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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이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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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미나리 농가 김종현씨
흙살림 조회수 904회 15-05-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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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아삭’ 씹히는 소리가 맛있다. 부드러운데다 향도 제법이고 달달함도 느껴진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홍창골 밭미나리 생산자 김종현(61) 씨가 재배한 미나리가 입안 가득 봄을 느끼게 해준다. 김씨는 현재 16동의 하우스 2,100평에 무농약 인증을 받은 미나리를 키우고 있다.

김씨가 미나리를 키우기 시작한 건 6년 전. 홍창골의 땅이 비옥하고 지하수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미나리를 선택했다. 그래서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경북 청도를 찾아 미나리 공부를 했다. 또 한재 미나리의 종자를 얻기 위해 다듬고 버려진 미나리를 얻어왔다. 물론 한재 미나리를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엄중한 경계(?) 탓에 미나리를 얻어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렇게 얻어온 미나리를 논에 30평 정도 심으면서 미나리 재배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뿔싸! 그런데 첫해 수확한 미나리가 한재 미나리처럼 줄기 속이 꽉 차지 않고 속이 텅 빈 것이 아닌가. “미나리가 숨을 쉬어야 하는데 물에서 키우면 산소를 얻기 위해 대공이 텅 비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김 씨는 논을 밭으로 바꾸고 하우스를 짓는 모험을 벌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성공. 한재 미나리처럼 줄기가 불그스름하고 속이 꽉 찬 미나리를 생산해 낸 것이다. 또 미나리를 한 번 수확한 후에는 흙살림균배양체나 흙살림유박골드를 100평당 13포 정도 뿌려 양분을 보급해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막아 통통한 미나리를 3~4번 정도 수확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2중 비닐하우스에 수막 보온까지 가능해 사시사철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에 불판과 식탁을 제공해 소비자가 가져온 삼겹살을 미나리에 싸 먹을 수 있는 체험장까지 마련했다. 무농약 밭미나리 1㎏에 8,000원.

“우리 홍창골의 밭미나리는 깨끗한 재배시설과 청정 지하수로 키운 자연의 맛으로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김종현씨의 말이 속 꽉 찬 미나리처럼 자신감이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