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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농부가 소비자를 변화시킨다.
흙살림 조회수 368회 14-03-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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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농부가 소비자를 변화시킨다.
사토기사쿠-일본유기농업연구회 이사장
건강한 농촌 만들기
밭 농사를 하다가 청년시절 덴마크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경축농업을 시작했고, 지방행정기관에서 농민교육을 했는데 마음데로 되지 않았다. 모든 일을 그만두고 직접 계획하고 설계해서 낙농, 양계, 양돈을 시작했다. 여러 농가와 협동의 중요성을 느껴 농지조합을 만들고, 마을 전체를 협동조합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3개의 작은 농협이 통합을 해서 조합을 만들고 조합장도 지냈다. 지금은 동경에서 떨어진 아끼타현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짓고 있다.
유기농업을 하자고 말하면 무슨 병이 걸렸냐고 묻지만, 화학비료와 축산분뇨가 많이 들어가 초산태 질소를 많이 먹으니 당뇨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먹는 음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 시대 당뇨인이 20%가 넘는 것이다.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농업이다. 고갈되어가는 지하자원에도 지상자원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농업이다. 이런 이유로 여유가 있는 농촌이 아니라 건강한 농촌을 만들고 싶다.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 농약 이름과 사용법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농약의 위험성은 잘 안다. 니코친 농약은 굉장히 강한데, 살충제는 곤충의 신경을 못쓰게 하여 꿀벌을 거의 전멸 상태로 만들어놓았다. 꿀벌이 줄어들면 꿀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옥수수, 메밀 등 과수의 수정이 안되어 농산물 생산이 급감할 것이다. 결국 사람도 똑같이 아프게 되고 만다.
일본에서 농부로 살기
농협조합장을 할 때 가장 큰 걱정은 쌀이 남으니 10%를 휴경하라는 지시였다. 휴경을 하면 생활비를 줄여야 하니 농가들은 반대했다. 농가에서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자급자족하는 것이라고 호소했고, 계산해보니 그것을 사먹는데 25만엔이 들어가니 그만큼 자급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일본은 정권이 바뀌면서 농가별 소득보상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소득보상을 할 것이 아니라 농민이 힘들여 생산한 건강한 농산물 값을 제대로 치뤄줘야 한다. 60kg에 1만5천엔의 생산비가 들지만 1만2천엔에 팔아야 한다. 정부는 소득보상으로 돈을 줄 것이 아니라 생산비에 맞춰서 농산물을 사줘야 한다.
농업을 변화시키자고 하지만, 겨울에 씨뿌릴 수 없는 것처럼 농업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공업적으로 생각해서 농업을 바꾸자는 말을 하지만 농업은 변화시키기가 어렵다. 오늘 저녁에 종자 뿌리고, 내일 수확이 가능하지 않은 것이 농업이다. 소비자도 농업을 모르고 효율화와 더 싼 것을 원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농업이 살아날 수 가 없다.
농업에 있어 종자는 중요하다. 지금은 다국적 기업이 종자를 쥐고 있다. 종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가야 한다. 다국적 기업은 종자에 이어 농지도 농산물도 가져가려고 한다. 노예보다도 더 나쁜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유기농법의 비결은 건강한 땅!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발상을 바꿔야 한다. 유기농업을 해오면서 관행농법보다 수확량도 많았다. 유축농업을 했는데, 수확량도 많고, 맛도 좋으니 동네 사람들이 어떤 농약을 사용했냐고 물어보았다. 물론 아무런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토양을 제대로 만들면 가만있어도 작물은 건강하다. 300평에 600kg 생산이 목표였는데, 유기재배로 660kg을 생산했다. 바닷가에서 염분 피해가 있을 때도 관행농업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수확했다. 냉해 때문에 관행농은 400kg 생산될 때 유기농으로 690kg을 수확했다. 기술은 바로 토양 만들기이다.
유기농가와 소비자가 제휴를 맺자
요즘 일본은 밥도 사먹고, 반찬도 사먹고, 외식이 늘어간다. 생활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는 불편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좋고, 농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할 수 있는 농법을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가족은 직접 생산한 것으로 함께 먹어 이렇게 건강하다. 건강한 유기 농가가 마을을 이루고, 소비자들이 건강한 모습을 보고 부러워할만큼 되어야겠다. 유기농가는 소비자와의 제휴가 중요하다. 소비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제휴 방법도 있다. 종자를 지키고, 유기농을 하고, 소비자와 제휴로 건강한 마을을 만들어가는 농업농촌이 여러 곳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
일본유기농업연구회의 이사장인 사또 기사꼬는 82세로 건강한 생활을 보여주면서 유기농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유기농업연구회는 유기농업을 하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어떻게 유기농업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연구, 실천하는 단체이다. 회원은 2,500명이고 연회비와 1년에 6천엔의 구독료를 내고 「토양과 건강」이라는 회지를 광고 없이 만들어 발행하고, 실천하면서 일본의 유기농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본문은 11월 24일 사토기사쿠 회장의 강연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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