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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비료 과다부족현상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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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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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비료 과다부족현상
박동하_흙살림 연구부장
박동하_흙살림 연구부장
잎맥이 적갈색이면 칼리부족, 천연황산가리 추비해야
질소 결핍증 : 전형적인 질소결핍증상은 식물체 전체가 왜화하고, 잎의 생육이 떨어지고 잎색이 엷어지며, 아랫잎이 황화하거나 붉은색을 나타낸다. 딸기의 잎색이 붉은색을 띠는 증상은 겨울철에 저온이나 건조 장애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잎색이 노랗게 되지는 않는다. 육묘기에 질소수준이 지나치게 낮아 꽃눈분화가 촉진되면 저온기에 개화하여 수확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불시출뢰라 한다. 본포에서 질소질 비료의 시용량이 적어서 결핍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C/N(탄소/질소)율이 높은 퇴비를 다량으로 시용하였을 때 일시적으로 결핍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질소결핍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질소질 또는 미량요소가 들어있는 액비를 엽면살포하거나 고형 비료를 시용한다. 또한 유기물을 시용할 때는 C/N율을 고려하여 질소보다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재료를 이용할 경우 질소질비료의 시용량을 증가시킨다.
질소 과다증 : 전형적인 질소과다증상은 아랫잎의 가장자리부터 갈색으로 마르는 것이다. 뿌리의 경우는 잔뿌리부터 고사하기 시작하여 점차 1차근을 비롯한 대부분 뿌리가 고사하게 된다. 그러나 크라운부위(冠部)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딸기의 병해진단에는 관부를 절단하여 도관부의 변색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료의 농도장애가 발생할 때에는 관부에는 변색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에 이용할 수 있다. 육묘기에 질소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꽃눈분화가 지연되어 개화, 수확이 늦어지므로 조기수확을 지향하는 촉성작형에서는 경영적으로 매우 불리하게 된다. 육묘기에 질소가 과다하면 꽃눈분화과정 중에 형태적인 이상이 생겨 2∼3개의 꽃대가 접합되고, 암·수술과 꽃잎의 수효가 많으며 크기가 기형적으로 거대한 꽃이 핀다. 한편 꽃눈분화기에 탄수화물의 수준이 낮고 질소수준이 높은 경우 꽃눈분화 과정에 이상이 생겨 꽃눈분화가 매우 지연되고, 정아우세(頂芽優勢) 현상이 붕괴되어 겨드랑눈(腋芽)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실비대기에 질소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성숙기에 도달하여도 과실의 선단부가 착색이 불량하게 되어 녹색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며 과실의 광택이 적어져 품질이 떨어진다.
질소시용량이 많은 경우에는 암모니아가스 또는 아질산가스의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흐린 날이 계속되다가 날씨가 갑자기 맑아지면 토양중의 미생물의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지므로 하우스내에 가스장해가 발생하기 쉽다. 토양 pH가 알칼리성(7.5이상)일 때는 암모니아가스가, 산성(5이하)일 때는 아질산가스가 발생한다. 암모니아태 질소는 소석회 등의 알칼리와 접촉하게 되면 가스화 한다. 따라서 암모니아가스가 발생하는 토양은 pH가 높은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장해발생 후 시간이 경과한 토양에서는 질산화작용이 진행되어 생성된 질산 때문에 토양 pH가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 암모니아 가스는 중·하위잎에 피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아질산가스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위잎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스피해는 전개가 완전히 되지 않은 어린잎에는 일반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암모니아가스에 노출된 직후에는 피해부위가 수침상을 나타내어 아질산 피해와 구별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피해부위가 모두 백화(白化)하므로 구별하기가 어렵게 된다. 가스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하우스의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을 산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이 사질인 경우에는 가스 흡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점토질을 객토하는 것이 좋다. 질소가 과다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토양중의 질소 잔존량을 잘못 판단하여 시비량이 과다하게 되거나 지나치게 온도가 높거나 토양수분이 많은 경우에 작물체의 질소흡수량이 과다해지므로 발생한다. 초산태질소는 물과 함께 토양 중에서 잘 이동하기 때문에 질소가 과다할 때에는 다량관수를 하여 뿌리근처의 비료농도를 어느 정도 낮게 만들어 비료농도장해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과다시비는 비료를 낭비하고 작물의 생육도 나빠지므로 앞그루의 잔존 비료량을 고려하여 적정량의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산 결핍증 : 인산은 생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하고 있어 급격하게 결핍되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생장점의 생육이 억제된다. 그러나 작물체의 이동성은 질소, 마그네슘, 칼리 등과 같이 높기 때문에 오래된 잎의 인산이 필요에 따라서 새잎 부위로 이동하여 만성적인 결핍증상은 오래된 잎부터 나타난다. 인산이 결핍되었을 때 딸기의 잎에 나타나는 특징은 잎의 크기가 작아지고, 잎색이 광택을 잃고 농록색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산의 결핍은 비료시용량이 적은 경우보다도 산성화한 토양에서 인산이 알루미늄과 결합하여 난용성(難用性)의 결합물을 형성해서 결핍증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용성의 인산이 많은 경우에도 지온이 낮으면 뿌리의 흡수력이 저하되어 결핍증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토양이 산성화하면 인산이 현저히 고정되고, 유기물은 토양의 물리성을 양호하게 하여 뿌리의 신장을 촉진하며 인산이 토양에 흡수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기 때문에 인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토양 pH의 교정과 유기물의 시용이 효과가 있다.
인산 과잉증 : 딸기에 있어서 인산의 과잉증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철,아연이 결핍되기 쉬운 토양에 인산이 과다하면 철, 아연이 결핍될 우려가 있다. 시비한 인산은 질소, 칼리에 비하여 흡수율이 극단적으로 낮아 10∼20%에 불과하다. 보통 흡수량의 수배에 이르는 인산비료를 매 작기마다 시용하고 있다. 인산은 토양에서 유실이 적기 때문에 토양 중에 인산이 축적되어 가고 있다. 시설재배지의 토양 중에는 500ppm이 넘는 고농도의 인산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어 원인 불명의 생리장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인산이 과잉인 토양에서는 인산의 시비량을 감소시키거나 인산을 시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에 축적된 인산을 가용화하기 위하여 토양의 pH를 교정하거나 유기물의 시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산가용화 균을 이용한 미생물비료(파워활인산)를 사용하기도 한다.
칼리 결핍증 : 딸기에 있어 칼리가 부족하면 잎맥이 적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칼리가 심하게 부족하지 않을 때에는 잎맥사이에 다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칼리는 과실의 식미(食味)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딸기에 칼리가 부족하면 당과 유기산 그리고 비타민C의 함유율이 낮아져서 식미가 떨어지게 된다. 칼리는 질소와 같이 토양 중에서 유실되기 쉽기 때문에 생육기간이 긴 딸기에는 적절한 웃거름을 주지 못하면 생육후기에 칼리의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사질토양에서 유실량이 많으므로 적절한 횟수로 칼리비료 추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리질비료의 시용은 염화가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류농도를 그다지 증가시키지 않는 황산가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유기재배에도 사용가능한 천연광물질 황산가리비료가 공급되고 있다. 볏짚은 칼리의 함유량이 많아 칼리의 공급원으로 매우 효과적인 재료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