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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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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성질-강바닥 흙과 논 흙은 닮아
흙살림 조회수 1,570회 14-03-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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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강바닥 흙은 논 흙과 닮아
 
?강바닥 흙의 생성
여름철 한차례 홍수가 지나고 나면 하천변에는 상류에서 운반된 모래, 자갈과 진흙이 쌓여 크고 작은 모래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강기슭의 모래밭은 유역의 산과 농지의 겉흙이 빗방울의 타격과 유수의 작용으로 얇게 씻기어 내리고, 미세한 물줄기가 몰려 수cm깊이의 골을 파, 흙탕물을 이룬다. 종당에는 큰 골짜기로 이어지는 침식과정에서 유실된 흙이 물길을 따라 자갈과 큰 돌은 구르거나 밀리어 맨 밑바닥에 가라앉고, 그 위로는 미사와 점토가 튀거나 떠서 이동하다가 입자크기에 따른 차이로 강바닥에 층층이 가라앉아 형성된다.
강가의 경사 2% 미만의 완만한 하성평탄지에는 모래사장을 비롯하여 하도 및 홍수
퇴적층, 선상지와 삼각주 등이 발달한다. 특히 한강, 낙동강, 금강 및 영산강 유역에 드넓게 분포하여 농업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강변의 하성충적층(강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물)은 농경지로 발달하면서 물이 잘 빠지는 산화상태의 밭 흙, 그리고 배수가 불량하고 지하수위가 높아 물에잠겨 있는 논흙으로 형태적 성질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논밭으로 구분된다. 논흙은 산소가 부족하여 호기성 미생물의 활동이 위축되고 유기물의 분해가 느려 환원상태가 발달된다. 철, 망간, 유황 등의 화합물이 청회색, 청색 및 녹색의 독특한 색깔을 띠게 되는 회색화 작용을 밟아 암회색의 토층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강바닥 흙에서도 이런 생성
작용이 진행되고 있다.
 
?강물에 의한 퇴적물의 형성
하성충적층을 모재로 생성된 토양의 종류는 44통에 이르고, 이를 토대로 그 특성을 가늠할 수 있다. 하성모재에 기원한 토양에 관한 정보는 정부의 토양조사 사업을 통해 완성되어 필지별로 전산화되고 인터넷상에서도 이용되는 농업토양정보시스템(http://asis.rda.go.kr)에 소장되어 있다. 하천둔치에는 조립질이고 배수가 극히 ‘양호~양호한 흙’이 분포하고 자연제방을 경계로 중립질이며 배수가 양호한 흙은 범람원 평탄지에서 발달한다. 이어 내륙의 배후저습지에는 세립질의 배수가 ‘약간불량~불량’한 대표적인 논토양이 대평원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규칙적인 하성충적층의 지형적인 토성분포는 하천의 유속과 유량에 따른 토사의 운반과 침강속도의 영향으로 표토에 비해 심토의 토성이 더 조립질인 경우와 함께 특징적인 현상이다.
남계와 황룡통은 흙으로의 발달이 미약하여 모재에 적색토를 객토하여 표층을 만들어 경지로 이용하며 심층은 산소의 원활한 공급으로 표층과 같은 담색을 띤다. 본량과 중동통은 각각 양질사토와 세사양토로 심층에서는 회색화 작용으로 암색의 반문이 생기고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상태로 변해 황갈색을 띤다. 하성충적층의 강바닥에서도 유속이 느리고 유수가 정체되면 산소의 공급이 제한되고 미생물에 의한 용존산소의 고갈과 유기물의 집적으로 환원이 조장되어 시꺼먼 색깔의 심층이 생성된다. 이 같은 강바닥 흙(토사)의 형태적인 성질은 습답의 특성과 닮아 생성과정의
상호비교가 가능하다.
 
?하천바닥흙과 논흙의 비교
암색의 논흙에서 환원이 진전되어 유해성분이 과도하게 방출되어 벼 생육에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나 생태계에 별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천바닥의 퇴적물은 산업폐
수의 유입으로 유해물질(유해중금속, 농약, 환경호르몬 등)이 축적되어 논흙에 비해 오염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시궁창 흙과 같이 검게 변한 토사는 일단 오염된 퇴적토로 속단할 수 있다. 그러나 흙의 오염여부는 흙색만으로 판정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논흙의 회색화 과정을 통해 확인하게 된 것이다. 오염 흙(토사)의 판단은 오로지 흙의 분석으로 가능하다.
<글 : 신제성 (흙살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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