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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5%만 관리하면 95%는 자연이 다 농사 짓는다.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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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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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5%만 관리하면 95%는 자연이 다 농사 짓는다.
김칠도(달성친환경농업연합회 회장)
김칠도(달성친환경농업연합회 회장)
흙을 살리는 윤작의 이론과 실제3.
2008년 흙살림 캠페인 <흙살림 회원은 흙을 살리기 위해 윤작을 실천합니다>와 관련하여 흙살림신문은 한해 동안 윤작을 실천하고 있는 유기농가를 중심으로 현장취재를 하고 윤작 연구자나 참고자료를 통해 바람직한 윤작 작부체계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호에는 대구시 달성군친환경농업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칠도 회장을 만나 논밭 윤환을 중심으로 윤작의 기술과 장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8년 흙살림 캠페인 <흙살림 회원은 흙을 살리기 위해 윤작을 실천합니다>와 관련하여 흙살림신문은 한해 동안 윤작을 실천하고 있는 유기농가를 중심으로 현장취재를 하고 윤작 연구자나 참고자료를 통해 바람직한 윤작 작부체계를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호에는 대구시 달성군친환경농업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칠도 회장을 만나 논밭 윤환을 중심으로 윤작의 기술과 장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논밭윤환을 어떻게 하고 있나?
= 1년 주기로 토마토(방울토마토)와 벼가 들어간다. 5월 30일에서 6월 5일쯤 토마토 수확이 끝나면, 토마토 잎과 줄기를 갈아서 그 땅에 그대로 넣는다. 그리고 담수해서 삭으면 시멘트 바르듯이 편평하고 얇게 써레질하여 6월 15일쯤 벼를 심는다. 벼농사에는 따로 퇴비를 넣지 않는다. 벼는 중생종인 추청을 주로 심는다. 제초를 위해 우렁이를 넣는다. 조생종이 수확이 더 빨라서 다음 작기 농사에 좋을 것 같지만 녹비로 쓰일 볏짚 양이 중생종이 더 많다. 조생종 오대벼나 운광벼를 심기도 한다. 벼를 수확하고 볏짚은 다시 그 자리에 썰어 넣고 이 때 주력작물인 토마토를 위한 퇴비를 넣어준다. 12월 초에 방울토마토를 정식하고 완숙토마토는 1월 20일쯤에 심어서 겨울농사를 시작한다.
= 1년 주기로 토마토(방울토마토)와 벼가 들어간다. 5월 30일에서 6월 5일쯤 토마토 수확이 끝나면, 토마토 잎과 줄기를 갈아서 그 땅에 그대로 넣는다. 그리고 담수해서 삭으면 시멘트 바르듯이 편평하고 얇게 써레질하여 6월 15일쯤 벼를 심는다. 벼농사에는 따로 퇴비를 넣지 않는다. 벼는 중생종인 추청을 주로 심는다. 제초를 위해 우렁이를 넣는다. 조생종이 수확이 더 빨라서 다음 작기 농사에 좋을 것 같지만 녹비로 쓰일 볏짚 양이 중생종이 더 많다. 조생종 오대벼나 운광벼를 심기도 한다. 벼를 수확하고 볏짚은 다시 그 자리에 썰어 넣고 이 때 주력작물인 토마토를 위한 퇴비를 넣어준다. 12월 초에 방울토마토를 정식하고 완숙토마토는 1월 20일쯤에 심어서 겨울농사를 시작한다.
Q. 벼를 윤작했을 때, 좋은 점은 무엇인지?
= 여기서는 마늘이나 고추, 토마토 같은 것을 매년 이어서 심어서 농사가 잘 안 되는 것을 ‘끌이 탄다’고 한다. 연작 장해를 말하는 것이다. 벼를 심으면 담수하게 되어 염류 집적을 해소한다. 과잉양분도 씻겨 내려가고, 담수에 의해 토양병균도 죽는다.
그리고 응애, 담배가루이,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같은 해충은 모두 쌍떡잎식물을 먹이로 하는데 벼는 화본과 작물이다 보니 여름철에는 토마토에 생기는 해충들이 하우스 밖 풀섶으로 가거나 밀도가 낮아진다. 풀섶에서 온실과 같은 환경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해충들이 다량으로 오래 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게다가 유기농으로 논 관리를 하다보니 거미가 왕성해 져서 천적인 거미에 의한 충 제거 효과도 있다. 온도가 낮을 때는 작은 거미, 5월 이후 온도가 높아지면 큰 거미들이 생겨서, 작업하다 보면 겨울에도 거미줄이 구석구석에 많다.
수년 담수하고 벼를 심어서 풋마름병이나 시들음병 같이 토양에서 오는 병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대신 하우스 구조상의 문제, 겨울 가온으로 인한 결로현상으로 저온과습이 되어 공기가 안 좋다. 이런 경우 잿빛곰팡이나 잎곰팡이가 생기므로 순환팬을 달고 온도변화를 조절하는 등 물리적인 방법의 방제가 필요하다.
☞ 참고 : 풋마름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토양 중에 2~3년간 생존하고 병든 식물체 속에서는 8년간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균은 담수상태에서 3개월 정도면 자연 사멸하므로 후작물로 벼를 재배한 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흙살림정보 81호-유기농토마토재배기술 참조)
= 여기서는 마늘이나 고추, 토마토 같은 것을 매년 이어서 심어서 농사가 잘 안 되는 것을 ‘끌이 탄다’고 한다. 연작 장해를 말하는 것이다. 벼를 심으면 담수하게 되어 염류 집적을 해소한다. 과잉양분도 씻겨 내려가고, 담수에 의해 토양병균도 죽는다.
그리고 응애, 담배가루이,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같은 해충은 모두 쌍떡잎식물을 먹이로 하는데 벼는 화본과 작물이다 보니 여름철에는 토마토에 생기는 해충들이 하우스 밖 풀섶으로 가거나 밀도가 낮아진다. 풀섶에서 온실과 같은 환경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해충들이 다량으로 오래 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게다가 유기농으로 논 관리를 하다보니 거미가 왕성해 져서 천적인 거미에 의한 충 제거 효과도 있다. 온도가 낮을 때는 작은 거미, 5월 이후 온도가 높아지면 큰 거미들이 생겨서, 작업하다 보면 겨울에도 거미줄이 구석구석에 많다.
수년 담수하고 벼를 심어서 풋마름병이나 시들음병 같이 토양에서 오는 병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대신 하우스 구조상의 문제, 겨울 가온으로 인한 결로현상으로 저온과습이 되어 공기가 안 좋다. 이런 경우 잿빛곰팡이나 잎곰팡이가 생기므로 순환팬을 달고 온도변화를 조절하는 등 물리적인 방법의 방제가 필요하다.
☞ 참고 : 풋마름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토양 중에 2~3년간 생존하고 병든 식물체 속에서는 8년간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균은 담수상태에서 3개월 정도면 자연 사멸하므로 후작물로 벼를 재배한 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흙살림정보 81호-유기농토마토재배기술 참조)
Q. 그 밖에 토양관리나 양분관리하는 방법은?
= 2년에 한 번씩 주변 산에서 부엽토를 긁어모은 것과 잔가지나 간벌목으로 우드칩을 80톤 정도 만들어 퇴비로 쓴다. 부숙제로 어분 500kg, 골분 500kg, 혈분 500kg, 흙살림균배양체와 바실러스균을 섞는다. 미량요소를 추비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천일염(또는 간수)를 넣는다. 마그네슘이 많은 간수를 한 번에 40리터 정도 준다. 간수는 나트륨이 많은 문제만 해결되면 좋은 천연영양제이다. 토마토는 당도가 전부가 아니라 제대로 맛이 나야 하는데 미네랄에 의해 감칠맛이 난다.
= 2년에 한 번씩 주변 산에서 부엽토를 긁어모은 것과 잔가지나 간벌목으로 우드칩을 80톤 정도 만들어 퇴비로 쓴다. 부숙제로 어분 500kg, 골분 500kg, 혈분 500kg, 흙살림균배양체와 바실러스균을 섞는다. 미량요소를 추비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천일염(또는 간수)를 넣는다. 마그네슘이 많은 간수를 한 번에 40리터 정도 준다. 간수는 나트륨이 많은 문제만 해결되면 좋은 천연영양제이다. 토마토는 당도가 전부가 아니라 제대로 맛이 나야 하는데 미네랄에 의해 감칠맛이 난다.
Q. 녹비작물이나 사료용작물을 윤작하는 것은 어떤가?
= 시설재배에서는 담수를 통해 염류를 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옥수수가 양분요구도가 많고 염류를 잘 흡수하니까 사이작물로 심는 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 맞지 않다. 염류만 흡수하는 게 아니라 미량원소까지 다 흡수해 버린다. 그게 아까워서 다시 그 자리에 갈아 넣으면 가리염과 질산염은 그대로 땅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혹시 염류제거를 위해 옥수수를 심는다면 밭에서 꺼내야 한다. 또 녹비작물은 호밀, 헤어리베치 같이 겨울용이 많은데 시설재배와는 시기가 맞지 않다. 그러니까 담수도 하고 여름휴작기와도 맞는 벼가 사이작물로 가장 효과가 좋고 적합하다.
= 시설재배에서는 담수를 통해 염류를 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옥수수가 양분요구도가 많고 염류를 잘 흡수하니까 사이작물로 심는 게 좋다는 말도 있지만 맞지 않다. 염류만 흡수하는 게 아니라 미량원소까지 다 흡수해 버린다. 그게 아까워서 다시 그 자리에 갈아 넣으면 가리염과 질산염은 그대로 땅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다. 혹시 염류제거를 위해 옥수수를 심는다면 밭에서 꺼내야 한다. 또 녹비작물은 호밀, 헤어리베치 같이 겨울용이 많은데 시설재배와는 시기가 맞지 않다. 그러니까 담수도 하고 여름휴작기와도 맞는 벼가 사이작물로 가장 효과가 좋고 적합하다.
☞ 참고 : 옥수수, 수수 같은 벼과 작물은 질소를 10a 당 20kg 내외, 가리를 40kg 내외 정도 흡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과잉양분을 흡수하여 염류농도를 낮게 하지만 유기물 보급을 위해 이것을 토양에 다시 넣으면 칼리는 거의 전량 곧 물에 용출되어 버리므로 토양 중의 농도는 원래로 되돌아가 버린다. 질소는 작물체 내에서는 유기태로 되어 있지만, 분해가 빨라 1개월 반 정도에 분해되므로 질산태질소 농도를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밖에 없다. 과잉양분을 제거하려면 작물체를 경지 밖으로 반출해 내야 하며, 갈아엎어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흙살림 유기농업총서⑪ “유기재배의 이론과 기술” 중 제2장 4.윤작의 의의와 활용법 185쪽 참고)
Q. 윤작을 실천하는 친환경농업 농가로서의 마음가짐은?
= 고투입 시설농업이지만 환경부담을 줄이고 최대한 지속가능한 농사방법으로 하고자 한다. 토마토를 가을, 봄작기 계속하면 3년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연작피해가 심해진다. 이 지역 달성 논공, 옥포의 시설농사들이 대개 그렇다. 땅이 좀 여유가 있으면 가을토마토-벼, 봄 토마토-겨울녹비 이런 식으로 연중 토마토를 생산하면서도 돌려짓기를 할 수도 있다. 윤작한다는 것이 실천하기는 어려워 보여도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이 5%만 관리하면 95%는 자연이 다 농사 짓는다.
= 고투입 시설농업이지만 환경부담을 줄이고 최대한 지속가능한 농사방법으로 하고자 한다. 토마토를 가을, 봄작기 계속하면 3년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연작피해가 심해진다. 이 지역 달성 논공, 옥포의 시설농사들이 대개 그렇다. 땅이 좀 여유가 있으면 가을토마토-벼, 봄 토마토-겨울녹비 이런 식으로 연중 토마토를 생산하면서도 돌려짓기를 할 수도 있다. 윤작한다는 것이 실천하기는 어려워 보여도 원리는 간단하다. 사람이 5%만 관리하면 95%는 자연이 다 농사 짓는다.
김칠도 회장은?
97년 환경농업육성법 만들어지던 해부터 저농약, 무농약, 전환기유기농을 거쳐 유기농까지 십수년 간 토마토, 방울토마토, 벼를 친환경농업으로 하고 있다. 농사 면적은 7,200㎡이며 모두 겨울에는 시설 토마토 재배, 여름에는 벼 담수 재배를 하고 있다.
97년 환경농업육성법 만들어지던 해부터 저농약, 무농약, 전환기유기농을 거쳐 유기농까지 십수년 간 토마토, 방울토마토, 벼를 친환경농업으로 하고 있다. 농사 면적은 7,200㎡이며 모두 겨울에는 시설 토마토 재배, 여름에는 벼 담수 재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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