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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농가 탐방-선호균(괴산 아로니아)

‘내가 키우고, 내가 만들고, 내가 판다.’
괴산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는 선호균씨는 6차산업인증을 받았다. 선호균씨의 친환경아로니아농원은 생산에서 가공, 체험까지 모든 게 가능하다. 가공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고 있기에 품질관리가 철저하다고 자부한다. 명품 아로니아 가공품을 만들겠다는 선호균씨를 농장에서 만나봤다.
■ 몸이 아는 것에서 출발
선호균씨는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12년 명예퇴직 후 충북 괴산으로 귀농했다. 괴산은 아내의 친구가 10년 전 먼저 귀농한 곳이자, 자신이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을 했던 곳으로 인연이 깊다.
막상 귀농을 결정하고 집을 지었지만 작물을 결정하진 못했다. 그러다 자신이 심혈관 계통이 안 좋아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꾸준히 먹었던 아로니아가 생각났다. 몸으로 효과를 봤던 것이라 자신이 먹을 심산으로 아로니아를 심기로 했다. 감나무 묘목을 심었다 동사를 입고 묵힌 밭을 구입했다. 이곳에 흙살림 균배양체를 평당 10㎏ 가까이 뿌리고 땅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해 3년생 아로니아 묘목을 심었다.
■ 자연의 힘을 믿다
아로니아를 심은 초기 진딧물이 번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호균씨는 방제작업을 하지 않았다.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믿음대로 큰 피해없이 아로니아가 자랐다. 다음해에는 선녀벌레가 극성을 부렸다. 이번에도 땅의 힘을 믿었다. 벌레들을 이겨낸 힘으로 아로니아는 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랐다.
무농약 3년간은 방초망을 씌웠지만 올해 유기인증을 받기위해 초생재배를 하고 있다. 풀들이 무성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이 또한 잘 이겨내리라 믿기 때문이다.
■ 가공으로 눈을 돌리다
선호균씨 농장에는 ‘찬물샘’이라 불리는 옹달샘이 있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샘물 덕분에 물 걱정없이 농사를 짓고 있다. 2015년부터 수확량이 늘면서 가공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생과 분말을 OEM으로 만들었고, 검은선식을 특허받아 식사대용으로 팔고 있다. 선식을 만드는 업체와 6개월간의 협의 끝에 건강기능성 흑색선식을 만들 수 있었다. 또 충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천연발효식초도 만들고 있다. 지금은 아로니아 발효차를 특허출원해 제품화를 연구 중이다.

■ 명품을 지향하다
“나의 경쟁력은 품질이다!”
선호균씨는 자신의 아로니아에 대해서 품질만큼은 자신한다. 오직 아로니아 하나만 소량으로 생산하다보니 지극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확을 할 때 다른 농장들처럼 일시에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인 열매만 딴다. 한 나무에서도 익는 순서가 달라 그 편차가 1개월에 달한다. 더군다나 생과와 숙과의 구별도 쉽지않다. 시간과 노동력을 요구하는 작업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량생산을 하기에 잘 익은 것만을 골라 따는 일이 가능하다. 이렇게 잘 익은 열매만으로 가공을 하니 그 맛도 당연히 차이가 난다. ‘일부 농가가 덜 익은 아로니아를 내놓으면서 생과가 그냥 먹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잘 익은 것은 맛이 좋다’는 것이 선호균씨의 생각이다.
“가공품을 구입할 땐 그 이력을 잘 따져보세요. 재배에서 가공까지 직접 관리하는 곳이라면 더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선호균씨의 아로니아 보관법
아로니아의 장점은 보존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수확 후에는 한 달 정도 저온 저장고에서 상온(15℃) 숙성시킨다. 이어 영하 5℃에서 겉만 살짝 얼렸다가 영하 18℃로 냉동시키면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얼었던 아로니아는 해동을 완전하게 시키면 가공시 생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의 상태를 유지한다.
생과방식이 아니라 숙성 후에 건과 시키는 방식도 있다. 근적외선으로 건조시켜 보관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