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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농업을 다시 위대하게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한국 사회의 농업, 농촌, 농민이 처한 상황, 특히 친환경 유기농업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깊습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 적인 변화와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겨울에도 친환경 대추 방울토마토가 과잉 생산되는 기현상은 기후 변화 위기, 스마트팜 도입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 그리고 소비 부진이라는 삼중고가 친환경 농민과 유통업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2025년은 친환경 농업계에 있어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였 습니다.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유기농산물 유통업체들조차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하여 농민들에게 제때 결제조차 하지 못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본래 친환경 유기농업 시스템은 생산과 인증, 유통과 정책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새로운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상생의 구조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마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기처럼, 구성원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따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친환경 유기농업을 현재보다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실은 생산 농가 감소와 소비 감소라는 냉혹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 다. 정책의 방향성과 현장의 체감이 완전히 괴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 2026년을 새로운 도약 의 해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합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은 크게 소비 기반 확대와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우선, 위기에 직면한 농민들 에게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소비이기에, 지역 기반의 강력한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 농산물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쿠폰을 발행하여 생산 농민에 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할 경제적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농약 없는 안전한 먹거리'를 넘어, 환경 보전, 토양 건강, 생물 다양성 유지 등 친환경 농업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여, 소비자들이 가격을 넘어선 가치 소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친환경 농산물이 단순히 식재료를 넘어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으로 변모하는 혁신적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의 소비자들이 '안전'을 넘어 '건강 증진'이라는 적극적인 가치를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친환경 재배 방식이 특정 영양 성분이나 기능성 물질의 함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품종 개발 및 친환경 기능성을 추진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과잉 생산된 농산물을 단순 폐기하는 대신, 프리미엄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2·3차 가공 산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2026년 새해, 친환경 유기농업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생산, 인증, 유통, 그 리고 정책이 각자도생이 아닌 협력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농민들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혁신에 힘쓰고, 유통업체는 투명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정부는 소비를 촉진하고 기능성을 지원하는 정책 인프라를 구축 해야 합니다. 새해에는 친환경 유기농업이 한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다시 위대해지기를 바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