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김용수 울진군수 “살맛나는 울진, 환경농업의 좌표를 제시합니다”
흙살림
조회수 538회
14-03-21 20:43
본문
“살맛나는 울진, 환경농업의 좌표를 제시합니다”
[지자체단체장 인터뷰]김용수 울진 군수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좌표를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이미 2005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4년마다 이 같은 국제행사를 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는 울진군. 한국농업이 살길은 환경농업뿐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농업 선진지로서 울진의 노하우를 앞세워 그 꿈을 세계무대로 확장할 태세를 갖추었다. 울진군 환경농업의 시작점에 김용수 군수가 있다. 수산분야 전문가인 그는 5년 사이에 친환경농업 인증 인구를 2.3%에서 24%로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농업관련 단체장,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시고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자문위원 회의를 하고 있는 자리에서 김 군수를 만나 울진의 환경농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비전을 들어보았다.

- 광역친환경농업단지, 로하스 울진지구 조성사업, 엑스포공원 재배농산물의 IFORM 국제유기농산물인증 등으로 전국 최초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대한민국 LOHAS 인증’ 마크를 획득하였으며 지역농산물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한국 친환경농업의 메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 실천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의 수장으로서 울진군 친환경농업 현황과 특징, 비전에 대해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 울진군은 2007년말 현재 농업인구는 12000명에 5000농가 중에 친환경농업 인구는 50%에 육박합니다.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2003년 식부면적이 2.3%에서 작년말 24%로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그동안 친환경농업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2003년 6월에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친환경농업 육성방향과 로드맵을 설정했습니다. 더불어 군민의식 개혁 차원에서 3?3?3 운동을 했습니다. ▷ 3무 운동(무농약, 무제초제, 무화학비료 농업), ▷ 3유 운동(메뚜기, 허수아비, 반딧불이가 있는 들판 조성), ▷ 3실천운동(퇴비증산, 녹비작물 재배, 볏짚 돌려주기)이 그것입니다. 군 차원에서 2005년에 민간인증기관 설립했고, 2004년에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해 학교 급식용으로 ‘울진생토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토미는 올해부터 청와대에도 들어가는 친환경쌀입니다. 2005년에는 28개국이 참가한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25일간 개최해 국제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한국형친환경농업 육성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농업인 및 소비자 의식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지역 경제활성화(직접소득 3,095억원)가 가능해졌고 친환경농업에 대한 농업인 및 소비자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을뿐만 아니라 울진군이 전국 최고의 낙후군에서 친환경농업 으뜸군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2005년2월에는 친환경농업육성조례를 제정해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지원대상, 지원방법의 기준을 정립했고 울진군 친환경농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 육성ㆍ발전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울진군 10개 읍면 일원을 2006 울진로하스 농업특구를 선정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친환경농업을 연계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전국최초로 친환경농산물 ‘대한민국 LOHAS 인증’을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받기도 했습니다.
울진군은 앞으로 ① 로하스 울진을 특화하여 자연과 인간, 소비자와 생산자가 더불어 살아가는 차별화된 농촌으로 육성, 발전하고 ② 전국 최고의 오지에서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며 대도시 소비자들이 왕피천, 불영계곡, 소광리금강송숲 등 환경이 뛰어난 경관과 공해 없는 자연을 벗 삼아 그 자연 속에서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지속적인 도농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③ 축적된 친환경농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2009 울진세계 친환경농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로하스 울진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킴으로서 한국형친환경 농업의 육성?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 선택과 집중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신규단지 조성을 지양하고 기존단지의 단계별 유기재배로 확대하여 품질 고급화와 녹색생태관광 거점화에 주력하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히셨습니다. 올해 추진할 주요 친환경농업 시책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2008 친환경농업육성 정책방향은 ◇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의 자생력 강화, 체질개선 ◇ 친환경농업단지의 규모화, 내실화 및 유기인증을 통한 품질고급화 ◇ 과학영농 실천으로 울진상품의 신뢰 제고 ◇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실천기반 지속적 조성 ◇ 친환경농산물의 홍보강화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 유통마인드 고취로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도모 ◇ 소비자 기호에 부응한 상품생산 및 시장경쟁력 제고 ◇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성공적 개최기반 조성을 들 수 있습니다. 2008년 친환경농업 주요시책으로는 친환경 키토산 밭 미나리 재배로 부자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유기재배 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벼 특수농법단지를 900ha 조성하고 유기상토 공급을 위해 643ha를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건강한 농토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해 토양개량제 공급, 푸른들가꾸기, 농산부산물 토양환원, 객토사업 등을 할 것입니다.
유기농사 면적이 늘어나도 판로가 없으면 안 될 일, 친환경농산물 택배비 지원, 도농교류 지원, 농?특산물 유통망 구축 및 틈새시장 개척, 농?특산물 홍보판매장 효율적 운영, 대형 유통업체 및 친환경농산물 전문 판매시장도 활발히 개척할 것입니다.
- 농업현실과 농촌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역 친환경농업은 어떤 형태로, 어떤 정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울진군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친환경농업, 녹색생태관광, 농산물 가공 등을 중점 육성하고 한국형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청정 자연환경을 관광상품화하여 365일 도시민의 쉼터를 제공하므로써 휴양형 체험도시로 탈바꿈 하여 농업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도모할 계획이며, 양심적인 과학영농 실천을 유도하여 친환경농산물의 공신력과 안전성 확보로 대도시 소비자의 소비심리에 상응하는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주력하여야 합니다. 도농교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작목입식으로 상품생산은 물론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및 대량소비처(학교급식 및 기업체 급식 등) 확보에도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농촌지역마다 개발과 보전 사이에서 여러 딜레마에 빠져 있고 지역 알력도 많습니다. 울진은 농촌환경 보전이 곧 농촌지역이 살길로 보고 ‘로하스울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촌환경 보전과 지역개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 울진군은 경상북도 동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동해를, 서쪽으로는 봉화와 영양군, 남쪽은 영덕군, 북쪽으로는 삼척시를 접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2개의 읍과 8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989.06㎢의 면적에 6.5만여명의 인구가 살고있는 농업과 어업을 겸한 농산어촌 마을로 이중 농경지의 면적은 약 8%인 82㎢로 농업환경의 자연 친화적인 관리를 통한 친환경농업을 청정자연환경과 연계할 수 있는 친환경 관광 상품화로 대도시 소비자가 머물 수 있는 휴양형 관광도시 조성으로 주민소득 증대를 도모하여 “로하스의 고장! 울진”을 건설하기 위해기 미래전략 U-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해양?휴양?관광의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집중된 개발을 추진하는데 첨단해양과학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죽변면 일원 50,000여평 부지에 해양과학연구단지(GMSP)를 조성하고 있으며, 원남면 일원 150만여평 부지에 가족단위 체험?생태관광의 거점이 될 울진 종합레저 타운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울진군은 U-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원전주변지역지원금, 지역개발세, 특별지원금 등 5년간 총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지구단위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천혜자연환경을 활용한 국제적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여 국제적 관광도시를 조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생산과 판매까지 농민 스스로 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지금 농민들에게 있습니다.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친환경농업 하는 농민을 위해 울진군에서는 어떤 추진계획과 시책을 실질적으로 펴고 계시는지요?
= 친환경농산물 판로확대 지원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으며 농?특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포장재 지원과 농산물 물류표준화 지원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진 연합유통사업단을 운영해 농산물 판매, 홍보망 구축 및 시장개척 등을 하고 있습니다.
- 친환경농업 농민이 늘어나면서 친환경농산물 적체문제도 심각합니다. 이를 해소할 대안은 무엇인가요? 울진군에서는 친환경농산물 유통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펴고 계시는지요?
=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설 지원을 위해 산물벼 건조저장시설(DSC) 설치하고 7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GAP 사업 및 학교급식 식재료비 지원을 위해 3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 군 예산 중 친환경자재 등 친환경농업 예산은 어느 정도이며 친환경농업 농민에게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 친환경농업 관련 예산은 2008년에 7,806백만원(친환경농정과 5,903, 농업기술센터 1,903)을 준비해 친환경벼 특수농법단지 조성 등 약 95개 사업에 쓰입니다. 친환경농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 이를테면 후계 농업인력 육성지원을 위해 전업농, 후계자, 최고경영자, 농촌총각 결혼지원 등을 하고 농촌 일손부족(고령화 및 부녀화) 현상 해소 차원에서 위탁영농 제도의 활성화 도모 및 귀농세대 정착 지원, 친환경 영농의 생력기계화 추진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유기 목록공시 농자재의 다양화 및 작물별 처방 표준모델 정립, 인증 단계별 작물별 처방 농자재의 목록 공시를 통한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자재 사용의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담 : 이태근(흙살림 회장)/정리 : 이우성(출판부장)>
김용수 울진군수는?
민선3기, 4기를 이끌고 있는 김용수 울진군수는 울진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울진에서 마쳤다. 경북도의원 3차례, 울진군 재향군인회장, 해양수산부 중앙수산조합 조정위원을 지냈다. 수산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우리 행정에 접목시켜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살맛나는 고장, 신바람 나는 고장으로 가꾸고 싶다고 하는 김 군수는 군정 목표를 ‘감동 주는 열린 행정, 풍요로운 새 농어촌, 공감하는 지역개발, 격조 높은 문화창달’에 두고 울진을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매김했다. 울진이 변하면 우리나라도 변할 수 있다고 하더니 우리나라 환경농업의 좌표를 제시하겠다는 큰 포부를 지니고 굵직한 사업을 야무지게 추진하고 있다. 민선3기를 이끌면서 태동한 울진군내 환경농업이 전국에서 인증농가 비율이 최고일 정도로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인간중심의 고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이제 울진 앞바다를 넘어 세계를 향한다.
<이 자료는 비상업적인 용도를 위해 인용, 복제할수 있습니다. 다만, 출처(출처:흙살림)를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라며 개작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