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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보리 2월말에 파종해도 늦지않아요
흙살림 조회수 824회 17-0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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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보리 2월말에 파종해도 늦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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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개구리, 뱀, 다람쥐…. 이 동물들의 공통점은? 아마 금방 눈치챘을 것이다. 바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다. 그런데 식물들도 겨울잠을 잔다. 겨울을 넘겨야 하는 것은 식물도 동물과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겨울작물의 성질 중에 파성(播性)이라는 것이 있다. 맥류나 유채 등의 겨울작물은 그 전의 유식물(생육이 시작되는 어린 식물) 때에 일정기간 저온 상태에 있어야 꽃눈을 만들 수 있다. 봄이 되어 온도가 올라가고 해가 길어지면 꽃이 피는데 그 전에 저온에 접촉하면 꽃눈의 발생 능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인삼도 파성을 지닌 대표적인 작물이라 볼 수 있다.

겨울철 작물인 밀과 보리도 파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파성을 이용해 파종하고 재배하면 낭패를 보지않고 수확을 거둘 수 있다. 밀·보리 추파형(가을에 씨 뿌리는) 품종의 경우, 봄에 뿌리면 파성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이삭 패기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춘파형(봄에 씨 뿌리는) 품종을 선택해 싹이 잘 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가을 밀·보리 파종기에 강우 등으로 인한 날씨 탓에 제때 파종을 못했다면 이른 봄에 춘파형 품종으로 파종을 해도 정상생육이 가능하고 수량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 씨를 뿌릴 때 기온이 0℃ 이상이면 가능한 일찍 파종해야 수량이 높다. 시기로는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중·북부지역은 3월 중순)까지가 알맞다.

봄 파종은 땅의 온도가 낮아 싹이 나오기까지 20일 이상 걸린다. 이삭 패기는 5월 중순에, 성숙기는 6월 상~중순으로 가을보다 15일~20일 늦다. 적절한 이삭수를 확보해야 수량을 높일 수 있으므로 흙덮기를 1cm~2cm로 얕게 한다. 대신 봄철은 가지치기 기간이 짧기 때문에 파종량을 가을파종보다 25%~30% 늘려야 한다. 보리와 밀은 20kg~25kg/10a, 청보리는 28kg/10a 정도가 좋다.

 

※추파형 품종 : 밀은 호중, 백찰, 한백, 쌀보리는 흑누리, 새찰, 겉보리는 삼광찰, 광안 등이 있다.

※춘파형 품종 : 밀은 조경, 백중, 조아 등이 있고, 쌀보리는 흰찰, 찰쌀, 겉보리는 큰알보리 1호, 혜당 등이 있다.

자료 참고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