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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살겠다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자고 협동하는 것이 친환경 농부의 마음이 아닐까.
지난 9월 17일~18일 1박 2일간 충북 괴산 흙살림 토종연구소와 흙살림 연수원에서 흙살림 토마토 생산자 농가가 한 자리에 모여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 생산자별 생산현황과 계획표 등을 작성하고 흙살림 산지담당자의 설명과 흙살림 친환경자재 설명을 들었다. 이어 생산자 농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섰다.
먼저 가장 문제가 되는 과잉 생산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생산농가가 출하 1주일 전 생산계획을 세워 최소 3~4일 전엔 흙살림에 알리고 흙살림은 이런 생산정보를 취합해 거래처와 대응을 하고 이를 농가에 피드백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생산농가들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갑작스러운 출하 조절이나 중단 등이 없어야 함은 물론 반대로 사전 통지없이 물량을 밀어넣는 행태도 없어져야 하는데 동의했다. 생산자들간의 모임을 통해 조율이 이루어지면 흙살림은 이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서로 간의 갈등을 방지하자는데도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흙살림 토마토가 보다 더 우수한 품질을 갖추기 위해 생산 기술이 우수한 농가들의 사례 발표와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또한 흙살림 만의 토마토 맛을 특징지우기 위해 바이오슘이나 차광제 등 흙살림이 갖고 있는 친환경자재와 그 사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적극 지원해 나가기를 바랐다.
한편 이러한 생산자 모임이 탄탄한 조직으로 정착되기 위해 새로운 산지의 생산농가의 합류를 격려하고 지역별 대표와 임원 선출 등 단계적인 정비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흙살림의 생산자 모임은 이렇듯 서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여는 자리이다. 갈등의 불씨를 신뢰를 통해 미연에 방지하고 서로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생산자 모임은 비단 토마토만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품목별로 모임이 활성화된다면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품목별 생산자 모임을 꾸리고 발전해가는 것에 많은 농부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