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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소부리영농조합법인
흙살림 조회수 671회 14-03-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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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리영농조합법인
부여 농민들의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가다
15작목, 61회원농가
부여는 백제때 가장 큰 도읍지를 뜻하는 ‘소부리’라고 불렸다고 한다. 백제의 역사가 곳곳에서 숨쉬는 부여에 ‘소부리영농조합’(이제철 대표)이 있다. 소부리영농조합(이하 ‘조합’)의 시작은 1989년 친환경 딸기로 시작되었다. 95년 청마공동체는 조합의 전신이었다. 2006년 부여군이 친환경지구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부리영농조합법인이 창립하게 되었다. 1대 김재범 대표였고, 2대 이제철 대표가 조합을 이끌고 있다.
생산품은 딸기, 수박, 메론, 쌀, 산딸기, 양송이, 취나물 등 15종의 작목을 61명의 회원농가에서 나누어 수확하고 있다. 영농조합의 사무국은 5명의 일꾼이 있는데, 매월 진행되는 이사회, 운영위원회, 작목반별 모임을 챙기고, 소비자 체험 행사 진행, 공동퇴비 제조, 출하 관리, 토양검사 등 창립이래 짧은 기간동안 조합의 기반을 잘 다져놓고 있다.
법인 사무국 식구들(왼쪽이 호기우 총무, 이제철 대표)
소부리영농조합의 작업장과 마당
청년생산자모임이 활력 더해
소부리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지구조성사업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탑차를 사고, 퇴비장, 물류창고, 저장고, 작업장을 지었다. 회원농가의 공동퇴비제조, 공동출하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생산물은 대부분 한살림으로 공급되고 있다. 회원들은 판로 걱정없이 작목반별로 출하계획을 세우고, 농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골격아래 굵직한 근육들이 조합을 더욱 튼튼히 엮고 있는데, 62년생이하의 ‘청년생산자모임’이 그것이다.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는 단합을 보여주는 소부리영농조합은 젊은 농부들이 비교적 많다고 한다. ‘청년생산자모임’은 월1회 모여 단합을 다지고, 형님 생산자들의 일거리도 챙겨서 함께 한다.
소부리영농조합 이제철 대표는 회원들간의 균형을 맞추기위해 작목반별로 생산과 출하계획시 시기적인 가격변동을 고려해 순서와 양을 조정한다. 취약한 조건의 회원에게 좀 더 배려할 수 있는 사전조정을 하는 것이다. 출하시기가 되면 사무국은 회원 농장을 순회하면서 작황에 따라 최종적인 출하조정을 하게 된다. 출하량이 계획보다 줄어들면 남는 만큼의 수확량을 일반으로 유통하고 나머지 금액을 보상해주는 방법도 적용하였다.
공동퇴비는 쌀겨 70톤, 깻묵 50톤, 표고버섯 폐배지인 참나무 톱밥 20톤에 발효제를 섞어 3개월간 부숙후 하우스 농가에서 사용한다.
소비자체험행사를 통해 연간 1천여명 이상의 소비자가 다녀간다. 딸기 수확, 대보름행사, 단오제, 도농교류의 형태로 연간 이어진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농약잔류분석, 토양분석을 통해 농산물 안전성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연유로 흙살림과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물류를 나르는 5톤 탑차
공동퇴비제조장
앞으로의 계획
조합은 회원들간의 조화,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출하, 소비자와의 교류까지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가는 단체이다.
더불어 부여군이 친환경조성마을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어 조합의 지역 조건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조합은 앞으로 부여군 전체로 지역을 넓혀 100농가의 참여를 만들고, 가공시설을 두어 잼, 차 등을 만들 구상이다. 조합원을 배려하고, 서로 엮어주는 공동체로 자리잡은 소부리영농조합의 앞날이 희망차다.
<취재및글:함선녀(흙살림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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