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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리더-주택강 IFOAM부회장
흙살림
조회수 693회
14-06-10 13:28
본문
1. 현재 중국의 유기농업 현황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중국에서 유기 인증을 받은 농지는 500만㏊다. 곡물 유기 인증은 100만㏊ 보다 조금 더 많다. 야생종은 200㏊를 넘는다. 수산양식 쪽은 0.4%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중국 농장의 1%만이 현대 유기 인증을 받았다.
중국의 유기농업 운동은 1989년에 OFDC(환경부 산하 유기식품개발 및 인증기관)와 함께 시작됐다. OFDC는 1994년에 세워진 중국의 첫 번째 유기인증기관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첫 번째로 유기인증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진 것은 1990년으로 외국 인증기관(QAI)의 관리자로부터 시작됐다. 1995년에 들어서 중국 인증 검사자가 최초로 탄생했는데 나와 함께 쟈오징지가 미국 인증기관 OCI에서 교육 받았다. 현재 중국에는 23개의 지역 인증기관과 4개의 외국 인증기관(ecocert, BCS, CERES, JONA)이 있다.
정부 규제는 2002년 환경부에 의해서 발표되었지만 이것은 단지 행정적인 규제일 뿐이다. 2003년에 모든 유기농 검사와 인증, 인가는 CNCA 밑으로 소속되었다. 2005년에 이르러 드디어 국가적인 유기농 기준이 시행되었는데 이때 내가 규제 조정의 장으로 활동했다. 이 국가적 기준은 1. 규정 2. 유기인증에 대한 관리법규 3.시행령이 포함되어 있다. 2012년에 현재 존재하는 규정이 발표됐는데 날 것에서 가공 물품까지 인증이 가능한 물품에 대한 것이 추가됐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가능 품목의 제한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불가능한 품목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200,000 농가 이상이 유기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 통계로는 6,000농가로 잡혀있다. 그 이유는 ICS 인증 집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중국은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인증을 어떻게 실시하고 있나요?
2-1. 한국은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 3단계에서 최근 저농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기농업 인증 단계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무오염 농산물, 녹색 푸드, 유기농, 중국 GAP, 사료인증, 그린마켓으로 분류되어 있다.
2-2. 한국은 정부 기관 및 민간 단체로 인증 기관이 꾸려져 있습니다. 중국은 인증을 어떤 단체에서 하고 있나요?
→인증기관은 환경부, 농림부, 품질관리원의 통제를 받는다. 8개는 시의 보유, 4개의 시는 민간단체가 운영(OFDC, COFCC, CQC, OTRDC)하고 있고, 나머지 13개는 개인소유로 CNAS에서 허가하고 있다.
2-3. Zhou 회장은 중국의 유기 인증기관인 OFDC의 대표라고 들었습니다. OFDC에 대해 알려주세요.
→OFDC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증기관이다. OFDC만 유일하게 캐나다 유기농 규정에 의해 외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3. 최근 한국에선 인증 기관 등이 포함된 비리가 드러나면서 친환경 인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증 기관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중국 소비자들은 인증된 제품에 대하여 100% 신뢰하고 있습니까.
→나는 중국의 모든 유기농업제품을 믿는다. 하지만 2005~2010년에 인증 부정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많은 인증기관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유기 제품의 기간을 늘려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CNCA가 추가규제안을 만들었다. 17자리 숫자 바코드를 통해서 이력 추적이 가능케 한 것이다. OFDC의 경우엔 추가로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QR코드를 추가했다. 바코드 시행 후 소비자 신뢰도가 급상했다. 최근 트렌드인 CSA도 급속하게 확장해 현재 500개 이상 이 활동 중이다.
4. ‘유기농은 비싸다’라는게 한국 소비자들의 생각입니다. 중국의 유기농 가격 정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유기쌀은 일반 쌀보다 2~3배 비싸다. 채소의 경우엔 4~5배에 이른다. 유기농우유는 15% 비싸다. 대부분 프리미엄 마켓 고객에게 팔리고 있다.
5. 한국에선 중국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가 썩 좋지 않습니다. 값싼 농산물만을 수입하기 위해서 벌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유기 농산물에 대해서도 그다지 신뢰를 보이진 않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한국 소비자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책을 갖고 있으신지요?
→먼저 이 문제는 ‘누가 한국으로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가’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수입업자와 인증단체가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유기제품은 반드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문제가 있었으면 이것은 인증기관에서 철저히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입관계자가 현실적인 가격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 유기농산물을 받는 것이다. 마지막 생산품만 보지 말고 과정을 보고 또는 어떤 인증기관이 인증을 했나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입업자는 반드시 생산지 이력 추적을 해야 한다.
6. 동아시아의 전통 농업은 유기농업의 원형이라 여겨집니다. 중국의 전통농업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선 언제부터 전통농업이 사라지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농업이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반면 혹시 중국에서도 전통 농업을 살리기 위한 어떤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1950년대 화학농법이 소비에트 정권과 함께 시작했다. 인구증가는 더 많은 농산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목화를 재배하기 위해 20배 양의 농약을 사용했고 채소를 생산할 때도 화학비료를 폭넓게 사용했다.
정부는 어린 농경제학자들에게 식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는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흙을 통제하고자 토양에 얼마만큼의 화학품을 사용하는지 정하기 위해 토양조사를 실시했다. 1%보다 적은 사람들만이 전통적인 유기농업을 실시하고 있다.
7. 개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Zhou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해서 유기농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나는 원래 농학자가 아니라 지리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이것은 과학의 기초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면 토양학, 문화 개발 등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곽지역에서 농민과 노동자들로부터 재교육을 받았다. 이 시기가 문화 혁명의 시기였고 나는 외곽지역에서 드릴 노동자로 12년간 일을 했다. 농민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고 이를 통해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환경과학기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토양의 보호와 지역 환경 보존과 같은 에코시스템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중국 정부는 생태학적인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졌다. 생태계에 관심이 많던 나는 1989년 자연스럽게 유기농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중국에서 첫 번째 유기농검사자로 훈련받았다. 나는 또한 중국 유기농업규제의 집필장이었다. 나는 또한 2012년까지 IFOAM의 중국 대표로 일했으며 현재 IFOAM 부회장으로 있다. 나는 또한 세계이사회의 후보자이며 이스탄불 의회에서 10월에 선출되길 희망한다.
8. Zhou 회장님이 생각하는 유기농이란 무엇입니까. 그리고 유기농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IFOAM의 4가지 원칙은 단지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개발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원칙들은 환경보호, 공정, 배려, 농민과 소비자의 건강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 뿐만 아니라 항상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농민들의 건강도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소비자는 단지 농약 잔류물을 섭취하는 것이지만 농민들은 일차적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하여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병의 위험에 놓여져 있다. 많은 농민들이 농약에 오염된 물이나 지하수를 마심으로써 암에 걸려 고생하고 있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