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전남 친환경농업인 연합회 회장 김용현님 인터뷰
흙살림
조회수 805회
14-12-31 16:56
본문
전남 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김용현님 인터뷰
1. 회장님 소개
지난 4년동안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가 올해 2014년부터 회장으로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2016년 전남에서 개최되는 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추진이사로도 활동중이다. 신안군 지도읍에서 벼, 양파, 마늘, 잡곡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추는 시험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2.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소개
전국 친환경 생산면적에 약 55~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약 7만여명이다.
3. 흙살림과의 인연
1998년경 이태근 회장님이 목포대 친환경자재 전시회에 오셔서 만남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졌다.
4. 작물 재배에 있어 신안군만의 특징
현재 농사를 짓고 있는 신안군의 경우 토양 내 게르마늄 분포가 세계최다 지역이다. 게르마늄은 신비의 광물질로 불리고 있으며, 체내에 세포가 손상되어 암이나 당뇨, 고혈압같은 병이 걸리기 전에 산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먹는산소’, ‘면역산소’라고도 불리는 물질이다. 게르마늄의 국내 분포 맥을 보면 신안에서부터 지리산 포항을 거쳐 신의주로 이어지는데 이 중 신안이 가장 높게 분포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토양에서 재배한 작물에는 게르마늄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 농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장성, 당도, 강도, 맛이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5. 병해충 관리
주로 등록된 자재로 방제를 하고 있다. 여기서 흙살림에게 하나 제안을 하고 싶다. 현재 농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상당히 많다. 판촉 및 영업활동도 매우 활발한데, 다들 자사 제품이 좋다고만 하는데 비교실험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 답변이 함흥차사다. 일회성 판촉으로 인해 결국은 사용 농가만 비용이나 효과에 대한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 과거부터 자재 시험용 시험포 운영을 하고 싶었다. 친환경 농업에 해박한 농민이 아닌 경우 대부분 지효성 효과를 지닌 유기농업자재를 효과가 없다고 판단해 버린다. 이에 시험포를 운영하여 결과물을 같이 공유하면 농민이나 농자재회사 모두 이익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신안에서는 흑색썩음병이나 노균병과 선충, 고자리파리, 굴파리, 총채벌레등의 해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적절하게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있으면 같이 시험하기를 원한다.
6. 친환경 농업 발전 방향
올해 친환경농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의 방송도 있었는데, 친환경농업은 언론과 생산자, 소비자. 정부등이 같이 노력을 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실 적용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 육성을 해야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을 하기엔 제도가 너무 엄격하다. 하나의 예로 들자면, 벼의 경우 관행재배 보다 판매가격은 5~10% 정도 더 받는 수준이지만 인증 유지를 위해 잔류 농약 검사만 총 5회를 실시한다.(초기 인증시 1회, 5월 전수조사 1회, 8~9월 불시조사 1회, 판매 직전 1회, 판매 후 1회) 분석비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분석항목 증대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친환경 농업은 단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잦은 분석과 생산일지 작성, 심사를 위한 모임등은 연로한 농민이 대다수인 현재 우리 농업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인증 절차라고 본다. 이러한 절차를 못이겨 취소하는 농가가 단지 중간 중간에 분포하면, 농약 비산등의 문제로 전체 단지의 인증유지가 문제가 된다.
친환경농업을 하는 이유는 큰 돈을 벌고자하는 것이 아니다. 돈보다 공익적 목표가 더 크다. 얼마전 친환경단지 주변으로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매우 감격하였다. 15~20년 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친환경농업은 이러한 생태복원과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현재 150ha 단지 내에는 미꾸라지와 새우, 뱀등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가 복원되어 있다.
비판적인 보도는 인증 절차만 까다롭게 바꿔 포기하는 농민만 늘뿐이지 친환경 농업 발전에도움이 전혀되질 않는다. 같은 보도라도 정직하게 잘 하는 농가도 비중 있게 보도를 해야 발전을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자, 소비자, 농식품부, 농관원, 교육청, 농협, 농촌공사 등이 모여 자기일처럼 신중하게 고민하고 논의해야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