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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흙살림연구소의 신임 회장으로 석종욱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흙살림연구소는 8월 3일 제3차 이사회를 갖고 이태근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석종욱 부회장이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석종욱 신임 회장은 “흙을 살린다는 흙살림의 근본 정신을 잃지 않고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사를 밝혔다.
석종욱 회장은 (사)흙살림연구소의 감사와 이사, 부회장을 역임해왔으며, 현재 땅심살리기연구원장이기도 하다. 올해 70세의 나이에 경상대학교 생물소재공학과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면 인터뷰 기사 참고>할 정도로 유기농업과 토양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온 우리나라 최고의 퇴비 권위자이다. 1998년에 마늘 유기재배 인증 1호를 취득하고, 유기농 발효퇴비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특허청등록 10-0833328)를 갖고 있으며, 2002년과 2012년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은 경력이 있다. 주요 저서·교재 및 논문으로 「땅심 살리는 퇴비 만들기」, 「친환경농업을 위한 토양관리」, 「땅과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농산물과 건강」, 「친환경퇴비 제대로 알기」, 「가로수낙엽의 퇴비화를 위한 주제발표」 등이 있다. 친환경농업교육과 안전한 먹을거리 교육, 도시농업교육을 주제로 전국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각종 유관단체에서 연 100회 이상 강연을 하고 있다.
다음은 석종욱 신임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 사단법인 흙살림연구소의 신임 회장이 되신 소감은?
- 국내 유기농과학화의 길잡이인 흙살림의 대표를 맡게 되어 참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실 저는 1982년부터 퇴비제조업을 해오면서 1990년대 후반 정부에서 유기농업 인증제도가 생겨 농장에서 유기재배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1980~1990년대는 퇴비에 관한 세미나가 전국적으로 참 많았습니다. 그 당시는 농업관련기관과 단체는 물론 심지어 국회에서 까지 모임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태근 회장을 그때 처음 만나게 되고 흙살림 멤버로 참여하게된 것은 2000년도 쯤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때 제가 흙살림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두 가지로 요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 개인의 기본철학과 같은 흙살림의 이름이 좋아서였고, 두 번째로는 개인의 욕심 없이 정말로 이 땅에 땅심을 살려 농촌을 잘살게 해보자는 취지로 이태근 회장과 모든 직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흙살림이 지난 20여 년 동안 재배기술과 자재개발로 우리나라 친환경농업발전에 어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일해 왔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농민이라면 아무도 부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의 회장직을 맡아 과연 잘할 수가 있을까하는 걱정부터 앞서는 게 저의 소감입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 목표는 “땅심 살리기의 체계화”입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실질적인 것으로 우선 시작 해볼까 하는데 친환경농업 특히 유기농업을 하려면 땅심을 살리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업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땅심은 살리지 않고 농약만 검출 안되면 된다는 식의 영양제 위주 농사를 지으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유기재배가 어렵다는 사과를 비롯해 참외, 고추, 포도, 벼를 비롯한 여러 작목의 유기재배 농가를 만나보면 공통점이 땅심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땅심을 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빠르고, 그리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체계화를 시켜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목표는 “땅심 살리는 현장실습 교육의 활성화”로 흙살림 농장에서 실습위주의 실질적인 교육을 강화코자 합니다. 지금까지도 잘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예를 들면 땅심살리는 퇴비만들기와, 양분공급목적의 유기질비료, 액비 등으로 구분해서 교재부터 새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유기재배를 하려면 농민들 입에서 ‘흙살림의 땅심 살리는 교육을 기본적으로 받아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필수과정이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