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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유기재배 포장의 토장 깊이에 따른 이화학성 분석과 시비 처방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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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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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유기재배 포장의 토양 깊이에 따른 이화학성 분석과 시비 처방
애호박 재배 포장 토양과 전경애호박은 토질에 대한 적응성은 넓지만 인산이 결핍된 화산회토에서는 활착이 나빠 조기재배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토에서 양토까지 적응력이 높으나 사토일수록 조생화된다. 토양산도는 6.0~6.5 가 적합하고 내건성이고 흡비력이 강하며 연작에도 잘 견딘다. 근의 발달이 극히 왕성하여 다른 박과류처럼 주위 4~5m 의 넓은 범위에 분포한다.
흡비력이 강한 반면 시비효과도 높아 표준시비를 100으로 할 경우 무비료 11, 무질소 14로 비료결핍의 영향이 현저하다. 특히 화산회토에서는 인산의 비효가 높으며 점질토나 다습지에서는 초기 생육이 떨어지고 생육 후기에는 헛줄기만 나오기 쉽다.
흡비력이 강한 반면 시비효과도 높아 표준시비를 100으로 할 경우 무비료 11, 무질소 14로 비료결핍의 영향이 현저하다. 특히 화산회토에서는 인산의 비효가 높으며 점질토나 다습지에서는 초기 생육이 떨어지고 생육 후기에는 헛줄기만 나오기 쉽다.

애호박 재배 포장에서 지표로부터 20cm 간격으로 토양을 채취하여 깊이에 따른 토양의 이화학상태를 조사하였다.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토양 이화학 상태 진단과 해설
토양 깊이에 따른 이화학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pH의 경우 모든 깊이에서 약알칼리 상태이므로 토양 개량을 위한 패화석이나 소석회의 투입은 금해야 한다. 유기물 함량은 모든 층에서 대체로 낮아 꾸준한 유기물 투입이 요구된다. 유효 인산은 표층이 가장 높고 30~40cm 부위가 적정하며 40cm 이하에서는 오히려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깊이갈이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깊이갈이와 함께 인산가용화균을 사용하면 토양 pH가 낮아 질 수 있으므로, 약알칼리 토양개량에 효과적이다.
치환성 양이온인 칼륨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비 관리 및 추비 관리에서 칼륨을 반드시 보충해야 결핍증상을 막을 수 있다. 칼륨 외에 칼슘, 마그네슘은 비교적 적정 수준이지만, 칼슘에 비해 마그네슘은 약간 부족한 상황이므로 마그네슘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양이온치환용량(CEC)은 지표로부터 40cm까지는 비교적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토양에 모래가 많아서 양분이 쉽게 용탈될 수 있으므로, 점토광물(제오라이트 등)이나 완숙퇴비를 주기적으로 넣어주어 양분 보유력을 높여야 한다. 하우스이지만 염류집적을 나타내는 EC는 기준치 이하로 적정하다.
기비와 추비
가. 기비 투입 추천 자재와 필요량
애호박의 경우 10a당 많은 양의 양분이 필요한데, 분석한 토양의 경우 10a(300평당)에 질소 총량으로 보면 약 30.22kg, 인산은 7.12kg, 칼륨(가리)은 23.47kg가 각각 필요하다. 이와 같은 양을 천연질 비료로 환산하면 다음과 같다. 유기농업에서는 질소와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넣어 주기 때문에 이를 흙살림균배양체로 환산하면 무기화율(식물이 직접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는 비율)을 고려할 때 10a당 약 2.4톤이 요구 된다.
질소 전량을 흙살림균배양체로 투입할 경우 인산은 40.8kg이 공급되는데, 필요량이 7.12kg인 것을 고려할 때 약 33.7kg이 더 투입되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인산의 과잉 공급이 우려될 수 있으므로 인산가용화균이 함유된 파워활인산을 10a에 1포 사용함으로써 인산집적을 예방해야 한다. 약 2.4톤의 흙살림균배양체를 밑거름으로 설계할 경우 별도의 퇴구비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칼륨의 경우 10a에 필요한 양은 23.47kg인데, 흙살림균배양체를 통해 공급될 수 있는 칼륨의 양은 24kg으로 필요량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의 칼륨을 넣을 필요는 없다. 아울러 마그네슘의 경우 칼슘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므로 황산고토를 약 40kg 정도 기비로 넣어준다.
토양 깊이에 따른 이화학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pH의 경우 모든 깊이에서 약알칼리 상태이므로 토양 개량을 위한 패화석이나 소석회의 투입은 금해야 한다. 유기물 함량은 모든 층에서 대체로 낮아 꾸준한 유기물 투입이 요구된다. 유효 인산은 표층이 가장 높고 30~40cm 부위가 적정하며 40cm 이하에서는 오히려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깊이갈이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깊이갈이와 함께 인산가용화균을 사용하면 토양 pH가 낮아 질 수 있으므로, 약알칼리 토양개량에 효과적이다.
치환성 양이온인 칼륨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비 관리 및 추비 관리에서 칼륨을 반드시 보충해야 결핍증상을 막을 수 있다. 칼륨 외에 칼슘, 마그네슘은 비교적 적정 수준이지만, 칼슘에 비해 마그네슘은 약간 부족한 상황이므로 마그네슘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양이온치환용량(CEC)은 지표로부터 40cm까지는 비교적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토양에 모래가 많아서 양분이 쉽게 용탈될 수 있으므로, 점토광물(제오라이트 등)이나 완숙퇴비를 주기적으로 넣어주어 양분 보유력을 높여야 한다. 하우스이지만 염류집적을 나타내는 EC는 기준치 이하로 적정하다.
기비와 추비
가. 기비 투입 추천 자재와 필요량
애호박의 경우 10a당 많은 양의 양분이 필요한데, 분석한 토양의 경우 10a(300평당)에 질소 총량으로 보면 약 30.22kg, 인산은 7.12kg, 칼륨(가리)은 23.47kg가 각각 필요하다. 이와 같은 양을 천연질 비료로 환산하면 다음과 같다. 유기농업에서는 질소와 인산은 전량 밑거름으로 넣어 주기 때문에 이를 흙살림균배양체로 환산하면 무기화율(식물이 직접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는 비율)을 고려할 때 10a당 약 2.4톤이 요구 된다.
질소 전량을 흙살림균배양체로 투입할 경우 인산은 40.8kg이 공급되는데, 필요량이 7.12kg인 것을 고려할 때 약 33.7kg이 더 투입되는 상황이 된다. 따라서 인산의 과잉 공급이 우려될 수 있으므로 인산가용화균이 함유된 파워활인산을 10a에 1포 사용함으로써 인산집적을 예방해야 한다. 약 2.4톤의 흙살림균배양체를 밑거름으로 설계할 경우 별도의 퇴구비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칼륨의 경우 10a에 필요한 양은 23.47kg인데, 흙살림균배양체를 통해 공급될 수 있는 칼륨의 양은 24kg으로 필요량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의 칼륨을 넣을 필요는 없다. 아울러 마그네슘의 경우 칼슘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므로 황산고토를 약 40kg 정도 기비로 넣어준다.
나. 추비 투입 추천 자재와 필요량
추비는 관주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미생물 액비로 주는 것이 유리하며, 추비용 액비를 제조할 때는 애호박의 경우 흙살림액비 고급형에 천연황산가리 20kg를 추가하고, 해초를 보강하여 저온기와 고온기 스트레스에 대비해야 한다. 흙살림액비 고급형은 질소, 인산, 가리가 0.5-0.5-0.5로 함량이 낮지만, 유산균을 비롯한 효모와 바실러스류의 밀도가 높아 토양에 관주하면 토양 양분을 가용화 시켜주고, 뿌리를 보호해 준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관주하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액비의 성분함량을 높이려면, 액비를 제조할 때 물을 250리터(12말 반)으로 조절하여 각 성분량을 약 1.5배 높일 수 있다.
고온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칼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를 주기적으로 엽면 시비하거나, 환기를 철저히 하는 한편 관주량을 약간 늘려야 한다. 천연칼슘제는 목초액 또는 현미식초 20리터에 패화석 2kg를 녹여 만드는데, 약 2일 정도면 1% 전후의 칼슘제를 만들 수 있다. 이 칼슘제를 100배 희석하여 7~10일 간격 4회 이상 주기적으로 엽면시비하면 칼슘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추비는 관주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미생물 액비로 주는 것이 유리하며, 추비용 액비를 제조할 때는 애호박의 경우 흙살림액비 고급형에 천연황산가리 20kg를 추가하고, 해초를 보강하여 저온기와 고온기 스트레스에 대비해야 한다. 흙살림액비 고급형은 질소, 인산, 가리가 0.5-0.5-0.5로 함량이 낮지만, 유산균을 비롯한 효모와 바실러스류의 밀도가 높아 토양에 관주하면 토양 양분을 가용화 시켜주고, 뿌리를 보호해 준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관주하면 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액비의 성분함량을 높이려면, 액비를 제조할 때 물을 250리터(12말 반)으로 조절하여 각 성분량을 약 1.5배 높일 수 있다.
고온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칼슘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제를 주기적으로 엽면 시비하거나, 환기를 철저히 하는 한편 관주량을 약간 늘려야 한다. 천연칼슘제는 목초액 또는 현미식초 20리터에 패화석 2kg를 녹여 만드는데, 약 2일 정도면 1% 전후의 칼슘제를 만들 수 있다. 이 칼슘제를 100배 희석하여 7~10일 간격 4회 이상 주기적으로 엽면시비하면 칼슘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글 : 주영직, 김봉주 (흙살림연구소)>
벼물바구미의 생태와 방제
유충은 뿌리, 성충은 벼잎 가해
벼물바구미 성충은 어린 잎의 잎살을 갉아먹어 벼잎에 가는 흰색의 선이 생기게 되며, 밀도가 높을 경우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결국 포기 전체가 고사하여 결주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에서 깨어 나온 유충은 뿌리와 토양으로 이동하여 뿌리의 내부조직을 가해하며 양분이 고갈되면 다른 뿌리로 이동하여 갉아먹으므로 뿌리가 끊어지게 되어 큰 피해를 준다.
유충은 땅속 3-9cm 범위에 주로 서식하는데 유충의 밀도가 높으면 초장과 뿌리의 감소, 생육지연 및 하위엽 황화가 나타나며, 분얼이 되지 못하여 경수가 줄어들고 키가 크지 못하게 되어 결국 수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이앙 직후 유충이 뿌리를 가해하기 시작하면 마치 비료가 부족한 것처럼 잎이 누렇게 되고 키가 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며, 이때 벼포기를 뽑아보면 뿌리가 모두 절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피해를 받은 벼는 출수가 지연되며 벼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탈지식 「벼물바구미의 생태 및 방제」>
벼물바구미 생태적 방제
벼물바구미의 생태적 방제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논에 물을 말린다 - 물에 서식하는 물바구미의 특성을 이용하여 논에 물을 말리는 방법도 별물바구미 방제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렁이를 넣은 논에는 적용하기 힘듭니다.
? 수온을 높게 해준다 - 벼물바구미는 수온이 높아지면 논을 벼를 떠나 월동처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모내기 시기를 늦추면 물바구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미꾸라지 방사-벼물바구미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합니다.
? 애기똥풀 녹즙뿌리기-벼물바구미 성충은 4월 하순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월동처 주변의 잡초를 먹는데 이 시기에 논뚝 가까운 곳에 애기똥풀 녹즙을 뿌려주면 방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벼물바구미 성충은 어린 잎의 잎살을 갉아먹어 벼잎에 가는 흰색의 선이 생기게 되며, 밀도가 높을 경우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결국 포기 전체가 고사하여 결주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에서 깨어 나온 유충은 뿌리와 토양으로 이동하여 뿌리의 내부조직을 가해하며 양분이 고갈되면 다른 뿌리로 이동하여 갉아먹으므로 뿌리가 끊어지게 되어 큰 피해를 준다.
유충은 땅속 3-9cm 범위에 주로 서식하는데 유충의 밀도가 높으면 초장과 뿌리의 감소, 생육지연 및 하위엽 황화가 나타나며, 분얼이 되지 못하여 경수가 줄어들고 키가 크지 못하게 되어 결국 수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이앙 직후 유충이 뿌리를 가해하기 시작하면 마치 비료가 부족한 것처럼 잎이 누렇게 되고 키가 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며, 이때 벼포기를 뽑아보면 뿌리가 모두 절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피해를 받은 벼는 출수가 지연되며 벼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탈지식 「벼물바구미의 생태 및 방제」>
벼물바구미 생태적 방제
벼물바구미의 생태적 방제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논에 물을 말린다 - 물에 서식하는 물바구미의 특성을 이용하여 논에 물을 말리는 방법도 별물바구미 방제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렁이를 넣은 논에는 적용하기 힘듭니다.
? 수온을 높게 해준다 - 벼물바구미는 수온이 높아지면 논을 벼를 떠나 월동처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모내기 시기를 늦추면 물바구미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미꾸라지 방사-벼물바구미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합니다.
? 애기똥풀 녹즙뿌리기-벼물바구미 성충은 4월 하순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월동처 주변의 잡초를 먹는데 이 시기에 논뚝 가까운 곳에 애기똥풀 녹즙을 뿌려주면 방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벼물바구미의 피해
토양분석에 의한 시비처방 해설
산도(pH)
pH란 용액 중 수소이온(H+) 몰 농도의 상용대수 값을 마이너스화한 값이다. 예를 들어 pH7인 용액에는 수소이온이 10-7 즉, 천만분의 1 몰이 들어 있고, pH6에는 백만분의 1몰이 들어 있다. pH 차이가 1이면 수소이온은 10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pH가 7이면 중성이고,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 또는 염기성이라 한다.
토양에서 pH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작물 생육에 필수적인 성분들이 pH에 따라 물에 녹아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물에 녹지 않아 흡수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몰리브덴을 제외한 미량요소들은 산성에서 물에 잘 녹으며, 알칼리 쪽으로 갈수록 물에 녹지 않게 된다. 전체 양분을 고려한 적정 pH는 6.4라고 한다. 토양 pH가 5이하로 낮아지면 알루미늄과 중금속이 물에 녹아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둘째, 작물에 따라서는 산성에 잘 견디는 작물이 있는가 하면 알칼리 토양을 좋아하는 작물이 있다. 일반적인 작물의 적정 pH는 6~6.5이지만, (맥주)보리, (땅)콩, 마늘, 시금치와 상추는 6.5~7.5가 적합하고, 벼와 감귤은 5.5~6.5, 감자는 5.5~7.0으로 되어 있다.
셋째, 토양 생물 중에는 pH에 민감한 생물이 있다. 토양 pH는 병과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벼의 입고병과 감자 더뎅이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pH를 5.5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물 즙액의 pH가 낮으면 병의 발생이 많고, 높으면 해충 피해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토양 pH 분석 결과 산성일 경우는 알칼리 물질을 투입하여 교정하게 되는데, 이 때 석회, 고토, 가리의 균형을 고려하여 석회만 들어 있는 자재, 석회와 고토가 함께 들어 있는 자재, 혹은 가리만 들어 있는 자재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중화에 필요한 기간, 유기재배 여부 등 재배여건에 따라서도 다른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부숙되지 않은 유박을 다량 사용하면 pH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1~2정도) 단순히 pH만 보고 중화제를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pH가 높은 경우 산성물질로 중화하게 되는데, 이 경우도 일시적인 문제인지 장기적인 문제인지를 판단하여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H와 관련하여 특이한 것은 토양의 적정 pH, 식물 잎의 적정 pH, 사람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타액)의 적정 pH가 모두 6.4라는 것이다. 사람의 건강은 식물과 연관되며, 식물의 건강은 토양과 연관되므로 결국 사람의 건강은 토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곧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흙을 살리는 길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글: 최관호(흙살림 이사)>
산도(pH)
pH란 용액 중 수소이온(H+) 몰 농도의 상용대수 값을 마이너스화한 값이다. 예를 들어 pH7인 용액에는 수소이온이 10-7 즉, 천만분의 1 몰이 들어 있고, pH6에는 백만분의 1몰이 들어 있다. pH 차이가 1이면 수소이온은 10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pH가 7이면 중성이고, 7보다 작으면 산성, 7보다 크면 알칼리 또는 염기성이라 한다.
토양에서 pH가 중요한 이유는 첫째, 작물 생육에 필수적인 성분들이 pH에 따라 물에 녹아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물에 녹지 않아 흡수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몰리브덴을 제외한 미량요소들은 산성에서 물에 잘 녹으며, 알칼리 쪽으로 갈수록 물에 녹지 않게 된다. 전체 양분을 고려한 적정 pH는 6.4라고 한다. 토양 pH가 5이하로 낮아지면 알루미늄과 중금속이 물에 녹아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둘째, 작물에 따라서는 산성에 잘 견디는 작물이 있는가 하면 알칼리 토양을 좋아하는 작물이 있다. 일반적인 작물의 적정 pH는 6~6.5이지만, (맥주)보리, (땅)콩, 마늘, 시금치와 상추는 6.5~7.5가 적합하고, 벼와 감귤은 5.5~6.5, 감자는 5.5~7.0으로 되어 있다.
셋째, 토양 생물 중에는 pH에 민감한 생물이 있다. 토양 pH는 병과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벼의 입고병과 감자 더뎅이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pH를 5.5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물 즙액의 pH가 낮으면 병의 발생이 많고, 높으면 해충 피해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토양 pH 분석 결과 산성일 경우는 알칼리 물질을 투입하여 교정하게 되는데, 이 때 석회, 고토, 가리의 균형을 고려하여 석회만 들어 있는 자재, 석회와 고토가 함께 들어 있는 자재, 혹은 가리만 들어 있는 자재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중화에 필요한 기간, 유기재배 여부 등 재배여건에 따라서도 다른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부숙되지 않은 유박을 다량 사용하면 pH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1~2정도) 단순히 pH만 보고 중화제를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pH가 높은 경우 산성물질로 중화하게 되는데, 이 경우도 일시적인 문제인지 장기적인 문제인지를 판단하여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H와 관련하여 특이한 것은 토양의 적정 pH, 식물 잎의 적정 pH, 사람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타액)의 적정 pH가 모두 6.4라는 것이다. 사람의 건강은 식물과 연관되며, 식물의 건강은 토양과 연관되므로 결국 사람의 건강은 토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곧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흙을 살리는 길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글: 최관호(흙살림 이사)>
<이 자료는 비상업적인 용도를 위해 인용, 복제할수 있습니다. 다만, 출처(출처:흙살림)를 반드시 밝혀 주시기 바라며 개작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