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2회 흙살림상 이일웅씨 선정

제2회 흙살림상 수상자에 경북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일웅씨가 선정됐다. 이일웅씨는 20년 가까이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왔고 무농약 인증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유기농인증을 받아오고 있다. 참외 농사뿐만 아니라 논과 다른 밭농사에서도 일체의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을 고집하고 있다.
이일웅씨는 “참외 농사를 짓는데 있어 참외에 대한 재배 기술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토양관리이다”라고 할 정도로 흙을 살리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가 흙을 살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철저한 윤작이다. 참외 수확이 끝나면 모내기를 해서 벼를 키운다. 벼를 심으면 이듬해 참외농사에 필요한 땅 속 영양분이 올라오고, 개미와 진딧물 같은 병충해 예방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단점이 있다면 방제에는 좋으나 모내기 이후에는 토양 적응이 어려워져 참외 착근이 조금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창기 생육만 부진할 뿐, 수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한다. 생육이 부진해 보일 때는 흙살림 균배양체와 짚을 함께 넣어준다.
두 번째로는 경축순환농법이다. 벼를 수확한 뒤 남은 볏짚은 소의 사료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 소의 배설물을 이용해 참외재배에 필요한 천연비료를 만든다. 참외→벼→소→참외로 이어지는 순환식 전통농업인 것이다. 그의 농장에선 소 이외에도 닭들이 농장 주변을 뛰어 놀며 잡초를 뜯어 먹고, 돼지는 상품성 없는 과일과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치운다.
한편 흙살림상은 지난해 흙살림이 신설한 것으로 유기농업에 힘써 온 농민들을 대상으로 유기농업을 실천하며 그 기술을 개발, 보급,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 농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 첫 번째 수상자로 충북 음성군 원남면에서 유기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성기남 씨가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