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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 생활꾸러미 열풍
흙살림 조회수 431회 14-03-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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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부는 흙살림 생활꾸러미 열풍
 
이태근 흙살림 회장
 
우리 사회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수입 농산물과 가짜 식품으로 먹을거리가 오염되는 사건이 잦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현상을 보여주듯 농촌자원개발연구소의 자료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입할 때 절반이상의 응답자가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전성을 무시하고, 싼 값을 무기로 밀려오는 수입농산물에 대한 국내 친환경농산물의 입지는 국민 스스로 다져가야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흙살림 생활꾸러미에서 찾고 있다.
흙살림 생활꾸러미의 필요
농민들은 오늘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손, 발이 분주하다. 도시의 소비자들 역시 분주하다. 일, 대인관계, 교육, 여가, 가족, 살림 등을 챙기느라 국적도 모르는 인스턴트와 첨가물 범벅된 음식을 먹는다. 기형적인 음식들은 몸의 병을 만들어 경고한다. 결국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답이다. 농민들의 수고를 거쳐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것은 생산자에게는 경제적인 기반이 되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얻게 된다. 이런 관계는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더불어 우리의 몸도 건강하게 만든다.
흙살림은 친환경 유기농업 생산자의 대표단체라는 자부심으로 농민에게는 희망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직거래를 통해 농민과 소비자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꾸러미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흙 살리기 노력에 소비자도 함께 하는 흙살림 운동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동참의 뜻이 이어져 꾸러미 회원은 시작한지 두달만에 250가구를 넘어섰다.
 
흙살림은 그동안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되도록 친환경농산물의 인증과 연구 및 각종 분석체계를 갖추어왔다. 이러한 체계는 꾸러미에 적용되어 흙살림의 안전공급시스템속에서 선별된 농산물이 꾸러미로 공급되는 시스템이 되고 있다.
흙살림 생활꾸러미는 직영농장과 회원농장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이며, 채소와 과일은 무농약 혹은 유기농산물로 공급된다. 가공품은 수입농산물이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먹을거리로 공급한다. 또한 중간 도매 유통과정이 생략되므로, 시중에서 거래되는 친환경 유기농산물보다 약30~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흙살림 꾸러미 본래 취지는 농가의 제철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다. 때문에 농장에서 생산되는 제철품목이 중심이므로 소비자들의 품목선택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일부 개선되어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을 마련하고, 사전에 알려 회원의 의견을 묻고, 택배를 보내고 있다.
흙살림 생활꾸러미 회원들은 여러 가지 사연으로 꾸러미를 맞는다. 도시에서 맞벌이하는 주부들은 친환경 식재료를 구입하고 싶어도 딱히 믿고 살만한 곳을 찾기 어렵거나 시장 볼 시간조차 내기 어려운 주부들은 매주 꾸러미를 기다리는 것이 설랜다고 한다. 직접 장을 보게 되면 안사던 식재료이지만, 받아보고 새로운 식단을 짜게 된다고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직거래를 통해 농가의 직접적인 도움도 될 수 있다고 하여 보람도 있다는 회원도 있다.
생활꾸러미 농장은 매주 필요량을 수확하고, 포장하고, 택배상태를 확인하는 마무리 그리고 다음날 회원들의 반응이 오기까지 일주일이 더욱 빨리 지나간다. 이런 식의 농가와 소비자들의 직거래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쌓는 과정일 것이다. 흙살림 생활꾸러미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드는 희망, 건강, 이야기를 담아 서로를 단단히 엮는 새로운 유통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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