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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기농 쌀 : 인도와 태국의 경험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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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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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기농 쌀 : 인도와 태국의 경험
프랭크 아이혼, 스위스 IFOAM 세계이사
지속 가능한 쌀 생산을 위한 도전과제
쌀을 주식으로 삼는 사람은 전 세계 절반 정도이며, 아시아의 경우 저체 인구의 90%가 쌀을 주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사실 아시아는 전체 쌀 소비의 90%를 차지하며, 도한 약 1억 4000만 농가의 주요 생계원이다. 벼 재배는 전체 경작지의 12%를 담당하며, 전 세계 농업용수의 34~43%를 소비한다. 논농사는 농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의 10%를 차지하며, 합성비료 및 살충제에 크게 의존한다.
이러한 수치만 보더라도, 벼가 식량 안보, 농촌의 빈곤, 수자원 이용, 토양 비옥도, 기후 변화에 가장 밀접한 작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벼 생산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1. 벼 및 기타 식량 작물 생산 측면에서 생산성,
2. 낮은 투입 비용 및 공정 가격에 기반한 수익성(농민 입장에서)
3. 적절한 작물 윤작을 적용한 폐쇄형 영양물질 순환을 통해 토양의 비옥도를 유지.
4. 활용 가능한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운) 빗물 및 농업용수를 효과적 방식으로 이용.
5.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염방지) 농-생물 다양성을 강화
6. 온실가스 배출 저감(특히 메탄과 질소 산화물) 및 토양 내 탄소 격리.
이러한 지속 가능한 벼 생산 시스템을 고안하기 위하여, 적절한 농법을 시험 중이며 현재 몇 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면 농장에서 축산 분뇨 및 퇴비를 이용하고, 열대지역의 두과작물을 이용하며, 자연적 병충해 및 재난관리, AWD(물대기와 물떼기를 번갈아 하는 방법)을 포함한 농업용수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농민이 이러한 방법과 그 영향력을 충분히 알지 못하거나 EH는 이러한 농법의 채택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비즈니스 환경 때문에, 느린 걸음으로 전파되고 있다.
인도와 태국의 지속 가능한 유기농 벼 생산 이니셔티브에 기반하여, 이번논문에서는 이러한 농법을 적용했을 때 그 영향력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농법을 대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도와 태국의 유기농 벼 이니셔티브
2011년에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소매기업인 쿱은 인도 북부와 태국 동부에서 혁신적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지속 가능한 유기농 및 공정 무역 인증을 획득한 벼 경작을 촉진하고 있다. 스위스의 기업 간 단체이자 지역 NGO이면서 농민 협동조합인 HELVETAS와 협력하여, 쿱은 소농들이 유기농으로전환하고, 자신들의 상품을 공정 무역조건하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도의 경우 향이 뛰어난 전통적인 바스마티 벼 품종을, 태국에서는 자스민 벼 품종을 집중적으로 생산한다. 추가적으로 유기농법을 최적화하여 수익성을 높이고 물 소비를 줄이며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였다. 또한 농민이 생산 시스템을 다변화하고 윤작을 통해 경작한 작물을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측면에서 목표를 추구하낟.
1. 생계 : 벼농사를 통해 수익을 증진하고 보장.
2. 환경 : 물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
3. 상업적 가치 : 소비자에서 고품질의 인증받은 쌀을 지속적으로 공급.
인도의 경우 유기농 바스마티 벼 생산을 위하여, 외딴 지역의 소농과 계약을 체결한 현지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본 기업은 농민들에게 투입물과 교육, 확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민들이 윤작으로 생산, 수확한 바스마티 벼를 전량 구매한다. 태국에선, 농민을 위해서 유기농 자스민 벼를 포장, 판매하는 두 곳의 농민 협동조합과 협력하에 진행한다. 본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에는 2400명의 농민이 인증 받은 논에서 3500톤을 생산했다. 양국 모두에서 본 프로젝트는 과육, 채소 및 녹비 작물을 포함하여 작물의 유작 다변화를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유기농 벼 경작의 영향력
인도에서 표준 유기농법과 관행농법의 비교에 기반하여, 바스마티 유기농 벼 생산 시스템의 차이저을 평가할 목적으로 인도의 유명 농업대학 중 한 곳과 협력하고 있다. 2012년에 시범 농장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2013년에 서로 다른 종류의 투입물 취급법, 작물 패턴, 농업용수 시스템 등에 따른 생산량을 비교하였다. 서로 다른 농법에 따른 유기농장의 수확량은 합성 비료 및 살충제를 사용하는 관행 농업 시범 농장과 크게다르지 않았다. 표준화된 유기 농법보다 일정 정도 높은 수확량을 보인 두 가지 유기 농법을 확인하였다. 하나는 논에 심기 전에 녹비작물 세스베니아 처리를 하는 방법이며 나머지 하나는 SRI(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벼 강화체계)에 기반한 처리로서 초기 이앙, 더 넓은 공간 확보 및 AWD를 활용하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에서 추구하는 참여적 기술 개발을 통해, 36개 농장을 대상으로 동일한 처리법을 시험하였다. 이러한 농장에서는 유기농 비료와 농업 용수를 이용하지만 연구소 보다는 합성비료를 적게 사용하였고, 생산량은 유기농 시범 농장뿐만 아니라 관행 시범 농장에 모두 20% 정도 줄었다.
연구소 뿐만 아니라 AWD 및 SRI 처리를 한 농장에서 모두 일반적인 유기농법과 동일하거나 약간 더 높은 생산량을 달성하면서도 30% 정도 농업 용수를 적게 사용했다. 동시에 SRI 처리를 한 경우, 일반적인 유기 농법에 비해 메탄 배출량을 26% 정도 감축했다. 향이 좋은 전통적 벼 품종인 바스마티는 혼성논에서는 수확량이 적었지만, 관행 농산물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 유기농산물의 프리미엄 20%에 덧붙여 저투입으로 인한 비용절감 50~70%를 감안하며 유기농 바스마티 경작은 관행식 혼성 논농사와 비교하여 농민입장에서는 50~130% 정도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인도와 태국 유기농 벼 생산 프로젝트 전망
본 프로젝트의 경우 인도의 연구소 내 시범 농장 뿐만 아니라 실제 농업 현장에서 예비 조사 결과를 통합할 것이다. 취리히 소재 연방 기술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서로 다른 농법에 따른 온실 가스 배출과 영양분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측정할 것이다. 농민들이 기우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본 프로젝트는 취수 구조, 운하, 연못 및 우물 같은 농업 용수 인프라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WWF(세계자연보호기금)와 협력하여 농민들을 지원하며, 바이오 가스 시설을 건설함과 공시에 땔감 채취를 목적으로 산림을 훼손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며 퇴비 및 비료의 관리 개선을 추구한다.
식품 가공 관리 및 참여 농민 단체의 일반 관리 능력 개선 측면에서 가치 사슬을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더욱 다양한 식량 작물을 생산하고 소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하여 농민에게 추가지원을 제공하며 생산 시스템을 다변화 할 것이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경험과 노하우를 세미나와 워크숍을 통해 관련 이해 당사자와 정기적으로 공유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유기농 벼 생산의 잠재력 활용
본 프로젝트의 예비 결과를 보면, 지속 가능한 유기농 벼농사는 몇 가지 중요한 세계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관행 논농사가 배출하는 오염의 대안으로서 유기농업은 상당한 수확량을 달성할 수 있으면서도 토양 비옥도 및 농-생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한 유기농 논농사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농업 용수를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만약에 SRI같은 개선된 유기 농법을 적용한다면 온실 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농민들이 상당히 높은 수익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유기농 상품의 시장성 또한 보장 가능하다.
이러한 잠재적 혜택을 달성하고 확대하기 위하야, 다음과 같은 성공 요인을 토대로 유기농 쌀 이니셔티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 농업 용수 관리 및 작물 윤작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지속 가능한 유기농시스템 설계.
- 교육, 품질관리, 인증 및 포장 개선을 위한 농민들의 효율적 조직화.
- 마케팅을 보장하기 위하여 처음부터 민간 분야와 효율적인 협업.
- 생산 시스템에서 추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참여적 혁신 및 발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