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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병해 <입고병 방제 철저히 하고 뇌두부분 공기에 노출해야>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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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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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병해 <입고병 방제 철저히 하고 뇌두부분 공기에 노출해야>
박동윤(흙살림 연구원)/도움말씀 : 정천복(괴산 유기인삼 재배농가), 농업기술원 금산인삼약초시험장 자료, 작물과학원, 농촌진흥청 자료
잿빛곰팡이병은 회색곰팡이병으로도 불리며 1년근에서부터 생긴다. 해가 갈수록 피해가 심한데, 묘밭에서 발생되는 모잘록병균과 같은 균에 의해서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은 죽은 식물체의 조직에 침입하여 부패시킨다. 그러므로 죽은 줄기를 통해 감염이 많이 되며, 상처로 인해서 죽은 조직을 2차로 침입한다. 그런 이유로 이른 봄 땅속에서부터 감염되어 출아가 되지 않는 경우, 5월 중순경 모잘록병에 의해 잘록해져 쓰러져 죽은 부위를 6~7월쯤 병원균이 침입하는 경우가 있다. 병이 발생한 곳에 회색의 곰팡이 포자를 볼 수 있다. 묘삼을 캔 뒤 바로 옮겨 심지 않고 보관을 길게 하면 뿌리와 뇌두 부위가 갈색으로 변해 물렁물렁해지며 썩는다.
이 병원균에 알맞은 온도는 15~20℃ 사이이지만 5℃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4월에는 뇌두의 동해나 염류집적 피해로 발생하고 6~7월에는 입고병으로 죽은 조직에 2차로 침입하여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근본적으로는 입고병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고병으로 쓰러진 줄기는 없애고 뇌두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도록 하여 침입을 막는다. 겨울에 들기 전 지상부의 죽은 줄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은 인삼의 줄기를 없애 전염되는 것을 막는다. 겨울에 폭설로 해가림 시설이 망가지면 표면에 눈으로 인한 물기가 많아 추위피해와 함께 병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한 3~4월에 급격한 지온상승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해가림 시설을 튼튼하게 하고, 시설이 망가지면 서둘러 고쳐야 한다. 지표의 염류에 의해 뇌두부분이 망가지면 쉽게 병원균이 침입하므로 염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탄저병은 주로 잎에 생기지만 드물게 줄기에도 발생한다. 묘삼 밭에서는 낙엽이 빨리 지게 하여 큰 피해를 입힌다. 6월 말쯤부터 시작하여 7~8월에 왕성하다. 잎에 처음에는 적갈색의 작은 둥근 무늬가 생기고 무늬 주위는 담황색을 띤다. 병이 깊어지면 둥근 무늬 가운데는 갈색으로 변하고 주변은 암갈색이 나타난다. 심하면 잎이 말라 떨어진다. 어린 인삼부터 나이든 인삼까지 발생한다. 장마철에 많이 생기고 빗물에 의해 주변으로 퍼진다. 해가림 시설이 불량하여 빗물이 새는 곳에서 많이 생기고, 빗물이 들이치는 해가림 앞쪽 발생이 더 많다. 주변에 고추밭, 포도밭, 사과밭이 있으면 병원균 포자가 빗물을 타고 쉽게 옮아간다. 이렇게 병이 옮겨 있으면 그 해에는 생기지 않더라도 다음 해에 발생하기 쉽다.
이 병원균은 피해 입은 식물에 균사상태로 월동하며, 분생포자를 만들어 이듬해에 먹이로 하는 식물에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해가림 자재를 잘 살펴 빗물이 새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병든 잎을 제거해 주면 주변으로 옮겨가거나 다음해 병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석회보르도액을 사용해 병을 막는다. 친환경에서 사용가능한 전착제를 섞어서 엽면살포하며, 약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석회보르도액을 뿌리고 나서 바로 비가 내려 물에 젖으면 녹을 수 있는 구리의 양이 많아져 약해를 입을 수 있다. 10~15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점무늬병은 어린 인삼에서는 발생이 적고 3년생부터 심하다. 잎, 줄기, 뿌리 등에 생기며, 줄기는 4~5월에, 잎은 5월 중순부터 장마기에 심하다. 잎에서는 불규칙한 모양의 둥그런 암갈색반점이 생기고, 엽맥을 따라 확대되어 일찍 낙엽이 질 수 있다. 줄기에서는 병 걸린 부위가 검게 변하고, 썩고, 부러지기 쉬우며, 젖은 손으로 만지면 숯가루처럼 묻어난다. 열매에는 검은 갈색의 곰팡이가 생겨 종자가 마르면서 떨어진다. 병원균은 지난해 죽은 줄기에서 겨울을 나며, 식물이 상처가 나서 쉽게 병이 나고, 빗물에 의해 쉽게 퍼지게 된다. 햇빛에 의해 잎이 늙어버리고 연약해져도 병이 쉽게 온다. 출아할 때 강한 바람에 의해 상처가 나지 않도록 밭 주변에 차광막 등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볏짚 아래에서 겨울을 난 민달팽이 관찰을 잘 하여 잡는다.
빗물이 새거나 빗물에 흙이 튀어오르지 않도록 해가림 시설을 보수하고 해가림 폭이 너무 짧지 않도록 규격에 맞게 해야 한다. 지난해 죽은 줄기와 잎을 출아 전까지 없애 주어야 한다. 오래된 인삼은 표면에 깔아준 짚 등이 삭아 흙이 드러나면 흙이 쉽게 튀어 줄기에 상처를 낼 수도 있으므로 다시 덮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점무늬병에도 보르도액을 사용할 수 있다.

인삼병해사진

1년생 묘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