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학교기업 여농 에듀팜
흙살림
조회수 811회
14-04-04 10:42
본문
학교기업 여농 에듀팜
사람들은 1차 농산물만을 먹지는 않는다. 두부·요구르트·과일즙·과자 등등 가공식품도 중요한 먹을거리다.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며 생산하는 1차 친환경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2차 농산물도 건강하게 생산될 필요가 있다. 이에 흙살림은 정직하고 건강하게 농산물을 가공하는 착한 기업·단체들을 탐방,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이젠 소시지 먹을 때 한 입 한 입 아껴먹게 됐어요.”
여주자영농고 3학년생인 박빛나리오는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가공식품이 얼마나 많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됐다고 한다. 박 군이 실습교육을 받은 곳은 학교기업인 ‘여농 에듀팜’이라는 곳이다.
여농 에듀팜은 플레인 요구르트와 불고기맛 소시지, 한우, 계란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현장실습교육을 받고 현장 실무 능력을 향상, 창업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학교기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교육과 실습 환경 개선을 위해 다시 투자됨으로써 미래 농업을 주도할 전문 농업 경영인을 양성하는 토대가 된다.
■ 건강한 요구르트와 소시지
여농 에듀팜이 자랑하는 제품은 여농 플레인 요구르트와 불고기맛 소시지이다.
여농 플레인 요구르트는 로봇 착유 시스템으로 짜내 깨끗한, HACCP 인증을 받은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한다. 일반 발효유보다 110배 많은 10억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농후 발효유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5% 당분 이외에는 다른 식품 첨가물이 일체 없는 자연 식품이다. 윤강우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선생은 “일반 요구르트처럼 유청 분리를 막으려 안정제를 넣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고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또 소시지도 만들고 있다. 2005년 처음 시작할 때는 4가지 맛의 소시지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불고기맛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여농 에듀팜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소시지 또한 HACCP 인증을 받은 냉장 돈육만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소시지도 HACCP 인증을 받았다. 게다가 전분이나 대두단백을 넣지 않은 덕에 돼지고기 함량이 80% 이상이다. 김현숙 육가공팀장은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처럼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에선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보건소 보건증을 받은 학생들로 15명이 3인 1조로 매일 번갈아가며 실습을 한다. 여주자영농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연주 양은 “소시지를 만들면서 눈물이 났다. 양파를 다지다 보니 흘린 거지만 정말 힘들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실습과정이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연재 군도 “장래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탐색해 볼 수 있는 과정이라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전한다.
이외에도 여농 에듀팜에서는 HACCP 인증을 받은 1등급 계란(여농 농도원란)과 사육·도축·가공 과정 모두 HACCP 인증을 받은 한우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현재 경기도 내 약 50여 개 학교에 급식 납품하고 있다.
문의처 학교기업 사무실 031-880-2760
※ 학교기업이란 산업교육기관 또는 산학협력단이 학생과 교원의 현장실습교육과 연구에 활용하고, 산업교육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민간부문에 이전하여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특정 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직접 물품의 제조·가공·수선·판매, 용역의 제공 등을 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