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이철수 (사)호아빈의 리본 이사장 짤막 인터뷰
흙살림은 지난 6월 29일 오전 11시 흙살림 청주센터(충북 청주)에서 (사)호아빈의 리본과 ‘살림 두부 판매액 호아빈 장학금 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흙살림이 판매하고 있는 ‘살림 두부’의 판매액 일부를 호아빈 초등학교의 장학금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호아빈 초등학교는 베트남 푸옌성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이 파병되어 베트남 양민들이 학살되었던 곳이다. 그 소중한 생명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한 일환으로 베트남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나선 것이다. 장학금 지원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판화가 이철수 (사)호아빈의 리본 이사장과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다.

▲ 흙살림이 판해마고 있는 ‘살림 두부’에는 이철수 판화가의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작품이 실린 배경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철수 판화가 : 살림 두부에 실린 작품은 1995년에 만든 ‘밥상머리에서’입니다. 솥과 숟가락, 젓가락이 그려진 것인데요, 당시 소뼈를 고은 국이 밥상에 올라온 것을 보고 생각한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의 힘으로 다투고, 사랑하고, 또 그 힘으로 죽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우리 삶의 자양분임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 흙살림 초창기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이철수 판화가 : 흙살림은 흙을 살리는 기업이자 보편적인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흙살림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쟁에 반대하고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길에 동행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만나고 알고 지내던 분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일을 하며 살게 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 더욱 기쁩니다. “호아빈”은 “和平”이라는 한자어의 베트남식 발음이라는데요, 베트남어로 “평화/온화한”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베트남 전쟁에서 저지른 소중한 생명에 대한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 베트남 어린이들의 삶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는데 꾸준히 계속 함께 해주길 소망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