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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유기 참외 생산의 시작은 지속적인 관찰과 윤작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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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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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유기 참외 생산의 시작은 지속적인 관찰과 윤작
흙을 살리는 윤작, 이론과 실제 7. 최진국(성주)
2008년 흙살림 캠페인 <흙살림 회원은 흙을 살리기 위해 윤작을 실천합니다>와 관련하여 흙살림 신문은 한 해 동안 윤작을 실천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현장 취재를 하고 윤작연구자나 참고자료를 통해 바람직한 윤작 작부체계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호에는 생태계 보존, 지역순환농업을 실천하는 최진국 회원을 만나 윤작을 활용한 시설 참외 재배를 중심으로 들어보았다.

?작부 체계와 윤작 개요
전체 면적 8,000평 중 약 3,000평에서 주작목을 하는데, 모두 참외를 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다른 작물을 심거나 땅을 쉬게 한다. 그 밖에는 작목반 회원이 일부 농사짓고, 벼를 심거나 묵히고 있다. 아무래도 돌려짓기는 땅의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땅이 좀 넉넉하게 있으면 한 곳에서 무리해서 농사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꼭 땅이 넓지 않더라고 정해진 면적에서 최대로 뽑아내려고만 하면 땅의 입장에서는 무리가 되고 흙이 죽어 길게 보면 오히려 손해다. 연작장해를 막기 위해 오이나 참외, 수박 같은 박과작물을 연작하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는 대부분 한 땅에서 참외만 계속 한다. 비닐을 걷어내고 그냥 비만 맞춰도 염류는 많이 씻겨 내려가고, 담수해서 논으로 1년 부치면 선충도 거의 없다. 남들은 11월에 심지만 나는 2월에 심는다. 참외값이 초기에 좋으니까 자꾸 기름을 때고 무리를 하게 되지만, 겨울에는 저온으로 참외꽃을 수정해 줘야 할 벌이 활동하지 않아 인공수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늦게 심고 일찍 넝쿨을 걷어 땅이 쉬는 기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쓴다. 참외 후작으로 참깨, 배추, 강냉이 등을 심어 염류를 제거한다. 여러 가지를 해 보고 있지만 무슨 작물이 참외와 꼭 맞다, 그런 것은 아직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염두해야 할 것이 윤작 작물로 심는 것의 판로도 쉽지만은 않아서, 작물 선택에 한계가 있다. 배추나 무 같은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만 팔 곳이 없으면 못 한다. 갈무리에 손이 많이 가도 깨나 콩 같은 것이 저장성이 좋고 팔기에 덜 부담된다. 콩, 옥수수, 참깨, 들깨, 고추 등을 간작(사이짓기)하여 병해충 기피효과를 보고 흙 속 미생물도 다양하게 한다.
전체 면적 8,000평 중 약 3,000평에서 주작목을 하는데, 모두 참외를 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다른 작물을 심거나 땅을 쉬게 한다. 그 밖에는 작목반 회원이 일부 농사짓고, 벼를 심거나 묵히고 있다. 아무래도 돌려짓기는 땅의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땅이 좀 넉넉하게 있으면 한 곳에서 무리해서 농사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꼭 땅이 넓지 않더라고 정해진 면적에서 최대로 뽑아내려고만 하면 땅의 입장에서는 무리가 되고 흙이 죽어 길게 보면 오히려 손해다. 연작장해를 막기 위해 오이나 참외, 수박 같은 박과작물을 연작하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는 대부분 한 땅에서 참외만 계속 한다. 비닐을 걷어내고 그냥 비만 맞춰도 염류는 많이 씻겨 내려가고, 담수해서 논으로 1년 부치면 선충도 거의 없다. 남들은 11월에 심지만 나는 2월에 심는다. 참외값이 초기에 좋으니까 자꾸 기름을 때고 무리를 하게 되지만, 겨울에는 저온으로 참외꽃을 수정해 줘야 할 벌이 활동하지 않아 인공수정을 할 수 밖에 없다. 늦게 심고 일찍 넝쿨을 걷어 땅이 쉬는 기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방법을 쓴다. 참외 후작으로 참깨, 배추, 강냉이 등을 심어 염류를 제거한다. 여러 가지를 해 보고 있지만 무슨 작물이 참외와 꼭 맞다, 그런 것은 아직 모르겠다. 한 가지 더 염두해야 할 것이 윤작 작물로 심는 것의 판로도 쉽지만은 않아서, 작물 선택에 한계가 있다. 배추나 무 같은 것이 시기적으로 맞지만 팔 곳이 없으면 못 한다. 갈무리에 손이 많이 가도 깨나 콩 같은 것이 저장성이 좋고 팔기에 덜 부담된다. 콩, 옥수수, 참깨, 들깨, 고추 등을 간작(사이짓기)하여 병해충 기피효과를 보고 흙 속 미생물도 다양하게 한다.
?토양관리
내 땅의 조건과 상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곳은 하천부지라서 퇴적 사질토로 질소계 염류집적이 덜 하다. 수질검사, 농약잔류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토양성분 분석표에 따라 유기질과 무기질 성분을 조절한다. 기비로 균배양체, 유박, 깻묵, 쌀겨, 골분, 부엽토, 볏짚, 팽연왕겨, 녹비, 넝쿨, 활인산, 천연황산가리, 천연황산고토, 천연인산가리(돌가루임), 패화석 칼슘, 일라이트, 지오라이트, 숯가루, 맥반석 등 쓴다. 참외 넝쿨은 매년 갈아 넣지만 다른 원료들은 사용량을 조절하기도 하고 2~3년에 한 번 쓰기도 한다.
간벌목을 받아 3년에 한 번 정도 우드칩을 넣으려고 계획 중이다. 톱밥 기계 같은 것을 개인이 다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고, 임대 장비를 활용한다. 되도록 깊이갈이를 하지 않고 무경운하거나 얕게 갈아 중장비로 흙을 다져지는 것을 막고 수 년 동안 자연스럽게 구성된 흙 속 구조를 깨지 않게 한다.
장기적으로는 작목반 내에 친환경축산팀을 꾸려 소를 사육하는 순환농업으로 전환 할 예정이다. 인증받은 농장에서 돌려짓기로 유기재배하여 벼 면적을 꾸준히 가져가서 그 볏짚과 쌀겨를 조사료로 쓰고 축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지금은 한 농가가 토종 산란계를 하고 있는데, 선별·포장 과정에서 상품이 안 되는 유기농참외를 일부 먹인다.
내 땅의 조건과 상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곳은 하천부지라서 퇴적 사질토로 질소계 염류집적이 덜 하다. 수질검사, 농약잔류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토양성분 분석표에 따라 유기질과 무기질 성분을 조절한다. 기비로 균배양체, 유박, 깻묵, 쌀겨, 골분, 부엽토, 볏짚, 팽연왕겨, 녹비, 넝쿨, 활인산, 천연황산가리, 천연황산고토, 천연인산가리(돌가루임), 패화석 칼슘, 일라이트, 지오라이트, 숯가루, 맥반석 등 쓴다. 참외 넝쿨은 매년 갈아 넣지만 다른 원료들은 사용량을 조절하기도 하고 2~3년에 한 번 쓰기도 한다.
간벌목을 받아 3년에 한 번 정도 우드칩을 넣으려고 계획 중이다. 톱밥 기계 같은 것을 개인이 다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고, 임대 장비를 활용한다. 되도록 깊이갈이를 하지 않고 무경운하거나 얕게 갈아 중장비로 흙을 다져지는 것을 막고 수 년 동안 자연스럽게 구성된 흙 속 구조를 깨지 않게 한다.
장기적으로는 작목반 내에 친환경축산팀을 꾸려 소를 사육하는 순환농업으로 전환 할 예정이다. 인증받은 농장에서 돌려짓기로 유기재배하여 벼 면적을 꾸준히 가져가서 그 볏짚과 쌀겨를 조사료로 쓰고 축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지금은 한 농가가 토종 산란계를 하고 있는데, 선별·포장 과정에서 상품이 안 되는 유기농참외를 일부 먹인다.
?영양관리(추비)
참외는 작물이 자라면서 열매를 계속 달기 때문에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꾸준히 잘 조절해 주는 게 중요하다. 무농약에서는 화학비료를 조금 쓸 수 있으니까 그나마 가능한데, 유기농 단계에서는 천연 자재로 다 감당해 내야 한다.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착과가 안 좋다. 천연 인산가리, 황산가리가 작년부터 공급되어 한결 수월해졌다. 인산가리는 과실비대기에 주로 관주한다. 작목반에서 공동으로 생선액비를 만들어 쓴다. 마산수협공판장에서 생선재고를 한 차 받아와서 활인산, 당밀, 빛모음을 섞어 발효시킨다. 천연비료와 깻묵, 골분, 당밀, 유산균, 빛모음 등을 혼합하여 N, P, K비율을 맞춘 액비도 만들어 쓴다. 해초, 현탁칼슘, 액상천연칼슘, 각종미생물 제재를 성장주기에 따라 필요 영양 공급을 위해 엽면 살포하거나 관주한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목초액을 주기적으로 관주하여 작물을 튼튼하게 키운다.
참외는 작물이 자라면서 열매를 계속 달기 때문에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꾸준히 잘 조절해 주는 게 중요하다. 무농약에서는 화학비료를 조금 쓸 수 있으니까 그나마 가능한데, 유기농 단계에서는 천연 자재로 다 감당해 내야 한다.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착과가 안 좋다. 천연 인산가리, 황산가리가 작년부터 공급되어 한결 수월해졌다. 인산가리는 과실비대기에 주로 관주한다. 작목반에서 공동으로 생선액비를 만들어 쓴다. 마산수협공판장에서 생선재고를 한 차 받아와서 활인산, 당밀, 빛모음을 섞어 발효시킨다. 천연비료와 깻묵, 골분, 당밀, 유산균, 빛모음 등을 혼합하여 N, P, K비율을 맞춘 액비도 만들어 쓴다. 해초, 현탁칼슘, 액상천연칼슘, 각종미생물 제재를 성장주기에 따라 필요 영양 공급을 위해 엽면 살포하거나 관주한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목초액을 주기적으로 관주하여 작물을 튼튼하게 키운다.
□생태 관리와 천적 활용
농장 위치가 들판 안쪽 끝이라 농약비산이나 비료, 농약에 오염된 용수 유입이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장 주변 생태계를 되도록 자연 상태로 두는 것이다. 밭 옆에 1,000평 정도는 천연습지로 둠벙을 그대로 두어, 곤충과 동물상이 다양하고 먹이사슬이 잘 유지된다. 왜가리, 재두루미 같은 새들도 날아온다. 주변 생태계가 유지되니 한 가지 병이 극성을 부리거나 해충이 우점하지 못한다.
대개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장은 제초제를 쓰는 대신에 부직포나 보온 덮개 같은 것으로 농장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너무 풀이 없으면 좋은 벌레도 없다. 참외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비닐을 쓰더라도 주변에 풀은 자라게 두고 너무 무성하면 발로 밟아 눕혀준다. 그 정도로 풀을 잡으며 유지해 줘야 천적이 유지된다. 하우스 안에 사마귀, 거미, 노린재, 등의 익충이 많아 해충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무당벌레가 주변에 흔해서 1~2시간이면 100마리 이상도 잡힌다. 그렇게 잡은 무당벌레는 진딧물 천적으로 하우스 안으로 넣어준다.
2~3년 사이에 성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담배가루이는 방제 약제도 마땅히 없는 상태에서 다닥다닥 참외 하우스만 붙어 있는 너른 들에서 급속히 번져갔다. 하지만 이 곳은 자연 천적이 살아있고, 일부 콜레마니진디벌, 온실가루이좀벌 같은 천적을 넣어줘서 종합적 방제를 한다.
농장 위치가 들판 안쪽 끝이라 농약비산이나 비료, 농약에 오염된 용수 유입이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장 주변 생태계를 되도록 자연 상태로 두는 것이다. 밭 옆에 1,000평 정도는 천연습지로 둠벙을 그대로 두어, 곤충과 동물상이 다양하고 먹이사슬이 잘 유지된다. 왜가리, 재두루미 같은 새들도 날아온다. 주변 생태계가 유지되니 한 가지 병이 극성을 부리거나 해충이 우점하지 못한다.
대개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장은 제초제를 쓰는 대신에 부직포나 보온 덮개 같은 것으로 농장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너무 풀이 없으면 좋은 벌레도 없다. 참외가 자라는 하우스 안은 비닐을 쓰더라도 주변에 풀은 자라게 두고 너무 무성하면 발로 밟아 눕혀준다. 그 정도로 풀을 잡으며 유지해 줘야 천적이 유지된다. 하우스 안에 사마귀, 거미, 노린재, 등의 익충이 많아 해충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무당벌레가 주변에 흔해서 1~2시간이면 100마리 이상도 잡힌다. 그렇게 잡은 무당벌레는 진딧물 천적으로 하우스 안으로 넣어준다.
2~3년 사이에 성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담배가루이는 방제 약제도 마땅히 없는 상태에서 다닥다닥 참외 하우스만 붙어 있는 너른 들에서 급속히 번져갔다. 하지만 이 곳은 자연 천적이 살아있고, 일부 콜레마니진디벌, 온실가루이좀벌 같은 천적을 넣어줘서 종합적 방제를 한다.
성주에 참외농사가 그렇게 많지만 무농약 이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30명이 채 안 된다. 참살이공동체 라는 이름으로 2004년부터 자연순환, 지역순환농업을 목표로 모인 이들이 현재 경종, 축산 합쳐서 14농가이다. 단작을 탈피하여 다품종 농사를 시도하고, 토종깨, 토종고추도 다시 구해다 심으며 전통농업의 맥을 이어가려고 한다. 생산한 참외는 주로 생협으로 많이 나가지만, 한 두 곳의 출하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하게 유지한다. 공동작업,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정산하며 총 매출액의 약 20%를 적립하여 지력증진, 유기자재 공동구매, 물류, 교육, 운영비, 복지비로 쓰며 재투자한다. 농장 자체의 순환, 지역 안에서의 순환, 도시와 농촌의 순환이 되어야만 지속가능한 살리는 농업이 된다.
최진국 회원은
최진국 씨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참살이작목반 대표를 맡고 있다. 부인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와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90년대 초 흙살림과 성주 농민들이 친환경농업을 위한 현장교류와 교육을 활발히 하면서 친환경재배를 시작하였다. 흙살림 유기농업 현장강사이다.
최진국 씨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참살이작목반 대표를 맡고 있다. 부인 윤금순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와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90년대 초 흙살림과 성주 농민들이 친환경농업을 위한 현장교류와 교육을 활발히 하면서 친환경재배를 시작하였다. 흙살림 유기농업 현장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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