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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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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미세하면 표층가깝게 서서히 습윤화 진행 흙의 수분상은 식물생육 예측하는 필수 자료
흙살림 조회수 488회 14-03-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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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성질-흙 지배단면
신제성(흙살림 이사)
토성 미세하면 표층가깝게 서서히 습윤화 진행
흙의 수분상은 식물생육 예측하는 필수 자료
흙은 생물이 살아가는 터전으로 환경조건이 알맞은 경우 나무뿌리는 수m 깊이까지 뻗어  양분과 수분을 흡수한다. 일반적으로 무기질의 흙은 생성작용과 생물의 영향으로 그 두께가 아무리 깊다하더라도 2m로 제한하고 유기질토양(Histosols) 역시 표층을 구성하는 흙의 종류에 따라 토층의 두께를 1.3~1.6m로 정한다. 이 같이 흙의 깊이를 임의로 정해 흙의 성질을 규정하고 분류의 기준을 설정하는 흙단면의 두께를 그 흙의 지배단면(支配斷面, control section)이라 칭한다. 
토양수분의 지배단면은 기상자료에서 토양수분상황을 추정하기 위해 설정된 것으로 식물생육과 관계가 깊은 수분장력 1500kPa(15bar, 위조계수) 이하에서 토양수분이 대부분 머물러 있는 토양깊이로 정하게 되는데 이때 지배단면의 상층의 경계는 건토(15 bar이상)를 2.5cm의 물로 24시간 적신 깊이로 하층의 경계는 건토를 7.5cm의 물로 48시간 적셨을 때 젖은 깊이로 하여 토성이 식질, 식양질과 미사사양질에서는 10~30cm, 사양질은 20~60cm, 사질에서는 30~90cm로 정한 것이다. 토성이 미세할수록 수분의 이동이 서서히 진행되어 습윤화가 표층에서 가깝게 이루어진 반면 조립질에서는 입자가 물을 흡수하지 않고 막 바로 방출하여 표층으로부터 멀리 이동하게 된 결과이다. 토성 이외에 토양구조, 공극의 분포와 물의 이동과 흡착 등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토양수분상황은 지배단면의 지역적인 분포특성에 따라 5종으로 구분된다. 아퀵수분상(aquic moisture regime, 물)은 지배단면이 지하수와 모세관수로 포화되고 미생물이 용존산소를 소비하여 환원상태가 지속되는 과수분상으로 우리의 논밭 중에 많은 토양통(統)이 이 수분상에 속한다. 해안습지나 내륙 낮은 곳에 분포한 토양은 지하수가 지표면에 머무르고 배수가 매우 불량한 경우 이를 퍼아퀵(peraquic)수분상으로 한층 과도한 수분상태로 분류한다. 아리딕수분상(aridic,건조)은 지배단면이 10년 중에 6년 이상 연중 반 이상 건조한 상태인 사막기후이다. 특히 여름이 덥고 건조한 기후를 토릭(torric)수분상이라 하여 이와 구분한다. 우딕수분상(udic,습윤)은 습윤기후의 토양에서 지배단면이 10년 중 6년 이상 연중 누적일수 90일 이상 건조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강우량이 연중 균일하게 분포하고 여름철 강우량과 토양에 저장된 수분이 증발산량보다 같거나 많은 경우이다. 우리나라의 흙은 기후상으로 이 수분상에 대부분 속하며 국지적으로 과도한 수분조건에서는 퍼우딕(perudic)수분상이 된다. 우스틱(ustic,불에 탄)수분상은 수분상태가 아리딕과 우딕수분상의 중간으로 수분이 제한을 받으나 식물생육이 가능한 때도 있다.
자연식생은 주로 일년생으로 흙이 건조한 기간에는 휴면한다. 제릭(xeric,건조)수분상은 겨울은 습하고 한냉하며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한 지중해성기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잠재증발산량이 최저인 겨울철에 내린 강우는 양분의 이동과 이용 면에서는 아주 효율적이다. 이 수분상에서는 지배단면이 10년 중에 6년 이상에서 하지까지 4개월간 연속적으로 45일 이상 건조하고 동지까지 4개월간 연속적으로 45일 이상 습하다.
흙의 수분상(水分相)은 국지적인 조건에서 토양수분상황을 나타내는 흙의 성질로 식물의 생육을 예측할 수 있음은 물론 세계토양의 통합적인 분류(Soil Taxonomy)에도 필수적인 자료이다.
2007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