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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농사 13년, 박동균 회원
흙살림 조회수 1,047회 14-03-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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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맛으로 벌레가 먼저 찾는 자두농사 13년
어렵게 농사짓는 만큼 맛에는 자신있다
 
박동균, 자두 농사 13년
자두,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흙살림 생활꾸러미를 통해 보내진 자두를 먹은 회원들의 반응은 모두들 ‘맛있다’로 일치된다. 흙살림 생활꾸러미 게시판에는 자두가 맛있고, 시중에서 먹던 맛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는 도시 소비자들의 감동 칭찬이 두드러진다.
자두의 특성상 무농약이나 유기농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작물이다. 자두는 새콤하고 달작지근한 맛을 알고 벌레가 먼저 찾아오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과, 배, 포도처럼 봉지를 씌우는 것도 아닌지라 노지에서 곤충떼의 습격을 막아내기란 어려움이 더욱 많다. 게다가 저장기간도 짧다. 여러 가지 장벽 때문에 무농약 이상의 자두를 구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박동균(41) 생산자는 농대를 졸업하고, 귀농하여 자두 농사를 지은지 13년 되었다. 간호사였던 부인도 함께 귀농해 영동에서 자두 농사를 짓고 있다. 2010년부터는 박동균 회원 형님의 자두 과수원도 함께 경영하면서 재배면적도 늘어났다. 회원의 자두 과수원은 총5,400평정도 되는데, 산 속에 나뉘어 위치하고 있어 재배관리하는데 좋은 여건은 아니다.
박동균 회원은 무농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단계적인 계획을 갖고, 친환경농업컨설팅도 받고 있다. 그동안에도 조금씩 시도를 해보았지만, 2~3년뒤부터는 조생종부터 무농약 인증 자두를 시작해볼 수 있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열과 피해 줄이기
자두의 수확 시기는 장마철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아서 해마다 열과 피해가 계속된다. 지난해엔 열과를 예방하기 위하여 덜익은 자두를 수확하여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면서 시장출하를 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품질이 떨어져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두는 저장기간이 짧아 수확시기에 강우가 겹치면 열과 피해를 막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장마철과 예상수확 시기가 중복되는 품종은 질소 시비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질소비료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열과 피해가 증가하므로 속효성 질소질 비료보다는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여 피해를 줄여나가는 방안과 수확기와 강우시기가 중복되는 품종은 아예 질소비료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고안하였다. 이렇게 농장의 어려움에 대한 방법을 찾아가는데는 친환경농업컨설팅을 받게 되면서 조금 상황이 좋아지기도 했다.
병충해 방제
자두나무에서 방제가 어려운 해충으로 점박이 응애가 있다. 노지에서 점박이 응애는 강우에 의해 자연 소멸되지만, 봄 가뭄이 심할 경우 왕성하게 번식하여 자두의 품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보통 과수에서는 어린 잎이 발생하기 이전에 기계유제와 석회유황합제를 이용하여 사전에 방제를 하지만, 사전 방제에 실패할 경우 번식 속도가 강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려워진다. 더구나 자두의 경우 조기에 수확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고, 저농약 인증을 받은 상황이라 수확기에 인접해서는 농약 사용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박동하 친환경농업컨설팅 부장은 응애의 밀도 조절을 위하여 바닥 관수보다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한 엽면 살포를 권장하였고, 응애 방제에 효과가 있는 난황유를 비롯한 친환경농자재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면 응애를 완전히 방제하지는 못하더라도,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밀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난황유와 살충비누 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
박동균 회원은 친환경 살균제로 약흔이 남지 않는 아연보르도액을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자두재배에 있어 살균제에 대한 해결은 가능하지만, 나방류에 대한 효과적인 친환경 살충제가 부족한 상황이다. 노린재 트랩이나 석회보르도액, 석회융합제, 식물성 오일 등 무농약 인증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함께 써가면서 병충해 방제를 연구하고 있지만, 자두의 무농약 재배가 성공하는데는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의 연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정리:함선녀(흙살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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