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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유기농업도서관 - 생명의농업
흙살림 조회수 527회 16-03-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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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살림유기농업도서관(충북 괴산군 불정면 앵천리 소재) 소장본. 김광은 선생 기증.


1981년 전북 가농(가톨릭농민회)에서 비매품으로 발행한 책으로 저자 '전자석'은, 뵙지 못했지만, 8년여간 미생물농업을 실천한 농민으로 약력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 유기농업 운동 1세대가 대부분 돌아가셔서 직접 확인하기는 점점 어려위지고 있기 때문에 문헌으로나마 태동기 유기농업 상황을 유추해볼 수 밖에 없다.

발행년도가 내가 고등학생일 때이니 오래전 내용으로 우리나라 유기농업사에서, 특히 가농에서는, '유기농업'이라는 말보다 "생명농업"이라는 말이 더 쉽게 다가왔는가 보다. 참고로, 내가 알기론 한국유기농업협회가 이때(1981) 쯤 활동을 시작한다.

어째거나, 농업이 농약과 비료로 오염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자각과 이러한 죽임의 농업으로부터 생명의 농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절실하고, 방법론으로는 소위 일본식의 '미생물농법' 또는 '효소농법'을 적용해보자는 얘기이다.

이 당시 '생명의 농업' 목표는 완전한 무농약재배가 아니라 연간 수십번씩 살포되는 농약을 최대한 줄여보자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 정도의 주장도 당시 농약을 뿌려서라도 수확을 올려야 한다는 "다수확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었던 정부나 주류 농업연구지도기관의 눈에는 손을 좀 봐줘야만할(?) 내용이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표면적이라도) 유기친환경농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농약, 비료가 문제라는 것을 편하게 말하고 다닐 수 없었을 것이다.  (글 : 흙살림토종연구소장 윤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