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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회원] 이혜정, 이명순 회원
흙살림 조회수 588회 14-03-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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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②-생태교육연구소 터 / 이혜정, 이명순 회원
 
농업은 자연을 체험하는 기회
지역농산물 애용은 기후변화를 늦추는 실천
 
생태교육연구소 터(043-256-3429)는 청주시에 소재하는 환경단체로, 주부와 어린이 회원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생명을 소중함을 배우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도농이 협력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는 생태교육연구소 터 사무실에서 이혜정, 이명순 회원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이혜정 회원과 이명순 회원.
 
생태교육연구소 터는 지역농산물 소비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로컬푸드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명순: 지역농산물 소비가 중요하다. 얼마 전에 기후변화로 오렌지 같은 열대과일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반대인 것이다. 오렌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기후변화가 온 것이다. 생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자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혜정: 흙살림에서 올해 집중적인 활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도시유기농업 활동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생태교육연구소 터는 시민교육, 아이들 대상교육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도시민들에게 유기농업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해야 좋은가?
이명순: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사학교에 아이들과 참가한 적이 있었다. 도시 아이들에게는 농업을 그대로 이해시키는 것은 어렵다. 아이들은 놀이거리를 통해 관계형성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벼농사 체험이라고 하면 어른들은 볍씨소독, 파종, 모판 나르기 등의 농사지식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만, 아이들은 피 뽑고, 모판 나르는 일에 쉽게 지치고 싫증내기 쉽다. 체험을 한다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논에서 피 10개씩 뽑아라’ 하는 방식은 안된다.
이혜정: 아이들은 모내기할 때 진흙탕에 실컷 범벅이 되어도 좋고, 벼베기 때는 메뚜기잡기에 몰두해 버려도 괜찮다. 벼가 탈곡기를 통해 금새 한자루에 담기고, 밭에서 금방 캔 감자, 고구마를 맛보고, 가래떡을 직접 구워먹는 것처럼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이 중요하다. 농사 체험하기 전에 자연의 신비와 농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논밭에 사는 생물에 대한 관심을 먼저 유도할 수도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교육을 생각하는 것이다.
흙살림이 올해 도시 텃밭, 텃논에서 유기농사 모델을 만들고 보급할 계획이다.
이명순: 집에서 텃밭농사를 하고 있지만 농사는 정말 정해진 매뉴얼을 만들기 힘들다. 텃밭을 가꾸기 전에 도시민 농사체험행사를 준비하면서 농가에 한 해 농사일정을 미리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농가에서 그런 질문에 난감해 한다. 텃밭을 하면서 농사는 날씨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생강꽃 필 무렵, 조팝꽃 필 무렵 같은 것이 농사달력이다.
이혜정: 작년에 이사한 이 곳 사무실에 작은 텃밭을 가꾸려고 한다. 흙살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서로 협력하면 좋겠다. 회원들에게 음식물찌꺼기 퇴비화하면서 텃밭에 지렁이도 키우고 텃밭농사법도 알려주고 싶다. 도시민들은 텃밭을 하나 해봐도 언제 씨 뿌리고, 어떻게 관리해서, 수확해야하는지 어려워한다. 작은 텃밭이라도 항상 부지런히 돌봐야한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다.
2010년 핵심사업은 무엇인가?
이명순: 터는 2009년부터 로컬푸드네트워크에 참여하여 로컬푸드 장터, 지역농장체험 등으로 로컬푸드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로컬푸드 운동 관련하여 지역농장에서 체험 프로그램, 우리밀 수확체험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혜정: 2010년에 터는 청소년 스스로 소통하고 배우는 인디고 청소년 토론을 연중 운영하기로 하고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0년에도 시민 속에서 함께하는 생태교육연구소 터의 활동을 기대해 달라.
<취재및기사: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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