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보기 기부금내역
유기농업기술

페이지 정보

양배추(1)-재배관리
흙살림 조회수 827회 14-03-22 02:37

본문

재배력(양채류)-양배추(1)-재배관리
고온과 저온에 대체로 잘 견디고 유기재배가 수익성 높아
이우성 흙살림 출판부장/도움말씀 : 김종면(괴산)

양배추의 원산지는 유럽의 서부와 남부의 해안지방과 지중해 연안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양배추 도입은 중국인이 들여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06년 원예모범장이 설립되면서 1907년에 4개 품종, 1909년에 15품종이 도입되어 적응시험을 한 바 있다.
양배추는 배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이나 재배는 1년생과 같이 한다. 뿌리는 주로 지표면에 많이 발달하지만 깊이는 50㎝, 넓이는 1m 정도 분포한다. 양배추의 생육기간은 비교적 길어 조생품종이라도 100일 이상 자라야 수확하는데, 수분부족, 양분부족, 저온 등 생육환경이 부적합하면 잎에 안토시아닌이 생겨 약간의 붉은 색을 띤다. 양배추는 모의 줄기 직경이 5~6㎜이상시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이 형성되고 장일과 고온에서 꽃대가 올라와 개화하는 특성이 있다. 양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서 배추보다 고온과 저온에 잘 견디므로 여름재배가 가능하며 겨울동안 밖에서 저장할 수도 있다. 또한 영양가가 높은 채소로서 보건상 중요하며 위궤양에 좋은 효과를 내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종자의 발아최적온도는 15~30℃이며 최저온도는 4~8℃, 최고온도는 35℃로 그 이상 고온에서는 발아가 억제된다. 서늘한 기후를 요구하여 생육온도는 15~20℃이고 25℃이상의 고온에서는 생육이 느리며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도 약해진다. 생육한계 저온은 5℃정도로서 내한성이 강한 편으로 추위가 서서히 올 때는 -12℃에서도 피해가 없으며 짧은 시간 동안이면 -18℃에서도 견딜 수 있다. 결구를 시작할 때가 가장 약하고 결구가 완성되거나 정식 후 활착하여 생장이 왕성할 때 가장 강하다.
토양적응성이 넓지만 최적지는 표토가 깊고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 또는 점질양토로 유기질이 풍부하고 적당한 수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토양산도에도 적응 범위가 넓은 편으로 약산성 내지 중성토양에서 생육이 잘되나 pH 5.5이하의 산성토양에서는 수량이 감소되고 뿌리썩음병, 무사마귀병이 많이 발생한다.
유기재배로 양배추를 생산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유기비료로는 인분 ? 가축분뇨 ? 퇴비 ? 메탄비 ? 녹비 ? 작물의 짚 ? 니비(비료로 쓰는 진흙) ? 덩이비료(떡비료) ? 초목회(草木灰) ? 아궁이 재 등이다. 초목회와 아궁이 재를 제하고 그 나머지는 모두 사용 전에 반드시 충분히 썩혀야 한다.
숙기를 기준으로 하여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나눈다. 또한 작형에 따라 봄재배용, 여름재배용, 가을재배용, 월동재배용으로 나누기도 한다.
봄재배는 온상에서 육묘하여 5월초에 정식하고 7~8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생육이 진행됨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여 재배하기 힘들어지므로 되도록 내서성, 내병성이 강한 조생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재배는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사이에 파종, 육묘하여 7월 중순경에 정식하고 9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해발 400~800m되는 준고랭지나 고랭지에서 재배된다. 가을재배는 고온기인 7월에 파종하여 가을의 적온기에 결구를 완성시키는 작형으로 가을이 긴 중부 이남 중간지대와 남부의 난지에서 유리한 작형이다. 월동재배는 9월에 파종하여 연내에 정식하고 봄에 결구시키는 작형으로 3~5월에 수확한다. 평균 기온이 5℃이상 되는 남부지방에 유리한 작형이다. 모의 상태로 월동하므로 이 작형에서는 모가 클 경우 저온에 감응하여 꽃눈이 형성되어 다음해에 개화하게 되므로 저온에 둔감하고 추대가 늦은 조생품종이 적합하다.
양배추는 모가 어릴 때는 생장이 느리고 집약적 관리를 위해 육묘재배를 한다. 파종 후 발아하면 솎음을 하고 본엽이 2~3매 되었을 때 12×12㎝ 간격으로 가식한다. 이식을 여러 번 하면 생육과 결구가 늦고 수량이 감소하므로 한번만 이식해준다. 그러나 최근에 일반화되어 있는 플러그 육묘방식을 이용하면 가식 등의 작업을 생략할 수 있고 근괴가 잘 형성된 모를 얻을 수 있으므로 정식에도 매우 유리하다. 정식에 적당한 모의 크기는 봄이나 겨울에는 본엽이 4~5매, 여름과 가을에는 6~7매가 적당하다. 정식 전에는 어린 모에 충분히 관수하여 몸살이 적고 활착이 빠르게 해야 하며, 바깥잎이 충분히 자란 후에 양배추가 결구하므로 재식거리를 비교적 넓게 해준다.
양배추는 생육기간이 길고 외엽이 충분히 생장해야 결구가 충실해진다. 결구초기부터 30~40일 동안 전 생육기간 흡수하는 비료의 70~80%를 흡수하므로 이때는 덧거름을 주어 생육을 촉진시킨다. 시비량은 작형과 토양 조건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0a당 질소 20~30㎏, 인산 18~20㎏, 칼리 23~25㎏ 정도. 추비 시기는 결구개시 전 15일경에 주는 것이 좋으며 결구가 시작되었을 때 추비를 끝낸다. 결구가 시작된 다음에 외엽이 부러지기 쉽고 뿌리가 끊어져 생육이 나빠지므로 제초작업을 결구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결구기에 아침이나 저녁에 관수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재배시 문제가 되는 장다리발생은 일장과는 관계없이 저온에 의하여 꽃눈분화가 이루어지며 분화된 꽃눈은 고온에서 꽃대가 신장하고 일장이 긴 조건하에서 추대, 개화가 촉진된다. 특히 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봄에 수확하는 작형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양배추 유기?무농약재배의 관행재배 대비 경영성과
구  분
유기재배
(A)
무농약재배
(B)
관행재배
(C)
대비(%)
(A/C)
(B/C)
수  량 (kg/10a)
3,279
3,174
6,781
48
47
단  가  (원/kg)
1,135
975
430
264
227
조수입 (원/10a)
3,667,667
2,997,167
2,915,830
122
103
경영비 (원/10a)
680,412
607,784
438,020
155
139
소  득 (원/10a)
2,987,255
2,389,383
2,477,810
125
96
주) 관행재배의 평균단가는 유기?무농약재배 농가의 농산물 판매시점의 도매시장 가격 기준.
진흥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양배추 유기재배의 수량성은 관행보다 52% 감소하고, 경영비는 55% 증가하였으나, 판매단가가 164% 높아 소득이 25% 증가하였다. 양배추 무농약재배의 수량성은 관행보다 53% 감소, 경영비는 39%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은 판매단가가 127%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수량감소, 경영비 증가 등의 이유로 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양배추는 무농약 재배보다 유기재배가 더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