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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로사 - 지중해성 기후의 대표토양으로 수분이 부족한 지역의 비옥한 붉은 흙
흙살림 조회수 2,077회 14-03-2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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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로사(赤色土)
지중해성 기후의 대표토양으로 수분이 부족한 지역의 비옥한 붉은 흙
경사지의 경우 유기물, 질소, 인산 부족, 수분이용률 낮아 작물 생육 불량
신제성(흙살림 이사)
세계유기농대회가 열린 모데나(Modena)시는 북쪽으로 멀리 알프스산맥과 가까이에 이탈리아반도의 중심부를 따라 뻗은 아펜니노산맥 두 척량(脊梁)사이에 광대한 포(Po)대평원의 남단에 위치한 고도(古都)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 중심지에 우뚝 솟은 성당(Duomo)을 비롯한 비놀라(城), 두칼(宮), 시청사, 교회와 주택 등 건물의 붉은 벽돌과 기와는 붉은 장미(rossa)색의 흙(terra)을 재료로 구워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건축 재료로 수입되고 있다. 이 붉은 흙은 이 지방을 대표하는 흙으로 고온 건조한 여름과 온난 습윤한 겨울의 지중해성 기후조건에서 생성되는 전형적인 흙으로 선명한 붉은 흙색은 모암의 조암광물의 풍화와 용탈에 따른 적철광과 침철광의 집적에 기인된다. 이 철 화합물은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는 기후의 영향으로 건기에 모관수를 통해 표층으로 이동하여 상대적으로 철의 함량이 높아지게 되어 이탈리아어원의 이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신 토양분류체계(Soil Taxonomy)에서는 로오드우스탈프(rhodustalfs)에 해당되며 수분이 부족한 지역에서 비옥한 붉은 흙을 지칭한다. 석회암을 모암으로 발달된 테라 로사는 탄산염광물이 용해와 용출로 석회물질이 용탈되어 생성된 지중해연안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알프스의 산록지의 건조한 사력토에서 곡창지대의 포강평야의 충적토를 거처 반도와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섬의 퇴화된 척박토에 이르는 다양한 토성을 지니게 되고 석회암에서 발달된 토양의 산도는 중성 내지 알칼리성이고 여름의 고온과 수분부족으로 식생이 빈약하여 미생물활동이 미약하고 유기물함량이 낮은 흙이 널리 분포한다. 이탈리아의 토양은 기후, 모암과 지형의 영향으로 알프스산악지대, 포강유역의 평탄지와 반도와 도서부로 구분된다. 알프스산악지대의 산록지는 빙하퇴적물로 구릉을 이루고 호수가 형성되면서 소택지가 발달하게 된다. 이 지역의 강수량은 700mm이상으로 식생이 무성하여 유기물이 집적되어 부식이 풍부한 흑색의 부식질 흙이 발달한다. 포(Po)평원은 6만km2에 이르는 이 나라 제일의 평야로 알프스산지의 비옥한 흙이 씻기어 쌓인 충적층에 발달된 곡창지대로 쌀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알프스산맥의 서부와 북부에서 발원한 포강은 600여m의 수로를 만들어 남북 폭 100~200km의 유역을 형성하고 상류는 급류로 유로의 변경이 심하고 하류에서는 심한 낙차로 퇴적작용이 많아지면서 범람으로 유역에서는 대도시가 발달하지 못했다. 제방건설로 천정천이 되면서 토사를 하구로 쏟아내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기반이 된 사구의 연해주를 형성하여 습지가 발달하게 된다. 반도중심부는 아펜니노산맥이 뻗고 있어 지역에 따라 강우량과 기온의 차이가 있고 이로 인해 토양발달이 영향을 받게 된다. 반도와 도서지역의 석회암에 기인된 산지와 구릉지에는 지중해성기후대의 대표토양인 적색토가 대부분이고 특히 경사지에서는 유기물, 질소와 인산이 부족하고 수분이용률이 낮아 작물의 생육이 불량하다. 식생은 3지대로 구분되는데 강우량이 많고 비옥한 알프스산간지와 아펜니노산지는 산림지대로 발달되고 산림을 벌목하고 식목한 곳은 마키아(macchia)라는 관목지대로 상록의 관목과 경엽(莖葉)식물로 구성되고 강우량이 적은 남부지역에서는 잎이 적고 가시가 있는 유성(油性)의 마키아의 비율이 높다. 강우량이 더욱 부족한 섬 지방에서는 이 면적이 더 넓게 차지한다. 초원은 건기에는 식물이 고사하고 봄과 겨울에는 풀이 자라 목장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도 여타 지중해성기후지대의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사막화, 수자원고갈, 도시화, 토양알칼리화, 토양유실, 대형사태 등 환경의 질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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