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살림과 함께 하는 흙 살리는 농사  ①>

가을의 시작은 김장 채소와 함께 배추

흙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온지 벌써 25년. 그 동안의 기술과 노하우가 쌓인 흙살림 농자재와 유기농 대표 농부들의 실전 농사 기술이 만나다. 매월 주요 작물 재배력을 통해 만나는 흙 살리는 농사법. 흙살림과 함께 시작해 봅시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물 배추. 해마다 돌아오는 김장철을 맞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늦여름 시작하는 가을배추 농사 준비일 것이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한여름을 제외한 연 중 재배가 가능하다. 가을 배추의 경우 파종적기보다 일찍 파종하면 바이러스병 및 뿌리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기 파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기에 석회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석회 결핍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고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시비하여야 한다.

배추는 초기 생육이 왕성해야 결구가 좋으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작물이다. 때문에 퇴비와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사용하여야 하는데 전남 해남의 김군호 씨는 여름에 녹비작물인 밀과 보리를 파종, 장마 전에 경운하여 자연 발효 시킨 후 8월 말, 9월 초 정식을 한다. 이 때 유기물을 보충하기 위해 정식 한 달 전 쌀겨를 미리 뿌리고 정식 일주일 전 흙살림균배양체를 평 당 2~3kg 넣는다. 그리고 질소, 인산, 가리 외에 석회나 붕소 결핍증이 흔하게 나타나므로 300평 당 석회 100kg, 붕사 1~1.5kg을 밑거름으로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추의 결구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비료 요구도가 가장 높으므로 이 시기에 추비를 15일 간격으로 3~4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엽면시비로 흙살림 생선아미노산(500배 희석액)과 잎나라(1,000배 희석액) 또는 흙살림 미생물로 배양한 자가액비를 살포하고 생육기 중 토양 건조로 인해 석회결핍증상이 나타날 경우 흙살림 유기튼튼칼을 10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비한다.

배추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해인 무름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잎의 밑둥에 처음으로 반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담갈색 또는 회갈색의 부정형 병반으로 변해 썩기 시작하여 점점 잎의 위쪽으로 진전되며 악취가 난다. 결구가 되기 전에 발병하면 포기 전체가 부패하고 결구 후에 발병하면 표면은 담갈색이 되지만 속잎은 변색되지 않고 물러 썩는다. 여름철 고온기에 파종한 배추에 많이 발생하며 온도가 내려갈 때 파종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배수가 나쁜 밭이나 산성 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정식 후에도 흙살림 유기튼튼칼 1,000배 희석액을 관주하면 좋다. 방제를 위해서는 육묘기에 잎살림 100배액을 10일 간격 4~5회 관주하고 정식 후 병 발생 시기에 7일 간격 6회 정도 엽면 살포하면 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진딧물은 잎의 진액을 흡즙하여 잎을 오그라들게 하고 배설물로 인해 그을음병을 발생시킨다. 이 외에도 다른 해충과는 달리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충으로 초기에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방제를 위해 발생 초기 흙살림 잘들어 500~1,000배 희석액을 전착제인 흙살림 잘붙어 1,000배 액과 함께 3일 간격 4~5회 사용한다. 모종부터 생육중기까지 큰 피해를 입히는 배추좀나방과 흰나비는 유충기에 방제하여야 한다. 나방류 유충 방제에 효과적인 BT미생물 흙살림 청달래 500배 희석액을 3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데 약제가 작물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여야 방제 효과가 크다.

가을 배추 재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