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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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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작물 유기재배<1> 토양만들기(상)
흙살림 조회수 1회 26-03-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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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흙살림 가족 여러분. 도시 텃밭은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급자족과 건강한 삶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에 흙살림에서는 도시농부님들이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약용식물 유기재배법'을 연재합니다. 물론 도시농부뿐만 아니라 일반 농부님들도 약용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면 적극 환영합니다. 


시중에서 구하는 약재가 혹시나 오염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셨나요? 이번 연재를 통해 토양 관리부터 병해충 방제, 수확 후 활용법까지 유기농업의 원칙을 지키며 약용식물을 키우는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약방, 여러분의 텃밭(밭)에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먼저 밭의 토양을 어떻게 만들지를 알아봅니다. 좋은 흙을 만들어야 건강한 약용식물을 재배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재배 환경

작물재배에는 종자, 종묘 및 재배기술, 재배환경 등이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중요한 것 은 재배환경이다. 환경을 굳이 나누자면 토양환경과 기상환경으로 나눌 수 있다. 기상 환경은 재배하고자 하는 지역에 의한 영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극히 제한적이다. 토양환경은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의 공급을 추가적으로 넣어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조절 영역이 그나마 덜 제한적이다. 이 기상환경과 토양환경은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며, 작물의 생육은 약효성분의 생합성에도 관여된다. 이처럼 재배환경은 작물의 생육 및 약효성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 작물생육에 필요한 무기성분

작물생육에 필요한 필수 무기성분은 16가지라고 한다. 16가지 무기성분 중 미량원소는 철, 망간, 구리, 아연, 붕소, 몰리브덴, 염소 등이며, 다량원소는 1ha 당 10kg 이상 필요한 원소로써 질소, 인산, 칼리, 칼슘, 마그네슘, 황이 포함된다. 이 다량원소 중 인위적인 공급이 필요한 원소는 질소, 인산, 칼리로써 이것을 비료의 3요소라고 한다. 그래서 작물재배를 위해 시비처방을 할 때 이 질소, 인산, 칼리 위주로 시비처방을 한다. 그러나 이 질소, 인산, 칼리 위주의 시비처방은 장기적으로 볼 때 토양 양분의 불균형을 초래 할 수 있다. 


■ 건강한 토양만들기 - 1. 기간

건강한 토양환경에서 작물 또한 건강하고 그 본연의 성질, 성분을 함유한다. 약용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토양 만들기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토양 만들기 이다. 인삼재배의 경우 건강한 토양 만들기를 예정지 관리라고 하여 1년 이상 재배력에 포함시킨다. 인삼 이외의 약용작물을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도 6개월 이상 토양 관리를 한 후에 재배하는 것이 좋다. 


■ 건강한 토양 만들기 - 2. 유기자원의 조건

건강한 토양이란 작물재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토양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양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즉 지속적인 작물재배를 통해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양분의 공급이 필요하다. 유기농업에서 사용하는 유기자원은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순환. 둘째, 탄소 집적. 셋째, 다양성이라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유기자원은 지역적으로 순환이 가능해야 한다. 둘째, 유기자원은 탄소의 함량이 높은 것이어야 한다. 셋째, 유기자원은 다양해야 한다. 


순환의 문제. 유기자원을 외부에서 들여오는 농업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지역적으로 순환이 가능한 유기자원이어야 한다. 외부의 영향을 받거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기자원의 활용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

탄소 함량의 문제. 유기자원은 기본적으로 탄소의 함량이 높아야 한다. 탄소의 함량 이 높은 자원일수록 토양유기물의 함량을 높인다. 그러나 모든 유기자원이 그렇지는 않다. 유박의 경우 탄소의 함량이 40 전후로 높지만 토양유기물함량을 높이지 못한다. 탄질율(탄소와 질소의 비율로써 유박의 경우 탄질율이 10 내외 이다)이 낮기 때문이다. 탄질율이 35보다 낮은 유기자원의 경우 토양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효과가 작지만 35보다 큰 유기자원은 토양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유기자원의 탄소함량이 높으며 탄질율이 낮은 것을 선택하여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퇴비는 발효가 진행될수록, 그리고 빨리 진행될수록 유기물의 함량은 낮아진다. 유기물의 함량이 낮은 유기자원은 토양의 유기물함량을 높일 수 없다. 분해가 느려질수록 토양의 탄소 저장능력은 커진다. 탄소의 함량이 높은 토양일수록 건강한 토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환경을 살리므로 지속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토양 탄소의 함량을 높이는 유기자원은 탄질율이 높은 자원이다.

다양성의 문제. 다양한 유기자원은 다양한 미생물을 통해서 분해가 됨으로써 다양한 양분을 함유한 토양이 되게 한다. 다양한 유기자원과 다양한 미생물은 선순환관계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유기자원을 활용해야 토양양분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다양한 유기자원은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에도 기여하므로 다양한 토양생태계를 만드는 기본이 된다. 우리 몸속의 미생물도 다양해야 건강한 몸의 유지가 가능하듯,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 있는 생태계가 건강한 생태계이다. 땅 위나 땅 아래, 즉 땅 위의 기상환경이나 땅 아래의 토양환경도 마찬가지이다.

출처 <몸을 살리는 약용작물 유기재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