) : 올해 처음으로 공동 못자리를 했다. 직접 바닥에 모판을 깔았다. 뿌리가 싹 나오기 전에 땅에 박는다. 바닥에는 아무것도 안 깐다. 문제없이 잘 컸다. 일괄 파종기를 사용했다. 미리 물을 주기가 어려웠다. 물을 주면 한쪽으로 씨가 몰렸다. 집에서 진흙과 팽연왕겨를 섞어서 한 것은 잘 되었다. 입자를 좀 굵게, 바람에 안 날리게 하면 좋겠다. 거름이 없어서 안 자라는 것은 아니었다. 상토가 발효가 덜 되어서 뿌리를 제대로 못 박는 것 같다. 발효개선, 입자굵기를 개선하면 좋을 것이다. 진흙, 왕겨, 균배양체, 싹나라 섞어서 만든 곳이 아주 좋았다. 팽연왕겨+황토+균배양체 7포+유박 3포 섞어서 했는데, 거기다 톱밥을 더 넣으면 아무 이상 없고 좋다.
길도건(고삼농협) : 올해는 일반상토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다. 물을 얼마나 잘 먹는가, 비절 현상 발생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먹게 하도록 지도했다. 마른 못자리를 많이 했다. 4월 하순에 고온 피해를 많이 입기 때문에 4월 하순경에 현장을 순회하며 지도했다. 환기시키고, 물 한 번 흠뻑 댔다가 5일 동안 고랑에만 물을 대라고 지도했는데 문제가 많이 줄었다. 상자쌓기는 거의 안하는데 한곳도 이상 없었다. 바닥에 일반은 부직포 깔고, 포트묘는 차광막을 한다. 초기에 물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도훈(괴산) : 바닥에 부직포 같은 걸 깔면 좋겠다. 온도관리 조절이 가능한 곳은 문제가 적지만, 중산간지역이 심해진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하늘의 기후에 맡기는 곳이 이상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기후에 따라 입고병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관계들에 대해 잘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
주영직(연구팀) : 상토 자체는 초기에 비해 형태, 기능이 나아졌다고 본다. 관리적인 측면이 더 세심히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온도 편차의 문제도 크다고 본다. 상토의 문제도 있고, 양분이나 병 방제 쪽으로 조금 더 연구해서 문제가 덜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실패하지 않은 쪽의 사례를 모아 상토가 나가기 전에 홍보, 교육을 해야 할 것 같다.
이태근 : 그동안 제품개발과 자재연구를 상업적인 곳과는 달리 원칙적으로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우리나라에 자재 검증을 하는 곳이 없다. 잘 살펴보고 써야 한다. 오늘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알리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지 논의했다는 의미가 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힘들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데 농민들이 충족할 만큼의 속도는 안 나고 있다. 진실된 마음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조언, 충고 고맙다.

하우스 못자리 권장 상토사용법(박스)
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바닥에 모판을 나란히 깔고 상토를 채운 후 물을 미리 충분히 준다. 모판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닥에 부직포를 깔아도 좋다. 씨를 붓고 산흙을 섞은 상토로 복토를 하면 수분이 덜 날아간다. 상토에 부엽토, 지렁이분, 부숙된 짚, 팽연왕겨, 진흙을 섞으면 좋다. 위쪽으로 45% 차광막을 15일간 한다. 싹이 올라와 파래지면 물을 충분히 주고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지하수는 바로 주지 않고 꼭 받아두었다가 준다. 온도는 25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4월 하순에는 환기에 신경을 쓴다. 5일 지나 액비나 구아노로 추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