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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흙
흙살림 조회수 921회 14-11-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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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흙
흙살림후원으로 터키(Turkey) 제일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 18차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총회에 참석하고 청록색의 지중해연안의 흙을 돌아보게 되었다. 터키는 6.25참전국가로 미국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견하고 사상자를 낸 우리의 우방국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꽃피게 만든 헌신과 현지어디서나 그들로부터 쉽게 형제(brother)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음에 오직 감사할 뿐이다. Turkey하면 서양인이 크리스마스시기에 즐겨먹는 북미원산의 닭 종류(目)에 속하는 칠면조를 의미하기도 하고 우리가 즐겨 패물로 달고 다니는 청옥색의 터키석(turquoise, CuAl6(PO4)4(OH)8.4H2O)은 고대 불어에서 유래된 광물명으로 예전 동서문물 교역의 요충이었던 터키지방(Turkestan)을 통해 유럽으로 전래된 연유로 이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다. 12월의 탄생석이도 한 터키석(Turkish stones)은 함유한 구리의 발색으로 하늘색, 청록색 등을 띠는 괴상 또는 포도상조직으로 된 보석광물로 터키에서 생산되는 돌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산지는 다른데도 있다. 터키의 흙은 기후, 모재, 식생, 지형 등 생성요인이 다양하여 많은 종류의 흙으로 분류된다. 터키는 7지방으로 나뉘고 이번에 주로 답사한 에게해Aegean sea) 지방은 지중해지역과 함께 지중해성기후에 속하는 곳으로 대표되는 적색토(terra rosa)가 여행한 국도 주변에 널려 있고 이를 원료로 한 벽돌공장이 연도에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우리도 수입해다 쓰고 있는 지중해식 붉은 벽돌이 산더미로 쌓여있다. 붉은 장미(rosa)색의 흙(terra)이란 의미를 지닌 테라로사는 여름철 고온 건조한 기후조건에서 산화제2철인 적철광의 작용으로 주색인 적색이 발현되고 철 성분은 흙에서 흙색이 결정되는 절대적인 요소이다. 온난 습윤한 겨울철 산화철이 환원하여 침철광이 되면서 황갈색으로 변하고 유기물의 집적으로 표층은 암갈색을 띠며 비옥하다. 여름 고온 건조시기에는 수분함량이 위조점 아래로 떨어지게 되므로 수원이 있는 곳에서는 점적관개로 한해를 극복한다. 석회암을 모재로 발달한 테라로사는 석회물질의 용탈로 생성된 세립질의 흙으로 산화철의 함량이 높아 붉은 색을 띈다. 여름에는 맑은 날이 계속되고 일사량이 많아 덥고 건조한 가뭄이 계속돼 이 같은 기후에 잘 견디는 올리브와 같은 관목형의 식생이 우세한데 이런 종류의 과수의 작은 잎은 단단하고 두꺼우며 키가 작아 수분을 쉽게 잃지 않고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딘다. 오랜지, 포도, 무화과, 헤이즐넛과 떡갈나무 등이 지중해성농업을 대표하는 수목이다. 겨울에는 일기가 불순하고 강우량이 많은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자급용인 밀이나 보리를 재배하기도 하며 해발이 높은 산간에서는 기온이 낮고 여름철에도 비가 내리므로 목초를 재배한다. 아나톨리아(Anatolia)구역은 터키의 중앙내륙 및 동부와 남동부에 위치하여 나라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요지역으로 갈색율색토(栗色土,chestnut)가 대표하며 강우량이 250~500mm 의 반건조(semi-arid)기후로 식생은 초목류이고 경지에서 곡물을 생산한다. 흑해와 지중해지역의 활엽수림에서는 유기물이 풍부한 갈색의 삼림토(brown forest)가 발달한다. 서부흑해지역에서는 회백색의 표백층(AE)이 있는 포드졸(podzol)흙이 발달하는데 이는 침엽수림에서 철, 유기물과 알루미늄이 용탈되어 B층으로 이동되어 생성된다. 대체로 양분이 아래층으로 유실되어 비옥도가 낮다. 강과 하천이 있는 곳에서는 충적평야(alluvial soils)가 발달하게 되고 주요 곡창지대로 자리 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