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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 탐방 - 윤혁재 유기농청태산농장 대표
흙살림 조회수 847회 18-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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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지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나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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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 탐방 - 윤혁재 유기농 청태산농장 대표

 

나무들이 울창한 산골짜기, 청명한 공기 사이로 하우스가 열을 지어 서 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청태산 농장은 그곳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여기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나물을 기르고 가공하고 있는 윤혁재 청태산 농장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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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 쉽게 먹을 수 없을까

요즘 뜨고 있는 식품 중의 하나는 단연 가정간편식(HMR)이다. 바쁜 도시인들에게 간편하고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보다 건강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없을까. 윤혁재 대표는 이 질문에서 시작해 건나물 시장에 도전했다. 밥을 지을 때 쌀과 함께 바로 넣어 먹을 수 있는 <한끼 곤드레>를 비롯해 말린 후 껍질을 부숴 사용이 간편해진 <무청시래기> 등을 내놓았다. 또 강원도 농업기술원에서 특허받은 기술을 사용해 건나물을 만듬으로써 소비자들이 삶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 맛과 향기를 지킬 수 없을까

나물의 대부분은 조금일지라도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삶거나 데쳐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삶으면서 맛이나 영양성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윤 대표는 영양성분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맛과 풍미를 간직할 수 있는 방법으로 녹차 덖는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나물을 쪄서 겉부분만 열을 받게 한 후 바로 냉각시키면 그 열이 안으로 들어가 맛이 우러난다. 이후 일반건조기로 건조하는 대신 탈수 후 덖는다. 그리고 다시 나물을 비벼서 부순 후 건조시켜 60℃ 이상에서 살균시킨다. 처음 삶는 작업에서는 식염을 처리해 보존기간이 길어지고 색도 보존하며 세균침입 또한 방지한다. 이런 작업을 거친 건나물은 맛과 향이 오래 간다. 그래서 일반 건나물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재구매율이 높게 나온다.

■ 약이 되는 음식이 없을까

올 초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음식으로 강원나물밥이 선정되었고 전문점이 26군데 생겼다. 윤 대표의 4가지 건나물(곤드레, 곰취, 어수리, 참취)은 이 전문점에 공급되고 있다.

나물밥을 하는 식당에서도 처음엔 비싸다고 쓰질 않았다. 하지만 한 번 써보고서는 단골이 된 경우가 많다. 나물을 삶고 말리는 수고에 비하면 그 비용을 아끼면서도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을 사람들이 먹었으면 좋겠다” 며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만든 식재료를 찾아 많이 애용해주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