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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회원]무주, 김영주 회원
흙살림
조회수 1,060회
14-03-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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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농장, 김영주 회원과 부인 이경애 여사의 이름에서 딴 이름이다. 해발 500m 무주 덕유산 자락 산중에 김영주 회원의 유기농 사과밭이 있다. 차를 타고 산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 회원의 유기농 사과밭을 만난다. 김영주 회원은 2009년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요즘 사과나무 전정과 농사준비가 한창인 회원을 만났다.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 대상 먹은 유기농 사과
무주 김영주 회원
치안상부터 농산물품평회 대상까지
김영주 회원의 집은 동네로 들어서면 확 눈에 띈다. 마을의 큰 느티나무옆 주황색 지붕이 회원의 집이다. 집안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상장에 관심을 보이자 부인 이경애 여사가 사진첩을 가져온다. 읍내에서 돌아오고 있는 김영주 회원을 기다리면서 상장앨범을 펼쳤다. 1975년 치안상을 시작으로 사진첩 가득 상장이 많다. 군생활할 때 받은 것이라고 한다. 대략 회원이 얼마나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인지 느낌이 확 온다. 곧이어 회원이 도착했다.
“사과농사만 20년 했어요. 친환경으로 시작한건 2002년부터였는데, 관행농사를 짓다보면 농부가 먼저 피해 받는 걸 느껴요. 그래서 농약 안쓸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지요.”
김영주 회원은 우리나라에서 생과로 유기농 사과를 출하하는 몇 안되는 농가중 하나이다. 게다가 2009년엔 전국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과일부분 대상을 받았다. 일교차가 큰 곳에 자리잡은 사과밭은 당도를 높게 하였고, 갈변현상이 적으며,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얻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런 배경에는 땅심을 살리는 재배노하우, 한방영양제, 맥반석, 게르마늄 등을 이용해 미량요소를 보충해주는 회원만의 비법들이 작용하였다.
병충해 관리와 땅심 기르기
친환경 과수농사는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시간도 길고, 기상여건, 병충해에 대한 제어를 하기 어렵다고 한다. 회원도 사과나무에 벌레들이 휩쓸때는 안타까움만 더해갈 뿐 난감한 적이 많았다. 방제는 월동기부터 해야하는데, 유황합제, 기계유제를 쓰고, 2차방제로 식물성 오일을 쓴다. 키틴분해미생물은 주요 방제방법이며, 여름철엔 석회보르도액, 충예방을 위한 교미교란제와 한약재를(고삼, 계피, 박하, 울금, 송진, 은행잎) 주(酒)중에 3개월 우려내어 뿌리는데 방제 효과를 본다고 한다. 그동안 석회보르도액을 써봤는데 방제후 뿌연 것이 남아 있어 다른 방법을 찾다가, 은나노 활성수를 이용한 방제법을 적용해보려고 연구중이다.
땅심은 풀을 키워 잘라내어 기본 양분을 공급하고, 천연칼슘, 맥반석으로 미량요소의 보충을 해주고 있다. 회원은 과실의 당도와 모양을 예쁘게 내는 것보다 땅심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한다.
소비자 체험 환영
“농부들의 생각은 소비자들이 바꿔요. 어떻게 농사짓든 달고, 크고, 예쁜 것만 찾기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택해야 농업이 달라져요.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믿음이 가지 않거든 직접 와보세요.”
무주군 친환경농업반딧골연합회 회장인 그는 대청호보전운동본부 무주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2009년엔 충주지역 소비자 체험행사를 갖었다.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보면 친환경 농업과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고 한다.
작년엔 사과밭에 해걸이와 냉해피해가 있어 수확량도 줄었고, 쥬스용 사과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올 한해 회원의 연구와 손길이 가득하고, 청정한 덕유산이 품어안는 사과밭에 풍작을 기원한다.
<취재및글:함선녀(흙살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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