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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류는 서늘한 기후 좋아하고 결구 시 양분 요구량 많아
흙살림 조회수 679회 14-03-22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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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류는 서늘한 기후 좋아하고 결구 시 양분 요구량 많아
작목별 유기재배력-양채류 특집
이우성(흙살림 출판부장)/도움말씀 : 김종면(괴산), 농촌진흥청 자료

1. 브로콜리
영양가치가 제일 높은 브로콜리, 25℃ 이상에서는 웃자람 주의해야
브로콜리(Broccoli)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1~2년생 식물로 원산지는 지중해 동부 연안이다. 야생 양배추가 변화된 것이다. 먹는 부위는 화뢰(꽃눈의 집합체, 식물의 생식기간)라고 부른다. 브로콜리는 라틴어의 가지라는 뜻.
녹황색채소 중에서도 영양가가 대단히 높으며 칼슘, 철분, 비타민A(카로틴), 비타민B₁,B₂와 비타민C의 함량이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생채 식용부위 100g당 비타민C 98mg, 비타민A 766ug이 들어있고 철분도 보통 채소의 2배인 1.5mg이 들어있다. 또한 녹색꽃양배추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채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식품 영양적 가치가 매우 높은 채소이다.
발아는 4~35℃의 넓은 온도범위에서 발아가 가능하나 최적 발아온도는 25℃ 전후이다. 산소 요구도가 높고, 토양수분이 과잉이 되면 발아가 억제된다. 35℃이상 또는 5℃이하에서는 발아가 억제된다.
표. 브로콜리 주요 재배작형
작 형
파종기
수확기
비고
봄재배
1~3월
3~4월
4~6월
6~7월
난지, 가온육묘, 터널재배
고랭지, 가온육묘, 터널재배
여름재배
4~5월
7~8월
터널재배
가을재배
6~7월상순
9월
고랭지, 극조생종
7월중?하순
10월상순
고랭지, 극조생 또는 조생종
7월 하순
11월초순
정화뢰, 정화뢰 및 측화뢰 수확
겨울재배
9~12월
이듬해 2~4월
난지, 정화뢰 및 측화뢰 수확

생장속도가 빨라 초기생육 촉진해야
브로콜리는 아주 심은 후 잎이 뚜렷하게 많이 나온다. 뿌리는 대부분 지표면으로부터 30cm에 분포한다. 원산지가 서늘한 지역이기 때문에 영양생장에 가장 알맞은 온도는 주간 15~25℃, 야간 온도 15~20℃ 정도. 낮의 온도가 높으면 잎수가 증가하나 줄기가 웃자라기 쉽다. 또한 장일조건은 잎자루의 신장을 좋게 하나 잎살의 신장을 억제하므로 잎이 약간 길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초기생육을 촉진하는 쪽으로 재배하여야 한다. 또 꽃봉오리가 나올 때, 끝꽃봉오리(정화뢰)수확 시기에 가장 영양이 필요하므로 수확 시까지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 주어야 좋은 화뢰를 얻을 수 있다. 붕소가 결핍되면 줄기가 트고 화뢰의 내, 외부가 수침상으로 되며 줄기 내부가 공동화되므로 반드시 붕사를 기비로 주어야 한다. 때때로 질소과다에 의해서도 공동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질소과다에 의해 붕소결핍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줄기 끝부분(경정:莖頂)에 화뢰를 형성하며 일단 화뢰가 착생되면 더 이상 잎의 분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화뢰는 주경과 다수의 측생화서들로 이루어지며 측생화서는 수차의 분지를 반복하여 무수한 꽃눈이 형성되어 꽃봉오리를 만든다.
작형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10a당 3,000~5,000주의 모종을 준비하는데 종자량은 60~80㎖, 파종상 면적은 7~10㎡(2~3평) 정도 필요하다. 파종상의 상토는 90㎡(약 30평)당 질소 1.5~1.8㎏, 인산 2.0~2.2㎏, 칼리 1.5~1.8㎏, 퇴비 400~500㎏, 석회 8~10㎏을 잘 혼합하여 사용한다. 파종상은 상폭 1~1.2m의 모판을 만들고 5~8㎝ 줄 간격으로 깊이 5㎜ 정도로 파종하고 충분히 관수한다. 겨울이나 봄파종에서는 발아까지 온도가 낮으면 발아가 불량해지므로 저온 20~25℃ 정도로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터널 내의 일평균기온을 18~23℃로 보온하도록 한다. 발아 후에는 도장을 막기 위해 관수를 억제한다.
정식 1개월 전까지 고토석회와 완숙퇴비를 포장 전면에 시용한 후 충분히 경운하고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 생육 초기에는 질소와 인산을, 꽃봉오리 비대기에는 질소와 칼리를 다량으로 필요로 한다.
시비량을 앞 작물과의 관계, 토양조건, 재배작형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나 일찍 수확할 경우 밑거름 중심으로 10a당 성분량으로 질소 20~23㎏, 인산 15, 칼리 20~23㎏정도를 준다. 실제 재배토양의 토양검정을 통해 검정시비량을 계산하여 주는 것이 좋다.
터널이나 멀칭재배의 포기사이는 35㎝ 정도로 한다. 1조식의 경우 이랑폭 80㎝, 포기사이 30㎝로 하고 2조식일 경우에는 이랑폭 120㎝,포기사이 35㎝정도로 하여 재식주수는 각각 4,000~4,500주 정도가 되도록 한다.
정식모의 크기는 조생종은 파종 후 30~35일 정도, 중생종은 35~40일, 중만생종은 40~45일 정도로 전개잎수가 5~7매 정도의 모종을 정식한다. 정식 3~4일 전부터 바깥기온에 순화시키고 관수량은 줄여 모종을 굳힌다.
정식 후 3~4일정도 지나면 활착이 된다. 활착 후 7~10일경부터 뿌리가 왕성하게 발달하고 비료의 흡수량도 많아진다. 생육기간이 짧은 극조생종은 이 시기에 관수와 동시에 완효성 액비를 시용하면 좋다. 첫 번째 웃거름은 정식 후 20~25일 경에 주는데 중경제초를 겸해 포기 밑에 흙을 돋아주는 것이 좋다. 흙돋우기는 포기 밑 부분까지 하게 되면 낮은 마디에서 발근이 촉진되어 도복을 방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웃거름은 1차 웃거름 후 15~20일경에 주는데 출뢰 전까지 준다. 봄 파종 여름수확 재배에서는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정식 후 15~20일 경까지는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정회뢰만 수확하는 경우에는 꽃봉오리가 나올 때부터 수확기에 걸쳐 발생되는 곁가지를 2회 정도에 걸쳐 모두 제거해주면 큰 꽃봉오리를 수확할 수 있다.

육묘시 저온관리와 수확기 온도관리가 관건
붕소가 결핍되면 줄기가 트고 꽃봉오리의 내보가 수침상으로 되며 줄기 속이 비게 된다. 붕소 요구량이 많은 작물을 연작하지 않도록 하며, 퇴비 등 유기물을 시용하여 땅심을 돋우도록 한다.
이상 꽃봉오리 발생의 원인은 꽃눈 분화~출뢰기에 받는 식물체의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많다. 온도관리에 힘쓰고, 적절한 품종선택과 파종기를 조절해야 하며 고온기 때 꽃봉오리 온도를 낮추는 차광재배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

 
조기출뢰(buttoning)는 포기가 충분히 생육되지 않은 상태에서 꽃봉오리가 일찍 형성되는 현상으로 출하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꽃봉오리를 형성한다. 방지대책으로서는 육묘온도 최저 10℃이상으로 관리하며, 노지 정식은 평균기온이 10℃이상 될 때 한다. 그 이전에는 터널재배를 한다. 밑거름 위주로 재배하고 웃거름을 빨리 주어 포기를 크게 생육시킨다.
부정형(不整形) 꽃봉오리는 꽃봉오리의 발육과 착색이 불균일하고 꽃봉오리 표면에 요철이 생긴다. 정식 후 활착까지의 초기 생육을 순조롭게 관리하고 급격한 거름 효과가 나지 않도록 한다. 김종면 씨는 양분이 약하다 싶을 때 깻묵액비 50배를 희석해 약한 포기 주위 헛골에 뿌려준다. 브로콜리는 육묘기 냉해와 수확기 고온에 주의하면 별다른 장해없이 잘 자란다고 한다.
배추흰나비(Artogeia rapae L., Common cabbage worm)는 유충이 어릴 때에는 작물의 잎을 표피만 남기고 잎살을 가해하지만, 다 자라면 잎맥만 남기고 폭식한다. 전개엽을 먹기 때문에 육묘기나 생육초기에 특히 피해가 크다. 피해가 있는 포기에서 유충을 직접 잡아 죽이는 것이 효과적이며 BT제(청달래) 250~500배가 효과적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에 골고루 묻게 살포해야 한다.

2. 양배추
고온과 저온에 대체로 잘 견디고 유기재배가 수익성 높아
양배추는 배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이나 재배는 1년생과 같이 한다. 뿌리는 주로 지표면에 많이 발달하지만 깊이는 50㎝, 넓이는 1m 정도 분포한다. 양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서 배추보다 고온과 저온에 잘 견디므로 여름재배가 가능하며 겨울동안 밖에서 저장할 수도 있다. 주요 성분은 수분 94.3%, 단백질 1.5%, 탄수화물 5.1%, 식이섬유 0.7% 다. 양배추의 단백질 양은 적지만 라이신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곡류와 같이 섭취하면 식품 균형이 맞다.
종자의 발아최적온도는 15~30℃이며 최저온도는 4~8℃, 최고온도는 35℃로 그 이상 고온에서는 발아가 억제된다. 서늘한 기후를 요구하여 생육온도는 15~20℃이고 25℃이상의 고온에서는 생육이 느리며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도 약해진다. 생육한계 저온은 5℃정도로서 내한성이 강한 편으로 추위가 서서히 올 때는 -12℃에서도 피해가 없으며 짧은 시간 동안이면 -18℃에서도 견딜 수 있다. 결구를 시작할 때가 가장 약하고 결구가 완성되거나 정식 후 활착하여 생장이 왕성할 때 가장 강하다.
토양산도에도 적응 범위가 넓은 편으로 약산성 내지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잘되나 pH 5.5이하의 산성토양에서는 수량이 감소되고 뿌리썩음병, 무사마귀병이 많이 발생한다.
유기재배로 양배추를 생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유기비료로는 인분, 가축분뇨, 퇴비, 메탄비, 녹비, 작물의 짚, 니비(비료로 쓰는 진흙), 덩이비료(떡비료), 초목회(草木灰), 아궁이 재 등이다. 초목회와 아궁이 재를 제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사용 전에 반드시 충분히 썩혀야 한다.
봄재배는 온상에서 육묘하여 5월초에 정식하고 7~8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여 재배하기 힘들어지므로 되도록 내서성, 내병성이 강한 조생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재배는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사이에 파종, 육묘하여 7월 중순경에 정식하고 9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해발 400~800m되는 준고랭지나 고랭지에서 재배된다. 가을재배는 고온기인 7월에 파종하여 가을의 적온기에 결구를 완성시키는 작형으로 가을이 긴 중부 이남 중간지대와 남부의 난지에서 유리한 작형이다. 월동재배는 9월에 파종하여 연내에 정식하고 봄에 결구시키는 작형으로 3~5월에 수확한다. 평균 기온이 5℃이상 되는 남부지방에 유리한 작형이다. 모의 상태로 월동하므로 이 작형에서는 모가 클 경우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이 형성되어 다음해에 개화하게 되므로 저온에 둔감하고 추대가 늦은 조생품종이 적합하다.
양배추는 모가 어릴 때는 생장이 느리고 집약적 관리를 위해 육묘재배를 한다. 파종 후 발아하면 솎음을 하고 본엽이 2~3매 되었을 때 12×12㎝ 간격으로 가식한다. 이식을 여러 번 하면 생육과 결구가 늦고 수량이 감소하므로 한번만 이식해준다. 그러나 최근에 일반화되어 있는 플러그 육묘방식을 이용하면 가식 등의 작업을 생략할 수 있고 근괴가 잘 형성된 모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식에도 매우 유리하다. 정식에 적당한 모의 크기는 봄이나 겨울에는 본엽이 4~5매, 여름과 가을에는 6~7매가 적당하다. 재식거리를 비교적 넓게 해준다.
양배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외엽이 충분히 생장해야 결구가 충실해진다. 결구초기부터 30~40일 동안 전 생육기간 흡수하는 비료의 70~80%를 흡수하므로 이때는 덧거름을 주어 생육을 촉진시킨다. 시비량은 작형과 토양 조건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0a당 질소 20~30㎏, 인산 18~20㎏, 칼리 23~25㎏ 정도. 추비 시기는 결구개시 전 15일경에 주는 것이 좋으며 결구가 시작되었을 때 추비를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