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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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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회복을 위한 합리적인 유기농 시비 설계
흙살림 조회수 2,433회 14-03-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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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살리는 유기재배 컨설팅 - 영동 마고농원
수세 회복을 위한 합리적인 유기농 시비 설계
<수시로 농가를 방문하여 현장 컨설팅 진행>
사단법인 흙살림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업경영컨설팅 업체로 인증을 받은 것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유기농업 전문 컨설팅업체로 유기농업 컨설팅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 공인자격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계기로 흙살림은 친환경 유기농업 전문 컨설팅업체로 재도약을 준비하면서, 이번호부터 그동안 흙살림에서 펼쳐온 유기재배 컨설팅의 다양한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하였다. 그 첫 번째 자리로 영동 마고농원의 “수세 회복을 위한 합리적인 유기농 시비설계”에 관한 유기재배 컨설팅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충북 영동군 황간면 서송원리에서 포도 유기재배를 하는 이영현, 최아선 부부는 흙살림에서 농업경영컨설팅을 받고 있다. 서송원리는 온통 포도밭으로 이루어져 있고, 40여 가구로 구성된 포도작목반이 만들어져 있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유기재배 농사를 짓는 농가이다. 동네 사람들이 무농약 재배까지는 같이하다가, 화학비료를 끊어야하는 유기재배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한다. 귀농을 해서 올해로 9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농장 이름은 인류 최초의 낙원국가 이름을 딴 마고농원이고, 과수원 면적이 2,000평 정도 된다. 
 
최근 불어닥친 기름값 상승과 국제 곡물값 폭등에 이은 식량난,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상황에서 포도농사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농자재 가격은 뛰는데, 농산물 가격은 그만큼 따라서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상황이 어려워지면 과일 소비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고, 결국엔 과일 농사보다는 쌀을 중심으로 한 주곡 농사로 가야하지 않겠는가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즐겁게 농사짓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올해 4월말 갑자기 닥친 추위로, 포도나무가 심하게 냉해를 입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자란 새순이 얼어버리는 초비상 상태가 닥친 것이다. 얼어버린 순을 정리하고 새순을 받았는데, 예전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 올해 닥친 수량 감소는 물론이고, 내년이후 나무의 생육도 어떻게 될지 걱정이 크다. 그나마 저지대에 위치한 포도보다는 피해 정도가 덜해서 새로 심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냉해 예방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냉해를 예방할 수 있는 처리제를 찾아보고, 피해를 받은 이후 상황에서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관주용 액비와 엽면 살포용 약제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주기적으로 냉해극복 효과를 파악하고 있다. 냉해 예방 및 회복에 도움이 되는 해초추출물을 이용하여, 관주 및 엽면 살포 효과에 대해 관찰해 보기로 하였다.
시중에는 천연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 살충제가 여러가지 유통되고 있는데, 유기재배에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자재인지 알기 어렵다. 따라서 흙살림에서는 농가에서 사용하는 친환경자재를 수거해서 잔류농약을 분석해주는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농가에서 안심하고 유기재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확인해서 농가에 알려주는 것이다. 마고농원의 경우에도 포도나무를 가해하는 잎벌레류를 방제하기 위해, 2종의 친환경 약제를 흙살림을 통해 잔류농약 분석을 한 다음에 사용을 하였다.    
 마고농원의 포도는 관행 포도보다 수세가 약한 편이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농가들보다 잎색도 연하고, 수량도 적고, 나무도 볼품이 없다. 유박비료와 액비를 중심으로 비료관리를 해오고 있는데, 관행 농사에 비교해보면 나무의 세력이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유박비료와 미생물 액비를 중심으로 포도나무의 세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이다. 화학비료 사용법에 대한 사전 분석을 통해, 유기재배용 비료의 성분과 사용시기 등을 합리적으로 짜맞추어가는 것이 2008년 컨설팅의 주된 관심사항이다. 유기자재를 활용해서 포도의 표준시비량을 합리적으로 보충해주는 것이다.      
 또한, 천연황산가리 액비 사용으로 전환을 유도하여 생산비 절감을 유도하는 한편, 유기재배에서 해결이 어려웠던 가리질비료 공급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여름철 고온기 일소과에 의한 품질저하와 수량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멀칭비닐 제거를 검토하였으나, 유기농업용 가리질비료의 보충으로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일소과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또한 가을철에 발생하는 갈반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기로 하였다.
<글 : 박동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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