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보기 기부금내역
유기농업기술

페이지 정보

필리핀 바나나 파나마병 - 흙살림 퇴비 적용 시험
흙살림 조회수 1,225회 15-03-04 10:59

본문

바나나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파나마병(병원균:Fusarium oxysporum-시들음 유발)이 필리핀을 비롯하여 주산지를 위주로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흙살림과 필리핀 현지 바나나농장인 rotto fresh간 파나마병 방제의 일환으로 고급미생물퇴비 적용에 관해 교류를 하고 있었다. 올 1월말 필리핀 현지를 방문하여 농장 상황을 직접 보고 현지에서 고급미생물퇴비

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고 온 내용을 게재하고자 한다.

크???_퀐퓼?.JPG
파나마병에 걸린 바나나 감염주


-현지 업체(rotto fresh) 소개

필리핀 내 바나나생산 주산지로 여러 다국적 기업 소유의 농장이 넓은 면적에 분포되어 있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 위치한 한인업체로 인근 2곳 농장에서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강윤일 대표와 농장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권미경이사는 부부로 2002년 경부터 농장을 운영하였다. 현재 생산된 바나나는 대부분 중국이나 아프리카로 수출을 하고 있다. 다바오시는 인구가 약 110만명정도 되는 도시로 정착 초기에는 치안이 매우 불안한 곳이었으나 현재는 시장의 노력으로 필리핀 내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상황

콘포스텔라에 있는 농장 규모는 약 158ha 정도이며, 띠반반에 있는 농장은 약 82ha 정도된다. 두 농장에서 30만주 가량의 바나나가 재배되고 있다. 업무 첫날 파나마병 발생이 그나마 덜한 곳인 띠반반에 위치한 농장을 방문하였다. 현지 온도는 32℃내외였으나, 인근에 바다가 위치한 곳이라 그리 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농장이 워낙 넓어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였는데 중간중간 파나마병에 걸린 바나나가 보였으며, 감염주를 소각을 위해 비닐로 밀봉한 것도 보였다. 파나마병은 한번 걸리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 초기 작물을 뽑아 소각을 해야한다. 토양 전염병으로 일반적인 엽면살포나 수관주사등으로는 방제가 어려우며, 저항성 품종 정식 또는 항균활성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병원균이 증식 침투를 못하도록하는 방법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

토양 전염병이라 관계배수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어 일정한 간격으로 수로를 만들어 놓았다. 토질에 따라 수로의 간격을 다르게 해놓았다. 퇴비장으로 만들어 높은 장소에는 코코피트와 계분이 쌓여있었다. 이전까지 기비와 유기물 투입원으로 주로 계분과 코코피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부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라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계분과 코코피트외 추가적으로 현지에서 수급이 가능한 원료와 자사 자제를 이용하여 퇴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다녀온지 보름여가 되는 현재 필리핀 현지에서 부숙이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잘 되고 있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업무 둘째날 파나마병 발생이 심한 콘포스텔라 소재 농장을 방문하였다. 전날 방문한 띠반반 농장과는 확연히 다르게 피해를 본 지역도 넓었으며, 곳곳에 토양 훈증 소독을 하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이번 자사 방문 이전에도 다방면으로 여러 국내 전문가들이 찾아와 도움을 주었던 상황으로 미생물을 간이 배양하도록 알려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배양 장소도 소규모로 갖추어 놓았다. 향 후 배양기를 설치하게 되면 흙살림의 배양기술도 전수해 주기로 하였다. 이 곳 퇴비장에는 자체적으로 퇴비를 유기물과 혼합하여 발효를 시키고 있었는데 잦은 비로 인해 수분 조절이 안되고 있었으며, 계분과 유기물의 비율이 맞지 않아 부숙 진행이 매우 좋지 않았다. 띠반반 농장과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바로 퇴비 제조 및 배수에 관한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즉시 재 혼합을 권고해 드렸다. 차 후 퇴비제조에 있어서도 띠반반과 달리 잦은 강우가 매우 중요한 고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향 후 업무진행 방향

rotto fresh에서는 연간 두 농장에 1200톤 가량 퇴비와 유기물을 투여하고 있다. 자사 제품인 균배양체로 이를 전량 대체하기에는 비용적인 문제가 크기에 일부 반영하여 균배양체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퇴비 발효에 투입되어 증식하게끔 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균에 직접적으로 항균활성을 나타내는 미생물을 선발하여 현지에서 배양,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