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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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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학비료 주지 말고 퇴비를 많이 넣으라고 할까
흙살림 조회수 746회 14-03-2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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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퇴비 제대로 알기
글 : 석종욱(흙살림 감사, 녹비작물연구회 회장)
왜 화학비료 주지 말고 퇴비를 많이 넣으라고 할까
농업의 모체는 흙이다. 흙에 종자나 모종을 심어 물도 주고 영양분도 공급해서 자라게 하고 수확을 해서 우리 인간들이 먹는다. 그런데 이 재배과정에서 오염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오염물질은 곧바로 그 먹거리를 통해 우리 인체에 들어올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 여기에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기본인 흙과 퇴비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자.
좋은 흙(토양)이란?
흙의 주성분 10가지와 우리 인체 주성분 10가지를 분석하면 동일하다고 한다. 이 말은 건강한 흙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먹으면 우리 인체도 건강하고 병든 흙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먹으면 우리 인체도 병든다는 결론이다.
① 토양 속에 서식하고 있는 토양미생물의 예를 들어보면 건강한 흙 1g속에는 유익한 미생물들이 약 2억 마리 정도가 살고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의 토양은 4천만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태초에 조물주가 이 지구를 만들 때 약 1,000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토록 했는데 이는 조류, 사상균, 방선균, 박테리아, 효모, 바이러스 등이 공생하고 있으며 이중 유효미생물 900여종과 유해미생물 100여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효 미생물이 많으면 식물에게 중요한 아미노산을 비롯해 저분자핵산과 비타민, 호르몬 등을 분비하여 작물의 다수확은 물론 맛과 색깔, 향기, 저장성 증대 등 품질향상과 양분함량을 높여준다. 그러나 뿌리주변에 유해 미생물이 더 많으면 각종 병을 일으켜 뿌리는 괴사하게 되고 죽게되어 큰 피해를 본다. 따라서 유익한 미생물이 많이 살 수 있는 땅을 만들면 만들수록 그 땅은 좋아진다.
②그 다음은 토양의 유기물함량이 문제가 된다. 살아있는 흙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토양 유기물 함량이 3~5% 정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토양 유기물이란 부식이라고도 하며 퇴비와 같은 유기물질이 토양 속에 들어가서 각종 미생물의 분해작용 과정에 따라 잔류 유기물(주로 리그닌성분)과 미생물의 복합체가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반 흙 10배의 양분과 일반 흙 6배의 수분을 흡수 보유해서 서서히 토양과 작물에 공급해주고 미생물의 먹이는 물론 활동을 돕고 분해시에는 각종 미량요소를 공급해 주는 등 영양도 공급하고 토양의 옷 역할도 한다. 토양 중에 토양유기물(부식) 함량이 5% 정도 되면 토양 환경조건이 좋아 이때 각종 미생물이나 지렁이 등 토양 속 곤충들이 다량 계속 발생되고 죽고 하는데 이들의 사체가 단보당 약 700kg 이상 되고 이것이 분해될 때 농작물 성장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가 된다.
질소성분의 예를 들어 계산을 해보면 이들의 사체 700kg 속에 단백질함량이 40%가 들어있고 단백질의 구성원소 중 질소가 16%를 차지하므로 곱해보면 순수 질소 성분량이 44.8kg으로서 단보당 요소 5포대를 뿌린 것과 같다.
우리나라의 현재 평균 유기물함량은 논은 2.2%, 밭은 1.9%로서 필요한 토양 유기물함량의 절반밖에 되질 않는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질소성분의 경우 최소한 5% 이상의 토양유기물 함량을 유지할 때 질소질을 별도로 공급치 않거나 조금만 보충해주면 유기재배가 가능하다.
③일반적인 좋은 토양은 통기성, 보수성과 보비성, 배수성이 좋고 양분을 골고루 갖추고 병충해가 적은 토양을 들 수 있는데 친환경농업을 하는데 있어서 더 해야할 조건으로는 각종중금속이나 오염물질로부터 오염이 안 되어야 하고 토양유기물(부식)로 지력이 어느 정도 갖춘 땅이라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흙과 퇴비
흙만으로는 농작물을 재배 하는데 영양분이 부족하다. 그래서 퇴비도 주고 화학비료도 주는것이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3대 주영양소가 질소, 인산, 가리로서 그중 질소질 화학비료의 경우 요소 20kg 1포대면 질소 성분함량이 46%이므로 1포대/20kg×0.46=9.2kg의 질소가 들어있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요소 1포대는 쇠똥퇴비 3톤의 질소성분과 비슷하다. 그러나 퇴비 속에 있는 질소는 퇴비 속에 있는 탄소를 분해시키기 위해서 자체 소비하고 작물이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면 화학비료만 주고 농사를 지으면 되지 왜 퇴비를 주는 걸까? 그에 대한 답은 앞에서 설명한 토양유기물의 공급원이 바로 퇴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퇴비에도 품질의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잘 발효시킨 퇴비 속에는 토양 속에서 병을 일으키는 나쁜 미생물을 잡아먹는 유익한 미생물을 많이 생기게 해 토양에 뿌려줄 때 점점 그 땅이 좋아지지만 썩은 퇴비를 주면 병원균이 그 속에 많아 오히려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때도 있다. 그 이유는 최소한도 3개월 이상 잘 발효시킨 퇴비 속에는 하얀 눈덩이처럼 보이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유익한 방선균이다. 이 속에서 스트렙토마이신, 테라마이신, 네오마이신, 오레오마이신, 페니실린 등 천연 항생물질이 생기므로 토양 속에서 나쁜 병균을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건강한 토양을 만들고 또한 이곳에서 자란 농작물은 병없이 맛과 영양이 풍부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므로 이 농산물을 먹으면 천연 항생물질을 먹는 결과가 되어 우리가 건강하게 된다. 이게 바로 퇴비농법, 순환농법, 유기농법의 원리이며 유기농산물을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