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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인터뷰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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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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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인터뷰
오는 7월 1일 청주·청원 통합 청주시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시를 인구 100만 명의 중부권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통합이 가져올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도 할 일이 많아졌다. 이에 윤명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만나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생태와 환경, 지구를 생각하는 친환경 농업이 바탕이 된다면 도시도 건강해 질 것이라 기대된다. 친환경 농업을 확대할 방편을 가지고 있는가.
친환경 농업의 확장은 소비에 달려있다. 소비자와 스킨십하는 농업이 되어야 한다. 친환경 농업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권장한다. 흙살림 매장이나 농협 물류센터같은 직접적 판매처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홍보와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센터에서는 미용·장고춤·요가·통기타·우클레라 등 문화 교육을 통해 도시민의 관심을 끌고, 이들은 교육받은 것을 농촌에 재능 기부한다. 이 과정에서 농촌을 더 잘 알게 되고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 미원면에서 2012년부터 사과나무 분양사업을 했다. 호응이 좋다. 사과 40㎏ 수확을 보장하면서 1주당 15만원에 분양했다. 농부도 소비자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좋은 사업이었다. 이외에 치즈체험장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교류를 통해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올 봄은 무척 따뜻하다. 이상 기후와 관련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가.
이상 기후와 관련해서도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3년에 걸쳐 못자리를 늦추도록 지도한 것도 그중 하나다. 이 교육이 성과를 거두면서 농가들의 모 피해가 많이 줄었다. 농가들이 한 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점차 변해가더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청주와 통합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도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올 6월 말엔 1억 원을 투입해 옥상 텃밭의 모범 사례를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청주시와의 통합으로 아파트 베란다 농업 지원도 보다 더 확대할 생각이다. 도시 텃밭도 지난 4월 19일 7평짜리 100개를 분양했다. 더불어 도시농업관을 7월 중에 개장할 목표다. 도시농업관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청원 생명 농산물을 어필할 생각이다.
한편으론 20~30㏊ 규모의 하우스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로컬푸드 기지를 만들려고 한다. 청주와 통합되면 도시 유휴 노동력을 농번기 농촌 일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 중에 있다.
▲귀농·귀촌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농업기술에 대해 매우 취약하다. 센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대상일 것이다.
작년부터 귀농·귀촌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귀농·귀촌 운동본부에 위탁했다. 전문가들에게서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 아카데미를 거치면 선도농가와의 멘토·멘티 과정을 5개월간 거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실질적으로 귀농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작년엔 꾸러미 사업을 하는 귀농가구 2 농가에 농산물 가공 포장제 지원금으로 3,000만 원을 지원했다.
센터에서는 또한 생명농업대학과 벤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학을 나온 농부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꾸러미 사업과 로컬푸드 매장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흙살림도 소비자 협동조합과 같은 협동조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제는 6차 산업형 농업이다. 체험과 교육,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도 함께 녹아 있어야 한다. 농촌이 도시 소비자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농가에 1칸 짜리 게스트하우스라도 지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