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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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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이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흙살림 조회수 347회 14-03-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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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살림이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
흙살림은 지난 91년 창립 이래 농촌현장에서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산기술과 친환경농산물 인증, 그리고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만들기 등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을 우리사회에 중요한 가치로 부각시키면서,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왔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의 흙살림 운동은 생산중심이었고,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 판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었다. 우리는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새로운 생협운동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흙살림 생협은 유기농업이 전국민의 생활과제가 되도록 하는데 모든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
흙살림 생협은 생협운동이 안고 있었던 근본적인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하고, 우리 농민이 생산하고 가공하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유기농업이 우리사회의 중심에 서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물류 집중화되고, 거대화되는 최근 생협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흙살림 생산자/소비자 회원들이 생활하는 각각의 지역 안에서 유기농 농가와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관계망을 새롭게 형성해 가고자 한다.
흙살림 생협은 소비자 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흙살림 생협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에서부터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운동과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관계에 기초한 물류교류가 아니고서는 거대자본에 대항할 길이 없다. 소비자가 흙살림 생협 매장에서 하나의 농산물을 선택할 때, 가격이나 브랜드가 아닌 지난봄에 만난 생산자 가족들의 얼굴을 연상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가격과 효율성을 앞세우는 거대자본에 대항할 자발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흙살림 생협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깨동무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생산자는 항상 약자라는 의식에서 벗어나 함께 농사짓고 마음을 모아 농산물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 동반자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에, 흙살림 생협은 다음의 사항을 실천할 것이다.
첫째,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참 소비를 실천할 것이다. 이러한 실천은 도시와 농촌의 잘못된 생활문화를 바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도시농업운동(흙살림 텃밭상자, 토종 키우고 보존하기, 야생화가꾸기, 유기농 신선채소 모종 보급 및 재배기술교육, 정기적인 이웃나눔장터 등)을 통해 자녀교육과 생활문화, 복지 향상, 그리고 정보(지역의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 및 소비에 대한)의 공유를 통해 조합원 공동의 큰 마당을 마련할 것이다.
셋째, 음식물 찌꺼기를 활용한 흙살림 순환농업으로 농촌과 도시가 협력하는 도?농 자원순환형 교류협력모델을 만들 것이다.
넷째, 조합원 생활에 필요한 공동 시설 설립과 다양하고 적극적인 프로그램으로 조합원 화합과 흙살림 정신을 함께 나누는데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위와 같은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협동의 가치와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가꾸고 소비하면 우리와 환경이 건강해진다’는 흙살림 운동의 기운을 온 사회에 불어넣을 것이다. 우리가 준비하는 흙살림 생협은 가까운 이웃들을 위한 ‘소박한 밥상’이고자 한다. 몇 가지 안 되는 소찬이지만 영양가 있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한 그런 밥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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